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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주식 열풍 진풍경 "310만명, 한 종목에 올인"...美 가치투자자 "은행·에너지주 가격 매력적" 外

 

【 청년일보 】 주식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310만명이 한 종목에 올인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올해 BDC(기업성장투자기구)가 출범하는 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백신여권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면서 여행항공주의 전망이 제기됐고, 비상장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 추진이 속출하면서 거래소가 진화에 나섰다.

 

한화투자증권우선주가 뜨겁게 불타오르면서 우선주 투자 주의보가 발령됐고,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후끈 달아오르게 된 배경이 주목되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주식 열풍 진단..."310만명 한 종목에 올인"

 

‘한 종목에만 몰빵하는 사람이 어딨어?’라고 생각하면 오산.

지난 8일 예탁결제원이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2352사의 주식 소유자를 살펴봤더니, 딱 1종목만 보유한 투자자가 310만명인 것으로 나타났음. 전체 투자자의 33.8%에 달함. 손실 위험을 덜려면 분산 투자 원칙을 지켜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 2종목은 153만명(16.7%), 3종목은 100만명(10.9%) 순이었음.

전체의 87%는 10종목 미만을 보유하고 있었음. 하지만 100종목 이상 보유해 펀드매니저를 뺨치는 투자자도 1만4091명이나 됐음. 1000종목 이상 보유해 ‘주식 백화점'을 차린 투자자는 104명이었음.

 

◆ BDC 출범 '하세월'..."올해 볼 수 있나"

 

"정부에서 추진 중인 BDC(기업성장투자기구) 성장 인프라를 구축하도록 하겠습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진행한 자본시장 혁신성장을 위한 핵심전략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힘. BDC 성장 인프라를 구축해 비상장기업이 자본시장에서 안정적으로 모험자본을 조달하도록 하고 투자자에게는 혁신기업 투자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가 BDC 도입을 추진한 건 2018년 말부터. 그러나 금융위와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간 기싸움, 20대 국회 회기 만료 등으로 2년 넘게 잠들어 있다고. '제2의 쿠팡', '제2의 마켓컬리' 등 국내 유니콘 성장의 발판이 될 BDC 올해는 볼 수 있을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

 

◆ 여행·항공株...백신여권에 웃음꽃 피나

 

코로나 백신이 보급되면서 '관광' '여행'이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다고. '백신 여권', '트래블 버블' 등 정책도 가시화되면서 여행주가 다시 꿈틀댄다고.

지난 8일 하나투어는 전일 대비 1200원(1.85%) 내린 6만3600원, 모두투어는 250원(1.17%) 하락한 2만1050원에 장을 마감했음.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700명 나오면서 여행 관련주 약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

다만 금융투자업계는 장기적으론 여행 산업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내놨음.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여행사별 프로모션도 활발해지고 있고 여행지별 백신 여권도 순차적으로 도입될 전망"이라며 "규제가 조금만 풀려도 잠재 여행 수요는 폭발적일 것"이라고 예측.

 

◆ 美 증시 상장 러시...거래소 "상장비용, 한국 10배"

 

한국거래소가 최근 게임업체 ‘크래프톤’,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 등 국내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인 비상장 기업)들을 잇달아 접촉해 전례 없던 상장 유치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음.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 이후 유니콘이나 유니콘 직전 단계의 이커머스, 핀테크, 바이오 기업들이 ‘넥스트 쿠팡’을 기대하며 미국 증시 상장을 저울질하자 이들을 국내로 유치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것.

 

지난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3월 말 야놀자를 대상으로 상장 관련 컨설팅을 진행했음. 미국과 한국 증시 상장 때 들어가는 비용을 구체적으로 비교 분석하고, 미국 상장 시 법률 및 규제 리스크 등을 상세히 설명했음.

거래소는 야놀자의 공모 예상 금액을 5000억∼1조 원으로 가정해 국내 상장 때 소요되는 비용을 100억∼120억 원으로 추산했음. 반면 뉴욕증시에 상장하면 600억∼1000억 원이 드는 것으로 예상했음.

