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이 출시한 ‘포켓몬빵’. [사진,SPC]](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310/art_16467283676235_7b6a29.jpg)
【 청년일보 】 유통업계가 캐릭터를 본격 활용, MZ 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9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SPC삼립은 지난달 24일 출시한 ‘포켓몬빵’이 일주일 만에 무려 150만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 빵의 판매량은 SPC삼립 베이커리 신제품의 동일 기간 평균 판매량보다 6배 이상 많은 규모다. 지난해 출시된 여타 캐릭터 빵 제품과 비교해도 1주일이나 빠른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998년 출시된 포켓몬빵은 당시 빵에 동봉된 스티커 수집 열풍을 일으키는 등 전국적인 인기를 누렸다. SPC삼립은 ‘그때 그 추억 소환’을 콘셉트로 삼아 ‘돌아온 포켓몬빵’ 시리즈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다시 어필하고 있다.
실제 포켓몬빵 출시 당일 새벽부터 제품 구매를 인증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이 4000여 건 이상 등록됐고, 몇몇 편의점 앞에서는 일부 소비자들이 포켓몬빵을 배송하는 차량을 기다리는 등 ‘오픈 런(매장 문을 열자마자 달려가 구매하는 것)’ 현상까지 빚어졌다.
bhc치킨도 지난 2월 자사 캐릭터인 ‘뿌찌(Pucci)’를 활용해 한정판 NFT를 제작, KB국민카드 통합자산관리 플랫폼인 ‘리브메이트’ 다운로드 회원 중 추첨을 통해 무료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뿌찌'는 bhc치킨의 인기 메뉴인 ‘뿌링클’ 애호가면서 치즈볼 튀기기 달인인 페르소나를 가진 캐릭터다. bhc치킨은 지난해 12월 성탄절 기념으로 겨울철 실내 슬리퍼와 핸드폰 그립톡으로 구성된 ‘뿌찌’ 굿즈를 선보여 고객 호응을 얻은바 있다.
빙그레는 지난 2020년 2월 창립 53주년을 맞아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라는 캐릭터를 기획했다.
빙그레 왕국의 후계자이자 왕자라는 콘셉트로 빙그레가 생산하는 각종 제품으로 온몸을 치장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빙그레우스는 자신이 아버지로부터 “인스타그램 채널 운영과 팔로워 수 목표치를 달성하라는 미션을 부여받았다”고 소개하며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일주일에 3번의 게시물을 올리는 방식으로 소비자와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해 11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자신을 닮은 고릴라 캐릭터 ‘제이릴라’를 내세운 빵집 오픈했다.
제이릴라는 정용진 부회장을 닮은 ‘부캐’(부수 캐릭터)로 정 부회장의 영문 이니셜인 알파벳 ‘제이(J)’와 고릴라를 의미하는 ‘릴라’의 합성어다.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는 신세계푸드가 제이릴라를 전면에 내세워 추진하는 첫 캐릭터 사업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기업들이 캐릭터 마케팅을 도입하는 것은 빠른 시간내에 친밀도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며 "캐릭터 마케팅을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더 빨리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가면 제품의 인지도나 선호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이는 곧 매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백승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