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파마탕면 친환경 포장지. [사진=농심]](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103/art_16425671153947_31e29d.jpg)
【 청년일보 】 MZ세대 중심으로 개인의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소비를 하는 '가치소비'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국내 식품업계가 친환경 소비 트렌드에 발 빠르게 동참하면서 상품과 포장은 물론 업무차량 등 식품 전방에서 친환경 요소는 필수가 됐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라면의 친환경 포장재 사용을 확대한다.
농심은 최근 무파마탕면 묶음포장을 기존 빨간색 비닐에서 투명한 비닐로 교체하고 앞면과 옆면에 브랜드 디자인과 표기사항 등 최소한의 내용만 삽입했다.
포장재를 투명 비닐로 바꾸면 인쇄에 사용하는 잉크 사용량 절감은 물론 재활용 효율성이 높아지는 등 자원의 절약과 순환 촉진 효과가 있다. 농심은 인쇄용 잉크 사용량을 연간 5t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농심은 지난해 6월 생생우동 묶음 포장을 밴드로 감싸는 방식으로 교체했다. 농심은 친환경 라면 묶음 포장법으로 밴드형태의 포장과 투명 비닐 두 가지 방법을 시행해본 뒤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해 타 제품으로 확대·적용키로 했다.
![풀무원이 선보인 바이오 페트 재질의 친환경 샐러드 용기. [사진=풀무원]](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103/art_16425671661175_d2152a.jpg)
풀무원이 국내 최초로 개발하여 선보인 바이오 페트(Bio-PET) 재질의 친환경 샐러드 용기로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환경표지 인증을 획득했다.
환경표지 인증은 생산, 유통,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 걸쳐 에너지 및 자원의 소비를 줄이고 오염물질의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을 선별해 친환경 로고(환경 표지)와 간단한 설명을 표시하도록 하는 국가 공인 인증제도다. 이러한 인증 마크를 통하여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정보를 제공하고, 소비자들은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쉽게 선택할 수 있다.
풀무원의 포장 혁신을 추진하는 풀무원기술원이 개발해 선보인 ‘바이오 페트’는 구성 원료 중 일부를 사탕수수 추출 원료로 적용해 친환경성을 높인 포장 소재다.
일반 페트(PET)는 석유에서 추출한 원료 100%로 구성돼 있는 반면 바이오 페트는 사탕수수 유래 추출물을 30% 함유하여 제조, 유통, 소각 전 과정에서 이산화탄소(CO2) 발생량을 약 20% 줄이는 효과가 있다.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
![동아오츠카가 ESG경영을 확대하며 친환경 업무 차량을 도입한다. [사진=동아오츠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103/art_16425688523066_4d9609.jpg)
동아오츠카가 ESG경영을 확대하며 친환경 업무 차량을 도입한다.
동아오츠카는 2021년 16대의 친환경 차량도입을 시작으로 22년 65대를 도입하며, 2025년까지 연도별 교체주기에 따라 영업과 물류에 쓰이는 업무용 차량을 100%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친환경 차량 도입은 음료업계 최초로, 차량 이용이 많은 영업 현장뿐만 아니라 물류, 배송 등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원활한 업무 수행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아오츠카는 친환경 차량 도입으로 직원들의 운전 안정성 확보뿐만 아니라 업무 만족도 및 효율을 높여 현장 영업 경쟁력을 한층 높인다는 방침이다.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면 연간 약 16만 6,000t(톤)이 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할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탄소 배출 통합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오리온 청주 공장. [사진=오리온]](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103/art_16425689472287_d26b00.jpg)
오리온은 글로벌 탄소 배출 통합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
글로벌 탄소 배출 통합 관리 시스템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법인까지 탄소 배출량을 통합 관리하는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는 것이다.
한국,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국내외 오리온 사업장과 생산 공장 온실가스 배출량, 배출권, 배출 시설 현황 등 주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오리온은 이를 활용해 그룹 차원의 연간 탄소 배출량 목표를 설정하고, 데이터 통합 관리와 온실가스 저감 활동을 실행할 계획이다. 이행 실적은 ESG 강화 차원에서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생분해성 포장재를 사용한 친환경 엽채류. [사진=CJ프레시웨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103/art_16425670440266_0024da.jpg)
CJ프레시웨이는 자사 키즈 식재료 브랜드 ‘아이누리’의 신제품으로 생분해성 포장재를 사용한 친환경 엽채류를 출시했다.
CJ프레시웨이는 생분해성 포장재에 대해 식물 전분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PLA(Poly Lactic Acid) 소재로 환경호르몬·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없고 폐기시 퇴비화 조건에서 미생물에 의해 생분해된다고 설명했다.
CJ프레시웨이는 비닐 포장재 대신 생분해성 포장재를 사용함으로써 제작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와 플라스틱 사용량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유통업계는 제품 포장지 등에도 친환경 원료를 사용하며 환경오염 방지에 나서고 있다.
과거엔 기업이 경제적 성장에만 집중했다면 현재는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사회에 공헌하고 환경문제에 기여해 다 함께 공존해야 하기 때문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친환경 식재료를 활용한 상품을 판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에게 전달되기까지 상품의 포장, 배송 등 유통 과정 전반에 친환경 요소를 반영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며 "최근 업계에서는 생분해성 포장재를 사용하고, 물류센터에 재사용 아이스팩 및 전기 화물차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 식자재 유통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백승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