 

상장 주관 금융사에 내는 수수료가 한국은 공모가의 1%, 미국은 5%로 차이가 나고 법률·회계 자문 수수료도 한국은 10억 원, 미국은 최소 100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음.

거래소는 야놀자 외에도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 중인 기업들을 임원급이 잇달아 만나 상장 유치 마케팅을 벌였다고. 거래소 관계자는 “미국의 비싼 상장 추진 및 유지비뿐 아니라 투자자 보호를 위한 까다로운 컴플라이언스, 이를 어길 경우의 징벌적 손해배상제, 집단소송제 등 리스크를 설명했다” 함.

 

◆ 한화투자증권우 상한가...우선주 투자 주의보

 

1분기 실적 기대감에 개별 종목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증권주, 특히 중소형 증권사 주가가 뛰었음. 일부 증권사 우선주의 급등세도 이어져 과열 논란도 적잖음.

지난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까지만 해도 2980원이었던 한화투자증권 주가가 전날 6550원까지 치솟았음. 지난달 30일과 지난 6일 등 1주일사이 상한가를 두 번 기록했음.

이에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지난 6일 한화투자증권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고, 이날은 과열 양상이 좀 잦아들면서 전일대비 70원(1.07%) 하락한 6480원을 기록했음.

 

 

◆ 하나금투, 특화전략 구사에 시장 '요동'

 

하나금융투자가 올해에만 2000억원이 넘는 공모총액을 기록하는 등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난해 단행한 기업금융(IB) 조직개편으로 인해 IPO 부문에 힘이 실리면서 저평가된 우량기업을 선정하는 안목이 높아졌다는 평가.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하나금투의 성장이 지속되면서 올해 IPO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음.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하나금투가 상장을 주관해 기록한 공모총액은 2213억원으로 집계됐음. 하나금투가 지난 한 해 동안 기록한 전체 공모총액인 1763억7800만원 대비 25.5%(449억2200만원) 늘어난 규모. 올해 상반기가 아직 지나지 않았음에도 지난 2019년 전체 공모총액인 1921억1700만원과 2018년 실적인 811억2500만원을 상회한 수치.

효율성도 좋다고. 하나금투가 올해 상장을 주관한 기업은 솔루엠과 네오이뮨텍 등 2개사에 불과함. 솔루엠은 지난 1월 22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공모청약에서 1147.7대 1의 경쟁률과 12조4876억원에 달하는 증거금을 끌어 모으면서 흥행에 성공했음. 

 

지난달 코스닥에 상장한 네오이뮨텍도 664.6대 1의 경쟁률과 9조466억원의 증거금을 기록했음.

 

◆ "집토끼부터 지키자"...NH·KB·신한금투, 고객 관리 플랫폼 강화 박차

 

증권사들이 새로운 효자 역할을 하고 있는 자산관리(WM) 사업을 위해 자산·고객관리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다고. 차별적인 금융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기존 고객을 지키고 타사 고객까지 끌어 모으겠다는 목표. 실제 서비스 출시가 온라인·자산가 고객 확보로 이어지면서 관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통합 고객관리 플랫폼인 ‘싱크’를 구축했음. 기존 개인과 기업고객 각각 운영하던 고객관리 플랫폼을 하나로 통합한 것. 고객관리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한 화면에 구현해 다층적인 고객관리가 빠르게 이뤄지도록 했음.

 

NH투자증권가 최근 출시한 종합자산관리 플랫폼인 ‘NH크리에이터 어카운트’는 1년5개월 만에 2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모았음.

NH크리에이터 어카운트는 고객 맞춤형 지점운용형 랩 상품으로 국내외 주식과 채권, 금융상품을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춰 매수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제공함. 고액 자산가들의 관심에 따라 회사는 30억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VVIP형 상품인 ‘NH크리에이터 어카운트 더 퍼스트 클래스’도 출시했음.

KB증권은 지난해 2월 디지털 자산관리 ‘프라임센터’를 개설하고 작년 4월에는 업계 최초 구독형 자산관리 서비스인 ‘프라임클럽’을 출시했음.
 

