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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권 성장 가속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북미 플랫폼 타파스·래디쉬 인수

미국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타파스와 래디쉬 기반으로 북미 시장 본격 진출
내달 대만, 태국에 웹툰 플랫폼 출시 예정… 하반기 내 중국, 인도 진출 등 글로벌 영향력 확대

 

【 청년일보 】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타파스의 지분 100%를 확보했다. 래디쉬의 경우, 이사회 과반 이상이 회사 매각을 결정해 5월 중 텐더오퍼(공개매수)를 진행해 최종 인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타파스와 래디쉬는 각각 약 6000억 원(5억 1000만 달러)과 약 5000억 원(4억 4000만 달러)의 가치를 인정 받았다. 카카오엔터는 미국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타파스와 래디쉬를 기반으로 북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카카오엔터가 인수하기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여온 타파스는 2012년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북미 최초의 웹툰 플랫폼으로 2020년 매출이 전년 대비 5배 성장하는 등, 폭발적인 우상향 성장 중에 있다.

 

카카오엔터는 일찌감치 북미시장에 진출해 웹툰을 서비스하고 있던 타파스와 협력관계를 이어오다 지난해 11월 해외 관계사로 편입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사내맞선 ▲승리호 ▲경이로운 소문 ▲나빌레라 등의 카카오엔터의 주요 IP를 타파스를 통해 북미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현재 타파스에 공급하는 카카오엔터의 약 80여 개 IP가 약 9만 여개 콘텐츠를 유통하고 있는 타파스 매출의 절반을 견인하고 있다.

 

타파스는 북미시장에서 K웹툰을 알리는 병참기지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타파스트리'라는 작가 커뮤니티 프로그램도 활발히 운영하며 현지 작가들과 IP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실제 타파스가 현지 작품으로 개발한 웹툰 '끝이 아닌 시작'은 카카오페이지 플랫폼과 일본 픽코마에 역수출할 만큼 작품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은 바 있다.

 

래디쉬는 2016년에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모바일 특화형 영문 소설 콘텐츠 플랫폼이다. 2019년부터 집단 창작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자체 제작 콘텐츠 '래디쉬 오리지널'로 히트 작품을 만들며 2020년에는 연 매출이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무료 연재 위주로 운영되는 타 플랫폼 대비, 래디쉬는 전체 매출 90%가 자체 오리지널 IP에서 나올 만큼 독보적인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번 래디쉬 인수를 통해 카카오엔터는 K웹툰에 이어 K웹소설도 영미권에 본격적으로 진출시킬 계획이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카카오엔터는 타파스와 래디쉬 인수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또 한 번 진화하는 계기를 맞았으며,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 확장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카카오엔터의 IP 비즈니스 역량과 노하우가 북미 시장을 경험한 타파스와 래디시의 인사이트와 결합돼 더 큰 경쟁력을 갖췄다"고 전했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타파스의 김창원 대표와 래디쉬의 이승윤 대표는 각 기업의 경영자로 지속 참여하고, 카카오엔터의 글로벌전략담당(GSO)을 맡는다.

 

김 대표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오리지널 콘텐츠 IP를 가진 대형 기업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힘을 합쳐 기쁘다. 앞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웹툰 IP들이 모두 타파스 플랫폼을 통해 선보여질 예정"이라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타파스는 기존 직원, 현지 작가 커뮤니티와 함께 이뤄왔던 미션을 더욱 크고 의미 있는 스케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북미 웹소설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갖추고자 혁신적인 방법으로 스토리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선도해온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았다"며 "래디쉬가 자체 제작해온 오리지널 IP들이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전 분야에 걸쳐 밸류 체인을 가진 카카오엔테인먼트와의 협업으로 더욱 큰 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슈퍼 IP를 공급받아 북미 스토리 시장에서의 더욱 다양한 스펙트럼의 스토리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수년간 경쟁력 있는 IP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사업 초창기부터 국내 유수의 CP 및 IP 개발에 약 1.5조 원의 투자를 해왔으며, 결과 국내 최대 규모인 8500여 개의 오리지널 IP를 확보했다.

 

이렇게 구축한 IP 밸류 체인을 바탕으로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도 확장하고 있다. 전 세계 만화 앱 매출 1위에 등극한 픽코마는 일본 시장에서 카카오의 위력을 뽐냈다.

 

일본에 이어 타파스와 래디쉬로 북미 성장에 속도를 붙인 카카오엔터는 내달 대만과 태국 시장에서도 자체 플랫폼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반기에는 전 세계 인구가 가장 많은 중국과 인도 시장으로의 진출할 예정이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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