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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미식' 키웠더니 적자도 눈덩이…하림산업, 재무건전성 '휘청'

더미식 앞세운 사업 다각화 시도…매출 늘었지만 영업적자 확대
차입금 급증에 재무적 부담 '가중'…차입금 의존도도 빠르게 상승
하림산업, 부채비율 200% 넘어…사업 확장 속 재무 안정성 '약화'
후발주자 한계 여전…라면 시장 점유율 확대까지 시간 걸릴 전망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 개발 추진…추가 자금 소요 가능성 거론
적자 지속 속 지주사 지원 가능성 거론…외부 의존 현금흐름 전망

 

【 청년일보 】 하림산업이 HMR(가정간편식) 브랜드 '더미식'을 앞세워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기대했던 성장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매출은 늘었지만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차입금까지 빠르게 늘어나며 재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림산업의 매출은 2021년 217억원에서 2022년 461억원, 2023년 705억원, 2024년 802억원, 지난해 1천93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HMR과 라면 사업 확대에 따라 외형 성장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수익성은 악화됐다. 영업손실은 2021년 589억원에서 2022년 868억원, 2023년 1천96억원, 2024년 1천276억원, 지난해 1천466억원으로 매년 적자 폭이 확대됐다.

 

영업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금 흐름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림산업의 영업으로부터 창출된 현금 흐름은 2022년 -315억원에서 2023년 -935억원, 2024년 -1천39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사업 확장 과정에서 발생한 마케팅 비용과 생산 설비 투자, 유통망 구축 비용 등이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하림산업의 광고선전비는 2021년 68억1천139만원에서 2022년 128억3천138만원, 2023년 262억3천372만원, 2024년 267억2천779만원으로 늘어나며 최근 몇 년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흐름이 악화된 가운데 차입금 규모도 빠르게 늘어났다.

 

총차입금은 2021년 2천949억원에서 2022년 4천175억원, 2023년 4천776억원, 2024년 6천807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차입금 의존도도 2021년 35.4%에서 2024년 65.1%까지 상승하며 재무 구조가 악화됐다.

 

부채비율 역시 큰 폭으로 높아졌다. 하림산업의 부채비율은 2021년 60.6%에서 2022년 110.6%, 2023년 124%, 2024년 226.7%로 상승하며 재무 안정성이 약화된 모습이다.

 

이 같은 재무 부담 확대는 하림이 추진해 온 사업 다각화 전략과도 맞물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림산업은 하림지주의 100% 자회사로 지난 2012년 설립된 식품 전문 기업이다. 하림은 기존 육계 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HMR 시장에 진출했으며, 2021년 10월 HMR 브랜드 '더미식'을 출시했다.

 

더미식은 김홍국 회장이 그룹을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 아래 선보인 핵심 브랜드다.

 

하림산업은 '오징어 게임' 주연 배우 이정재를 광고 모델로 내세워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했으며, 라면을 시작으로 즉석밥과 짜장면 등 다양한 가정간편식 제품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김 회장은 더미식을 연 매출 1조5천억원 규모의 메가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도 제시한 바 있다.

 

실제 라면을 포함한 면류 제품 매출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더미식 장인라면 등 하림산업의 면 제품 매출은 2023년 208억원에서 2024년 337억원으로 늘었으며, 지난해 9월 말 기준 33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9.54%에서 42.1%, 42.48%로 확대됐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아직 규모가 충분하지 않아 고정비 부담을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보유 중인 서울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 개발 사업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자금 소요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해당 부지는 약 2만7천600평 규모로, 입지와 공시지가 등을 고려할 때 장부가액을 상회하는 자산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향후 개발 과정에서 자금소요 확대가 예상되며, 지배력을 직접적으로 확보한 그룹 지주회사로서 재무적 지원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응관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하림산업은 제한된 매출 규모로 고정비 부담을 충당하지 못하며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추가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생산성은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열위한 시장지위로 인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림산업의 재무 부담이 커지면서 모회사인 하림지주의 지원 가능성도 거론됐다.

 

김응관 선임애널리스트는 "하림지주는 하림산업 등 신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에 대한 출자 및 재무적 지원이 예상돼 당분간 외부의존적인 현금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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