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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들어올 때 노젓자"…삼성-LG, 에어컨 생산 늘리고 고객확보 '총력'

극심한 무더위 기승 속 에어컨 등 냉방용품 구매 수요 크게 늘어
삼성·LG전자, 에어컨 생산량 늘리고 마케팅 강화 등 '고객확보戰'

 

【 청년일보 】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에어컨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7월 중순 서울 평균 최고기온은 32.4℃로, 1994년 이후 가장 높았다. 최근 최악의 폭염을 보였던 2018년(32.2℃)보다 높은 수치다. 장마 기간도 17일에 불과해 강수량이나 강수일수 모두 작년보다 적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정부 차원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가 강화되면서 피서 여행 대신 실내활동을 택한 사람이 증가한 것도 에어컨 수요 급증의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기온 등으로 에어컨 구매자가 증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에어컨 수요가 크게 늘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공급량을 늘리는 한편, 마케팅도 활발히 전개하며 고객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 삼성전자 에어컨 대표작 '무풍갤러리', 국내외 모두 판매 급증

 

삼성전자는 올해 7월 국내 삼성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이는 올해 출시된 창문형 에어컨 '윈도우 핏'을 제외한 수치로, 실제 에어컨 판매량은 더 많을 전망이다. 특히, 최상위 제품인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전년 동월 대비 95% 이상 판매가 늘었다.

 

해외에서도 인기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의 가정용 무풍에어컨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이상 증가했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올 상반기 삼성 에어컨 매출의 40% 이상을 무풍에어컨이 차지했으며,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낮은 중남미 지역에서도 24%나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해 삼성전자는 기존 매장 전시뿐 아니라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거래선과 협업을 통해 제품 설치 및 유지 보수 등 온라인 교육을 확대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지난 7월에는 비스포크 무풍에어컨에 디즈니의 '미키 마우스' 캐릭터를 입힌 '미키 에디션'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강협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무풍에어컨이 한국에서 대세로 자리를 잡은 데 이어 해외에서도 혁신성을 인정받아 프리미엄 에어컨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무풍에어컨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LG전자, 에어컨 생산라인 풀가동… '가상 쇼룸'으로 고객 이해 높여

 

구체적인 판매량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LG전자의 'LG 휘센 에어컨' 판매량 역시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수요가 급증하자 LG전자는 경남 창원 공장에 있는 에어컨 생산라인 가동률을 100%로 끌어올려 풀가동하고 있다. 8월 초에 예정된 사업장 하계휴가 기간에도 생산라인을 일부 가동할 계획이다.

 

마케팅도 활발하게 전개한다. LG전자는 지난 6월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와 손잡고 휘센 타워 에어컨의 공동 마케팅을 진행했다.

 

지난 7월에는 글로벌 이용자를 위한 시스템 에어컨 전용 가상 쇼룸을 열었다. 가상 쇼룸에서는 ▲아파트 ▲단독주택 ▲일반 사무실 ▲사무용 고층건물 ▲상업용 매장 ▲호텔 등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한 제품과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다.

 

고객이 주거용부터 상업용까지 원하는 공간에 맞는 최적의 공조 솔루션을 보다 쉽게 이해하도록 가상 쇼룸을 마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보다 많은 고객이 LG 시스템 에어컨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대로 경험하도록 이번 가상 쇼룸과 같은 다양한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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