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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에 금융시장 '휘청'…관망이냐, 저가 매수냐

"불확실성 완화될 때까지 기다려야"
"장기투자라면 분할 매수 권유"

 

【 청년일보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휘청이는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에 자산가들의 투자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24일 스타뱅킹 앱의 '마이데이터 자산관리' 메튜 팝업창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 Q&A(질의·응답)'를 공지하며 투자자들에게 "시장 불확실성이 완화될 때까지 관망하라"고 조언했다.

 

KB국민은행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원자재 가격 불안과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유동성 축소가 현재 진행형"이라며 "시장 불확실성이 완화될 때까지 당분간 인내심을 갖고 관망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KB국민은행은 시장 불안이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은행은 "과거를 살펴보면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시장 불안이 장기화하는 사례는 드물었다"며 "우크라이나발 불안도 시간이 지나며 진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맞물리며 코스피 지수와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연초 대비 10% 넘게 하락했다.


국내외 시장 투자자들의 단기적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당장의 손실을 보고 팔기보다는 매수 전략을 세우는 편이 유리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하나은행 투자전략유닛은 "과거 전쟁 6개월 후 미국 증시는 평균 16%가량 반등했다"며 "극단적인 공포 상황에서 손절매보다는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에 대한 모든 제품의 수출 규제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에너지 가격 안정화를 위해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조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물리적 공격은 지속될 것이나, 전 세계의 에너지 공조 움직임이 투자 심리를 반전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은행 투자전략유닛은 투자자들에게 주가연계펀드(ELF), 주가연계신탁(ELT) 등을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주식형 펀드는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다만 저가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투자 기간 등을 고려해 신중히 판단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원 NH농협은행 올(All)100자문센터 WM전문위원은 "국내외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고객을 상대로 자문할 때 저가 매수를 권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장기간 가져갈 돈이라면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 경우에도 분할매수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단기 투자자들에게는 글로벌자산배분EMP펀드와 같이 자동으로 자산 배분 리밸런싱을 해주는 펀드를 권하고 있다"며 "재간접형이라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높긴 하지만 EMP 펀드의 성과가 더 나을 것으로 본다"고 조언했다.


김 전문위원은 국내 시장보다는 미국 시장 펀드에 가입할 것을 추천했다. 한국은 원자재 수입국인데다, 신흥국에 속해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타격이 더 클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는 "다만 미국 시장이더라도 기존에는 4개 정도로 분산해 펀드 가입을 권했다면 지금은 6∼7개 정도로 더 쪼개 가입할 것을 권한다"며 "또 기존에 인덱스 펀드 비중을 50% 정도로 권했다면, 지금은 70% 정도로 높이라고 조심스럽게 권유한다"고 말했다.


김 전문위원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것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인데,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발하며 긴축 속도와 강도가 완화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일제히 상승 마감하기도 했다.


김 전문위원은 "경기둔화로 가지만 않는다면 올해도 주식이 대세가 될 수 있어 보인다"며 "앞으로 경기 둔화 관련 경제지표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방향성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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