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금융지주회장 간담회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1144/art_16359188815585_52ae48.jpg)
【 청년일보 】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사에 대한 검사 체계를 사후적 처벌보다는 위험에 대한 사전 예방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은보 원장은 3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지주 회장들과 간담회에서 금감원 검사 체계를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정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원장은 "금융회사의 규모, 영위 업무의 복잡성 등 금융권역별 특성에 맞게 검사의 주기, 범위, 방식 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며 "저축은행 등 지주 소속 소규모 금융사에 대해서는 지주회사의 자체적인 관리능력을 고려해 검사 주기를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금융지주의 경쟁력 제고를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금융지주회사제도의 도입 목적인 그룹 시너지 제고를 위해 금융지주그룹 내 정보공유가 더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보겠다"며 "특히 은행법의 적극적 해석 등을 통해 고객의 동의가 있으면 영업 목적을 위한 지주그룹 내 고객정보 공유에 제한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원장은 은행의 유동성커버리지비율 산정방식 개선, 증권사의 탄소배출권·상장리츠 관련 자본보유의무 경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상장리츠 시장 활성화 지원도 약속했다.
또한 금융소비자보호법 준수 부담도 덜어주겠다는 뜻도 전했다.
정 원장은 "9월 금융소비자보호법의 계도기간이 종료되었으나 금융감독원은 연말까지 계도 위주의 감독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금융감독원의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실시주기를 1년에서 3년으로 변경하되 나머지 기간에는 금융회사가 자체 점검을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만 정 원장은 원자재 가격상승과 미국의 테이퍼링 등 대내외 금융 불안 요인을 언급하면서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는 등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금융지주에 당부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