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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등한" 기술력에 "대중화 전략" 주효…폴더블폰 시장 '독주체제' 굳힌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플립' 내세운 삼성전자, 폴더블폰 시장에서 독주체제
뛰어난 기술력 토대로 시장 선점에 성공...구글·중국업체 추격 따돌려

 

【 청년일보 】 삼성전자가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굳혔다. 월등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제품을 연이어 선보이면서 여타 경쟁사들의 추격을 따돌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하량은 8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체 출하량(900만 대)의 88%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전년(280만 대) 대비 2.85배 증가한 규모다.

 

이 같은 결과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대중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전까지 삼성전자는 상반기 '갤럭시 S', 하반기 '갤럭시 노트' 시리즈 신작을 출시했으나, 올해 들어 갤럭시 노트를 대신해 폴더블폰에 집중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삼성전자가 지난 8월 27일 출시한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는 정식 출시 39일 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 대를 돌파했다. 이는 바(Bar) 타입의 스마트폰을 모두 포함해도 '갤럭시 노트10', '갤럭시 S8'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특히 시장의 예측을 훨씬 뛰어넘는 수요로 인해 삼성전자는 이들 모델의 사전개통 기간을 처음으로 2차례나 연장했다.

 

해외 반응도 긍정적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미국 스마트폰 주간 판매량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삼성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 중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12%까지 상승했다. 갤럭시 Z 폴드3·플립3는 글로벌 시장에서 9월 말까지 200만 대를 훌쩍 넘는 판매량을 올렸다.

 

이 같은 판매 호조에 대해 삼성전자는 한층 강화된 내구성과 차별화한 사용성을 갖춘 제품력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갤럭시 Z 폴드3·플립3에는 사용자가 원하는 각도로 사용하도록 지원하는 '하이드어웨이 힌지'와 '스위퍼' 기술이 적용됐으며, 폴더블폰 최초로 IPX8 등급을 지원한다. IPX8 등급은 수심 1.5m의 담수에서 최대 30분이나 견딜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패널 구조를 최적화하고 연신 PET 소재의 새로운 보호필름을 적용해 메인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을 전작 대비 약 80% 향상하는 동시에 터치감도 개선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관련 기술은 경쟁사를 한참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세대 폴더블폰 관련 기술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화면을 세로로 두 번 접는 폼팩터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최근에는 세로가 아닌 가로로 접는 폼팩터 특허를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승인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경쟁자를 멀찍이 따돌린 상태에서 독주하고 있다. 구글은 신형 폴더블폰 '픽셀 폴드'를 내년 상반기 중에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하반기로 연기했다.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폴더블폰 신작을 예고하고 있지만 기술력을 따라잡진 못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애플 역시 폴더블폰 신작을 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폴드3·플립3로 몇 년 전부터 매년 언급되어 온 기존 모델과의 차별화 부족이라는 평가를 확실하게 불식시켰고 새로운 폼팩터를 기대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시의적절하게 대응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플립형과 폴드형의 더블 폼팩터 전략과 향상된 제품 완성도를 통해 판매량을 더 끌어올린다면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완전히 대체하고 폴더블폰 시장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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