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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업무 생산성·워라밸 동시 향상"… SKT 거점 오피스 '스피어'

일할 장소와 시간 모두 구성원이 자율적으로 선택… 업무 효율 극대화
AI 클라우드 기술 활용 업무 디지털화… 쾌적한 환경·친환경 요소 '눈길'

 

【 청년일보 】 "출근 시간이 기존의 절반으로 줄었고 일하는 환경이 사무실과 비슷해서 좋아요. 재택근무할 때보다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서 스피어를 추천하는 사람이 많습니다(SKT 구성원)."

 

SK텔레콤은 최근 거점형 업무공간 '스피어'의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서울 신도림·일산·분당 등 3곳에 위치해 있으며, SK텔레콤은 이 중에서 스피어 신도림의 모습을 국내 미디어에 전격 공개했다.

 

14일 SK텔레콤(이하 SKT)에 따르면 SKT 구성원은 스피어로 출근해 사무실과 동일한 방식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별도의 출입카드도 필요하지 않다. 구성원의 얼굴이 출입카드의 역할을 한다.

 

AI 기반 얼굴 인식 솔루션 '누구 페이스캔'이 구성원의 얼굴을 단 0.2초 만에 판별해 출입문을 열어준다.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도 식별이 가능해 편리하며 얼굴 위변조 공격 방지 기능을 적용해 외부인의 무단 출입을 막는다.

 

좌석 예약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SKT가 자체 개발한 스피어 앱을 이용해 좌석 현황과 본인이 수행해야 하는 업무를 고려해 자기주도적으로 업무 공간을 예약하고 이용이 가능하다.

 

 

 

 

개인 몰입형 업무를 수행할 때는 좌석 간 거리를 넓혀 몰입도를 높인 '아일랜드'를 이용하고 협업이 필요한 경우 여러 명이 함께 앉아 근무하는 '빅테이블'을 예약해 업무를 수행한다.

 

SKT 관계자는 "모든 좌석에는 USB-C 케이블을 제공하며 앉은자리에서 바로 비대면 회의와 간단한 통화가 가능하도록 방음벽을 설치했다. 각 자리에는 이동형 소형 의자가 배치돼 신속한 협업도 가능하다"며 "창가석의 경우 책상의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고 인체공학 의자를 배치해 업무환경이 매우 좋다. 구성원들의 인기가 높아서 예약하기 쉽지 않다"고 소개했다.

 

◆ AI·IoT 센서·클라우드 기술 활용한 업무 디지털화… 쾌적한 환경 및 친환경 요소 도입

 

스피어에는 'iDesk'가 있어 개인 PC를 가져갈 필요가 없다. 자리에 비치된 태블릿에 얼굴을 인식하면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과 즉시 연동돼 본인이 평소에 사용하는 PC와 동일한 환경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자리에 비치된 태블릿을 통해 비대면 회의에도 참여가 가능하다.

 

비대면 회의가 늘어나는 업무 트렌드에 맞춰 독립된 1인용 회의 공간 '스피어팟'도 충분히 마련했다. 사전에 비대면 회의 링크를 등록하면 회의실 입장과 동시에 자동으로 접속이 가능하며 스피어팟 내부 모습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불투명 전환 기능도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통합 협업 플랫폼 'M365'의 협업 메신저 '팀즈'와 SKT의 그룹 영상통화 서비스 '미더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등을 통해 현실과 가상공간을 넘나들며 비대면 회의가 가능하다. 미더스는 최대 200명이 참여 가능한 그룹 영상통화를 지원하며 이프랜드는 문서와 영상을 공유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 '오큘러스 퀘스트'를 스피어에 비치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가상사설망(VPN)에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연동해 보안도 강화했다. SKT는 개별 사업장에서 독립적으로 사용하는 VPN에 국내 최초로 양자암호키분배기(QKD)를 연동했다. 양자암호키분배기는 미세한 자극에도 상태가 변하는 양자에 정보를 담아 전송하는 보안기술로, 제3자가 탈취하려고 하면 양자에 담긴 정보가 곧바로 바뀐다.

 

쾌적한 환경도 스피어의 장점이다. 스피어 곳곳에 위치한 IoT 센서가 온도, 습도, 미세먼지, 유해물질, CO₂, 조도, 소음 등 업무 환경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AI 기술이 최적의 업무 환경을 유지한다.

 

 

 

 

 

곳곳에 배치된 친환경 요소도 눈에 띄었다. 칸막이 대신 나무를 배치해 사무실 특유의 삭막한 분위기를 완화했으며, 책상은 폐의류를 업사이클링해서 제작했다. 커피 등을 제공하는 캠핑 공간에서도 다회용컵을 사용한다. 다회용컵은 소독·고압세척·살균건조 작업을 거치므로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스피어 기획을 총괄한 윤태하 SK텔레콤 거점오피스 기획운영팀장은 "스피어는 '개인이 와서 일하는 공간'이란 점과 'ICT 기업으로서 기술적으로 얼마나 구성원을 만족시킬지'를 고려해 구성했다"며 "각 스피어당 전체 공간의 60~70%가 이용되는 등 구성원의 반응이 좋다. 지금은 스피어의 효율적인 운영과 함께 본사에 남는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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