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유영상 SKT 사장 "메타버스·AI 반도체·양자암호로 글로벌 진출 본격화"

5대 사업군으로 업 재편해 '새로운 성장·글로벌 진출' 두 목표 동시 달성
전 사업 영역에 AI 적용… ESG도 '넷 제로' 및 '배리어프리 AI' 중점 추진

 

【 청년일보 】 유영상 SKT 사장이 자사가 보유한 3대 넥스트 빅 테크인 메타버스, AI 반도체, 양자암호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28일(현지시각) 'MWC 2022'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를 주관한 유 사장은 "2022년은 5G 상용화 이후 3년간 결집된 노하우로 탄생한 SKT의 넥스트 빅 테크가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유 사장은 사업 분야를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AIVERSE ▲커넥티드 인텔리전스의 5대 사업군으로 재편해 핵심 사업의 안정적 성장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메타버스·AI 반도체·양자암호, 글로벌 확대 원년 될 것

 

먼저, SKT의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는 올해 80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SKT는 MWC 2022 자사 전시관에 전 세계에 공개될 글로벌 이프랜드의 개발 버전과 이용자의 메타버스 체험 영역 확대를 위해 개발된 HMD 버전을 함께 선보였다.

 

글로벌 혁신 서비스로의 도약을 위해 이용자가 이프랜드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도록 플랫폼을 개방형으로 업그레이드하고, 크립토(NFT·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가상공간 속 장터를 여는 등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용자 편의를 높인다.

 

SKT는 향후 이프랜드를 AI 에이전트와 콘텐츠, 경제시스템, 백엔드 인프라 등이 상호 연결되는 하나의 AIVERSE 서비스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유 사장은 올해 말이나 2023년 초까지 AI 반도체 차세대 후속 모델의 출시를 통해 글로벌 AI 반도체 분야의 톱 티어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AI 반도체는 매년 44%씩 성장해 2025년 글로벌 시장 규모가 4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로, SKT는 시장 성장세와 함께 5G MEC, 머신러닝 서버 등 내부 수요도 급증하는 상황이라는 판단 하에 글로벌 진출을 추진했다고 유 사장은 설명했다.

 

SKT는 지난 2016년 AI 가속기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3년에 걸친 프로토타입 개발을 진행해 2020년 11월 AI 반도체 '사피온 X220'을 출시한 바 있다. 사피온 X220은 기존 GPU 대비 낮은 가격에도 백열전구 한 개 전력으로 초당 6700개의 이미지를 처리하는 우수한 성능으로 호평받았다.

 

올해 초 SK스퀘어·SK하이닉스와 함께 3사 공동 투자로 미국에 사피온을 설립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SKT는 올해 글로벌 AI 반도체 분야 영역 확대를 위해 최근 분사한 AI 반도체 전문 기업 사피온과 협력해 제조·보안·미디어·자동차 영역 등에서 상용 사례를 확보하는데 전력을 쏟을 계획이다.

 

유 사장은 "차세대 AI 반도체 출시와 적극적인 글로벌 확장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누적 매출 2조 원, 기업가치 10조 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 사장은 스마트 디바이스의 다양화로 인해 보안의 중요성이 높아지며 날이 갈수록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 글로벌 톱 양자암호 사업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SKT는 지난 2018년 인수한 세계 최고의 양자암호 기술 기업 IDQ를 기반으로 이미 유럽은 물론, 북미와 아시아 지역의 주요 국가 통신·금융·공공망에서 양자암호통신 이용 사례를 만들어내며 세계 최고의 보안 기술을 쌓고 있다.

 

지난해 말 SKT가 제안한 '양자암호통신(QKD 기반) 네트워크 통합관리규격 표준(ETSI GS QKD-018)'이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 산하 산업표준그룹에서 승인된 바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SKT의 5G 백본망 221㎞ 구간에 양자암호통신을 적용한 바 있으며 2020년에는 삼성전자와 세계 최초의 QRNG(양자 난수 발생기) 폰 '갤럭시 A 퀀텀'을 출시했다.

 

이 같은 기술력과 시장성을 바탕으로 현재 250개 곳이 넘는 고객과 파트너사를 확보해 인수 전 대비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하는 등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는 QRNG와 QKD(양자 암호키 분배) 등 기존 상품의 판매를 확대하고 블록체인과 양자암호솔루션 등 보안과 관련한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 사장은 "글로벌 통신·보안·IT 영역 기업과 협력해 글로벌 No.1 양자암호 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5대 사업군으로 영역 재편해 공격적 글로벌 진출 속 새로운 성장 계획

 

유 사장은 글로벌 트렌드의 빠른 변화 속에서 글로벌 진출과 기업의 지속가능성 확대라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단행한 5대 사업군 개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5대 사업군은 ▲5G를 비롯한 '유무선 통신' ▲콘텐츠 중심 '미디어'  ▲데이터센터·클라우드·AIoT 등의 분야를 총괄하는 '엔터프라이즈' ▲구독과 메타버스, AI 에이전트의 3대 서비스 중심 'AIVERSE' ▲UAM과 로봇, 자율주행 등 미래사업을 준비하는 '커넥티드 인텔리전스'다.

 

유무선 통신은 5G 리더십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며, 미디어는 가입자 기반의 플랫폼 경쟁력을 콘텐츠, T커머스 광고 사업 등 밸류 체인 전체로 확대하는데 힘을 쏟는다.

 

엔터프라이즈는 데이터센터의 규모 확대와 글로벌 진출, 5G MEC 기술을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 AI 기반의 IoT, 스마트 팩토리 등의 사업 고도화를 추진한다.

 

AIVERSE 서비스는 구독 상품 'T우주', 메타버스, AI 에이전트 등을 고객이 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AI 서비스로 진화할 예정이며, 커넥티드 인텔리전스는 UAM과 로봇, 자율주행 등 가까운 미래에 나타날 새로운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로 SKT는 UAM 사업과 관련해 지난달 7일 글로벌 톱티어 UAM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이션과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는 등 강력한 글로벌 업체와의 초협력 추진은 물론, 정부 실증 사업에 참여하는 등 UAM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커넥티드 인텔리전스의 일환으로 SKT가 보유한 다양한 AI를 핵심 기술로 삼아 로봇 관련 사업을 본격화한다. SKT는 AI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 씨메스에 투자를 결정하고 AI 물류 로봇사업을 시작으로 서비스 로봇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SKT는 사업뿐 아니라 ESG에도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배리어프리 AI'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배리어프리 AI는 고령층과 사회적 약자 지원에 AI를 적용하는 프로젝트로, SKT는 음성 AI와 비전 AI 등을 활용해 청각장애 택시기사와 승객 간 소통을 돕는 '고요한M', 시각장애인용 사물·글자 인식 지원 서비스에 음성 AI를 적용한 'Now I See' 등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 밖에 기존 대비 전략 사용량이 적은 AI 반도체 사피온과 현실세계의 이동과 자원 소모를 가상세계로 대체하는 메타버스 이프랜드의 확산은 SKT가 지난 2020년 RE100 선언 후 공을 들이고 있는 넷 제로 활동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유 사장은 "메타버스와 AI 반도체, 양자암호를 시작으로 본격화될 SKT 2.0의 해외 진출은 ICT 강국 대한민국이 차세대 글로벌 ICT 시장을 리드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전 세계에서 호평받는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