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임단협 합의 (PG) [이미지=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313/art_1616986624486_ab8791.jpg)
【 청년일보 】 현대자동차그룹의 성과급 관련 불만이 확산되면서 사무직·연구직 노동조합 별도 설립의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9일 현대차 사무·연구직 노조 설립 목적으로 최근 개설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는 2천명에 가까운 인원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에 사무직과 연구직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고 임단협이 길어지면 성과급을 받지 못하고 퇴직하게 될 것을 우려한 생산직 직원들이 기본급을 동결하고 성과급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차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현대차 직원의 1인 평균 급여액은 8천800만원으로, 2019년(9천600만원) 대비 800만원 줄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의 작년 매출액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임금과 관련한 직원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일부 사무직·연구직 직원들은 생산직 직원들이 임단협의 주축이 된 탓에 임금 인상 요구가 반영되지 못했다고 보고 사무직·연구직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한 새 노조 구성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직원 7만1천520명 중 정비·생산직은 3만6천385명으로 50.9%이며 일반 사무직은 2만4천473명(34.2%)다. 영업직은 5천798명(8.1%)다.
앞서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취임 후 16일 처음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도 직원들의 관심이 가장 컸던 이슈는 성과급이었다.
미팅에 앞서 받은 사전 질문 가운데 직원 추천 수가 높은 질문은 대부분 성과급이나 보상과 관련된 질문이었고, 성과급 분배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달라는 요구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이에 정 회장은 "기존에 했던 보상 방식,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전체 직원의 눈높이를 좇아가지 못했다는 점도 알게 됐다"며 "올해 안에 성과와 보상에 대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정은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