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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주식(株式) 도시락’으로 청년 '현혹'하는 유통업체

 

 

【 청년일보 】 동학개미로 불리는 '주식(株式) 하는 청년'이 시대의 대세인양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유통업체의 발상이 신선하지 못하다. 이마트24가 일부 증권사와 협업해 내놓은 '주식(株式) 도시락'이 인기있다는 소식은 시대의 슬픈 자화상을 보는듯하다.

 

청년이 자기 미래에 확신이 서지 않을 때 이를 보상하고 싶은 심리로 일확천금을 벌어 보고자 하는 것은 이해 하겠는데 이런 심리를 마치 청년들의 경향성으로 파악해 마케팅에 까지 도입하는 것은 유통 기업의 부도덕에 가깝다 할 것이다.

 

'주식 도시락'은 도시락 구매자가 하나금융투자에 계좌를 개설한 뒤 도시락 안에 든 쿠폰을 등록하면 네이버,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 10개 기업의 주식 중 무작위로 1주를 주는 상품이다.

 

운이 좋으면 현재 거래가가 44만원대인 네이버가 당첨될 수도 있다는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지며 주문이 폭주했다. 주식을 로또 복권 처럼 유혹하는 모양새다.

 

주식을 투기성 상품으로 생각하는 발상 자체가 청년도 당연히 투기를 좋아한다고 오해해 버린 셈이다. 유통업체들이 통상적인 마케팅 방식으론 경쟁을 이길 수 없어 이런 변칙적인 방식으로 청년들을 유혹한 사례다.

 

결국 국내 대기업들은 청년의 속성을 잘 못 이해해 금전보상이나 일회성 이벤트에 목숨을 거는 청년상을 조장한 것 같다. 차고 넘치는 정치권의 청년 대책이 주로 금전적 혜택에 머무는 것도 이런 분위기를 만든데 일조한 셈이다.

 

청년의 속성은 이런 기업들의 '꼼수'를 싫어하고 정치권의 알량한 금전보상 대책에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근본적인 쇄신으로 공정세상을 만들고 질높은 일자리 대책을 궁리나 하는 게 청년의 환심을 사는 첩경일 것 같다.

 

 

【 청년일보=조창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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