◆ 이베이코리아 M&A 경쟁 격화..."역발상 전략 한몫"

 

쿠팡이 국내 자본시장에 쏘아 올린 공이 이커머스 업계는 물론 M&A(인수합병) 시장 전반에까지 열기를 퍼트리고 있다고.

 

자본시장 안팎에서도 올해를 M&A 큰 장이 열릴 것으로 점치는 모습. 국내 1위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은 최근 기관 투자가(LP)에 보낸 연례 서한에서 “우리가 경험을 통해 아는 것은 위기 이후 큰 수익을 얻는 기회가 뒤따른다는 것”이라며 “올해 북아시아 시장에 ‘기회의 황금창(golden window of opportunity)’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

 

쿠팡의 뉴욕 증시 상장으로 국내에서 보수적으로 책정하던 기업가치에 인플레이션이 걸렸고 ‘이 정도 가격도 싼 것 아니냐’는 업계 안팎의 착시현상이 생기면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수혜로 작용했음.

쿠팡 효과에 맞물려 매각 측의 역발상 전략도 한몫했다는 평가나 나온다고. 이베이코리아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종전까지의 M&A 과정과 달리 여론을 적극 활용했음. 유력 대기업이 투자설명서(IM)를 수령해갔다는 소식을 흘리면서 다른 유력 경쟁자들의 조바심을 부추겼다고.

 

쿠팡이 상장 조달 자금으로만 5조원 가까운 실탄을 확보하며 물류센터 확장 등 광폭 행보에 나서자 대기업들과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도 이에 질세라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모습. ‘넋놓고 있다가 다 죽는다’는 위기감이 전장태세에 나서고 있다고.

 

◆ 美 가치투자자 "은행·에너지주 가격 매력적"

 

미국의 대표 가치투자자 빌 나이그렌이 은행주와 넷플릭스 등 보유한 주식을 공개하면서 몇 가지 종목을 추천했음. 나이그렌은 코로나19(COVID-19) 충격 이후 시장이 다소 회복됐지만 여전히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

지난 7일(현지시간) 나이그렌은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융주와 원유·에너지주, 기술 서비스주 등 보유 주식을 공개했음. 그는 저평가 된 주식을 발굴해 수익을 내는 가치투자자로 1996년부터 오크마크 펀드를 운용해왔음.

 

나이그렌은 은행주가 올해 1분기 반짝 반등했음에도 여전히 역사적 평균가격에 비해 저렴한 상황이라고 말했음. 은행주식은 평균적으로 증시 주가수익률(PER)의 3분의 2~4분의 3 정도 수준으로 거래돼왔음.

나이그렌은 "내년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의 PER을 22배로 본다면 은행주들은 13~15배를 가질 것"이라며 "현재 은행주들의 평균 PER은 10배 정도로, 이는 여전히 은행주들이 저평가돼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음.

 

◆ "회사 품겠다는데"...도시바 주가는 왜 '잠잠'

 

일본 도시바 이사회가 영국 사모펀드 CVC캐피털파트너스의 인수 제안에 신중한 입장. 제안은 예비적이며 거래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이 소식에 도시바 주가는 5% 넘게 추락.

9일 나가야마 오사무 도시바 이사회장은 이날 오후 1시께 낸 성명에서 "CVC의 제안은 법적 구속력이 없고 많은 세부사항은 여전히 해결돼야 한다"고 밝힘. 또 인수 제안은 "규제 당국의 광범위한 검토를 거쳐야 하며 CVC는 재원 조달을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할 수도 있다"고 했음.

성명은 "자금 조달 프로세스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복잡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도시바 이사회는 앞으로 제안이 더 확실해지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전했음. "인수 제안을 도시바가 요구한 게 아니다"라고도 강조했음.

 

이 성명이 나온 뒤 9일 도시바 주가는 5.43% 하락해 4265엔(약 4만3700원)에 마감. 거래가 실현되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견해가 번졌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고.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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