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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NH투자증권, 차기 대표이사 인선작업 '재시동'...오는 7월 이내 후임 '윤곽'

지난달 27일 이사회 개최…주주명부 기준일 이달 13일 결정
기준일로부터 3개월 이내 임시 주총…차기 대표 선임 예정

 

【 청년일보 】 NH투자증권이 최근 이사회를 열고 차기 대표이사 선임 건을 다룰 임시 주주총회 개최 절차에 착수했다. 주주명부 기준일이 내달로 결정된 가운데 차기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후속 일정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상법에 따라 기준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주총이 열려야 하는 만큼 늦어도 올 7월 중순 이전에 차기 대표 선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차기 대표 후보군으로는 윤병운 현 대표를 비롯해 배경주 전 자산관리전략총괄 전무, 권순호 전 OCIO사업부 대표(전무)가 거론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위한 주주명부 기준일을 오는 13일로 결정했다.

 

해당 기준일까지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린 주주들에 한해 향후 열릴 임시 주총에서의 의결권 행사가 가능해진다. NH투자증권은 임시 주총에서 차기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상법에 따르면 임시 주총은 주주명부 기준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개최돼야 하는 만큼 늦어도 올 7월 중순 이전에 안건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에서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명부 기준일을 이달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었다”며 “임시 주총일은 확정된 바 없으며 향후 지배구조 체제 정리 상황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1일 NH투자증권은 이사회를 열고 NH투자증권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일정을 잠정 보류한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 차기 대표 후보에 대한 가닥이 잡힐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NH투자증권은 "사업부문 간 균형 있는 성장과 리스크 관리 체계 점검 차원에서 지배구조 체제 전환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이번 검토는 대주주와의 논의 과정에서 이사회에 제안된 사안으로, 최근 자본시장 환경 변화와 사업 규모 확대에 따라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추진됐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자기자본이 10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회사 규모가 커졌고, 지난달 11일에는 국내 증권사 중 세 번째로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 인가를 받는 등 중대한 변화를 겪었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사업 부문별 균형 성장과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해 기존의 단독대표 체제를 유지할지 또는 부문별 역할을 나누는 각자대표나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할지를 두고 고심에 빠진 모양새다.

 

하지만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지배구조 개편 논의 외에도 대주주인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를 둘러싼 복합적인 외부 변수가 인선 지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농협금융지주의 지분 100%를 보유한 단일 주주로서 계열사 인사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농협중앙회 내부의 인사 흐름과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금융당국의 압박이 맞물려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여기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변수로 지목된다. 회장 선거와 관련된 의혹 등으로 수사기관의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중앙회장의 거취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계열사의 주요 인사 판도 역시 가늠하기 어려운 안갯속에 빠진 형국이다.

 

현재 NH투자증권의 차기 대표 후보군으로는 윤병운 현 대표를 비롯해 배경주 전 자산관리전략총괄 전무, 권순호 전 OCIO사업부 대표(전무)가 거론된다.

 

윤 대표는 투자은행(IB) 분야에 정통한 인물로 평가된다. 취임 이후 NH투자증권의 실적은 눈에 띄게 개선돼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 기업금융(IB) 부문에서도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경주 전 전무는 농협중앙회와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갖춘 인물로 꼽힌다. 또한 권순호 전 전무는 연금신탁본부장과 기관영업본부장 등을 거치며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분야 경험을 쌓은 전문가로, 기관 대상 영업과 자산운용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 차기 대표 인선은 그룹 전체 인사 흐름과 연동된 측면이 있다”며 “중앙회 이슈가 정리된 이후 계열사 인사 방향도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NH투자증권 측은 차기 대표 인선에 대한 금융지주의 영향력에 대해 강제성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달 26일 NH투자증권의 제5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대표이사 선임 안건이 제외된 채 주요 경영 사안들이 의결됐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주식의 85.47%가 참석하면서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일부 변경, 사외이사 선임 등 상정된 4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4천206억원, 당기순이익 1조315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NH투자증권은 보통주 1주당 1천300원, 우선주 1천350원의 현금 배당을 확정하기도 했다.

 

또한 정관 변경을 통해 신주 발행 한도를 기존 발행주식 총수의 30%에서 50%로 확대했으며, 전자 주주총회 도입과 의결권 대리행사 방식 확대 등 상법 개정 사항을 반영해 주주 친화적인 지배구조 기틀을 마련했다.

 

이사 선임 부문에서는 신진영·강주영 후보를 사외이사로, 김이배·민승규 후보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각각 새롭게 선임했다. 하지만 핵심 쟁점이었던 차기 CEO 인선은 이번 주총 안건에 오르지 못하면서 지난달 임기가 만료된 윤병운 대표가 후임이 결정될 때까지 당분간 대표직을 유지하며 경영 공백을 메우게 됐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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