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207/art_16133813738283_01122d.jpg)
【 청년일보 】올해 수원·용인·성남(이하 수‧용‧성) 지역에 2만가구에 달하는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 지역은 경기 남부권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시장과 분양시장을 주도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삼성물산과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의 분양에 적극 나서면서 질적·양적인 면 모두를 충족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게다가 이들 지역은 서울 강남지역에 대한 접근성이 뛰어난데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판교테크노밸리 등 배후 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에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 수‧용‧성, 서울 강남 접근성 우수…삼성전자 등 배후 수요 풍부
지난 15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수‧용‧성 지역에 총 2만3033가구(임대, 오피스텔 제외)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1만7965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공급됐던 일반분양 1만5739가구보다 2226가구가 더 늘어난 수치다.
수‧용‧성이라는 단어는 지난 2019년 말 정부가 내놓은 ‘12‧16 부동산 대책’이 나오면서 생긴 말이다. 당시 집값이 급상승한 서울의 마‧용‧성(마포‧용산‧성동)에 빗대서 등장했다.
당시 부동산시장은 12‧16대책에 대해 서울 강남 일대의 집값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대책으로 평가했지만, 투자 및 실수요가 인근 지역인 수‧용‧성으로 이동하면서 이른바 ‘풍선효과’ 현상이 나타났다는 비판도 제기된 바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2년 동안 수원 아파트 값은 35.78% 올랐고, 용인과 성남도 각각 34.11%, 30.50% 상승했다. 이는 경기도 31개 시‧군‧구 평균 상승률 27.09%를 웃도는 수치다.
특히 수원은 하남시(37.58%) 화성시(37.45%) 다음으로 많이 오른 곳으로 경기도 아파트 값 상승을 주도했다.
![경기 용인 수지·성남 분당 아파트[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207/art_16133815375306_08dba0.jpg)
수‧용‧성 지역은 올해 들어서도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이 함께 급상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말 현재 수원, 용인, 성남의 평균 매맷값은 각각 1.22%, 1.77%, 1.77%씩 상승했다. 이들 지역은 전셋값도 수원 1.14%, 용인 1.36%, 성남 1.55% 각각 올랐다.
특히 이들 지역은 지리적으로 서울의 강남에 접근하기 쉬워 지금보다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또한 수원과 양주를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인 GTX-C 노선과 인덕원부터 수원, 동탄을 잇는 복선전철이 각각 2026년 개통 예정이고, 용인과 성남을 지나는 GTX-A 노선도 2023년 말 개통 예정이어서 교통호재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이와 함께 수원에는 삼성전자 본사를 비롯한 계열사와 협력사가 다수 포진돼 있고, 용인에는 삼성나노시티 기흥캠퍼스, 오산가장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많으며, 성남은 상주 인원만 6만4000여명에 달하는 판교테크노밸리를 비롯해 판교 제2, 제3 테크노밸리도 조성 중이라는 풍부한 배후수요가 있어 주택 수요자의 이목이 집중된다.
◆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대거 분양…대단지 규모로 조성
올해 수‧용‧성에 분양되는 아파트들은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많다. 게다가 대단지 규모이기 때문에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GS건설은 다음달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530-6(정자지구)에 ‘북수원자이 렉스비아’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2607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48~99㎡ 159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 단지는 도보권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북수원역(가칭)이 2026년 예정돼 있고, 인근에는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이 있으며, 경수대로(1번 국도), 영동고속도로(북수원 IC),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 등 광역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삼성물산과 SK건설,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은 오는 6월 권선6구역(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817-72에 들어서며, 2178가구 중 전용면적 48~101㎡ 123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 단지는 수인분당선 매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교통여건이 우수하다.
이와 함께 태영건설이 오는 3월 용인8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용인 드마크 데시앙’ 아파트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309에 들어서며 총 1308가구 중 전용면적 51~84㎡ 106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 단지는 42번 국도, 45번 국도, 영동고속도로(용인IC) 등도 이용할 수 있어 교통여건이 편리하다.
여기에 현대엔지니어링은 3월 용인 고림진덕지구 공동주택(가칭)을 선보인다. 이 단지는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530-38에 들어서며, 2718가구 규모로 공급한다.
![GS건설이 3월에 분양할 예정인 경기도 수원시 ‘북수원자이 렉스비아’ 조감도[사진=GS건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207/art_16133817699409_c238a0.jpg)
성남에서는 현재 GS건설 등 연초에 분양에 나선 곳들이 흥행을 이끌고 있다.
GS건설이 지난 1월 분양한 성남시 수정구 ‘위례자이 더 시티(360가구)’는 1순위 평균 617.57대 1로 수도권 역대 최대 경쟁률을 기록했고, 수정구 ‘판교밸리자이(350가구)도 성남 1순위에서만 64.57대 1로 전 가구 마감했다.
여기에 GS건설과 대우건설, SK건설 컨소시엄이 맡은 수정구 산성구역 재개발은 성남 최대어로 꼽힌다. 이 단지는 작년 9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아 올해 말부터 이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총 3372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수원은 지난해 분양한 11곳이 모두 1순위 마감하는 등 수‧용‧성에서 1만5000여 가구가 분양됐다”며 “이들 지역의 미분양 가구 수는 작년 12월 말 현재 용인에 있는 40가구가 전부일 정도로 주택 수요자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대형 건설사가 분양하는 아파트가 많아서 관심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모두 규제지역이어서 청약자격과 대출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