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올해 유통가는 온라인쇼핑 일상화, 소비 위축, 앤데믹으로 다사다난한 시간을 보냈다. 온라인쇼핑의 일상화로 이커머스 기업들은 빠른배송 전쟁을 시작했고, 소비트렌드에서 멀어진 홈쇼핑·마트업계에서는 희망퇴직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소비 위축은 PB제조·유통업체와 SPA브랜드에게 호재로 작용했지만, 식품·제분업계는 물가안정 압박과 원재료가 상승 사이에서 고단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반면, 앤데믹은 움츠러들었던 식품·뷰티·패션업계가 오프라인 행사를 재개하는데 영향을 미쳤고, 고전하던 백화점업계에는 리뉴얼 단행의 시발점이 됐다. ◆ "택배는 속도전"…이커머스는 '배송전쟁' 중 올해 치열한 이커머스업계는 '빠른배송' 경쟁으로 다시 한번 과열됐다. 더욱이 이 경쟁에 온라인 거래 확대를 내세운 제조사들까지 참여하면서 과열된 흐름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익일·당일·새벽배송 등 '빠른배송' 서비스는 쿠팡·SSG·네이버 등 온라인유통사 사이에서 주요 경쟁 요소였다. 특히, 쿠팡이 '당일·새벽배송'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하면서 대부분의 온라인유통사들도 빠른배송 서비스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이달에는 빠른배송 경쟁에 식품제조사
【 청년일보 】 올해 보험업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불안정한 국제정세 속에서 국내 경기침체와 고물가 등이 야기되며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지난 1월 새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보험사들의 순익규모는 큰 폭 증가했다. 다만 IFRS17 가이드라인 적용에도 불구하고 실적 착시효과가 사그러들지 않아 혼란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또한 보험업계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실손보험 청구간소화법이 지난 10월 국회 본회의를 마침내 통과했고, 마지막달인 12월에는 생보협회장과 손보협회장이 나란히 교체되면서 새 변화의 바람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 IFRS17 도입에 '역대급' 순이익 달성...일각선 '실적 부풀리기' 의구심도 제기 올해 새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됐다. IFRS17 핵심은 원가기준의 보험부채를 시가기준으로 측정하고, 보험수익 인식을 현금주의에서 발생주의로 전환한 것이다. IFRS17 도입으로 특히 손해보험사의 수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올 3분까지 국내 5대 손보사가 거둔 순이익은 6조원에 육박했다. 생보 빅3 중 삼성생명은 순익이 증가했으나, 한화생명
【 청년일보 】 올 한해 건설·부동산 업계는 지난 4월 GS건설의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에 이은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發 부실시공 논란으로 건설업계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고조되는 등 힘든 한해를 보냈다. 또한 건설노조의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설 연휴 직후부터 건설현장에 대한 조사에 착수, 정부와 노조간 갈등이 심화됐다. 아울러 이른바 '전세사기'로 인한 피해 사례가 급증하면서 전 국민들의 공분을 야기하는 한편 고금리 지속에 따른 건설업계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에 대한 불안감이 뇌관으로 급부상했다. ◆인천 검단 지하주차장 붕괴에 '부실시공' 논란 고초…'대국민사과' 발표한 GS건설 지난 4월 LH가 발주하고 GS건설이 시공한 인천 검단 소재 안단테아파트에서 지하주차장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국토부 조사위원회는 이 사고가 설계·시공·감리의 총체적 문제점이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했고 당시 GS건설은 "조사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전면재시공과 입주지연에 따른 모든 보상을 다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마련된 보상안 협상이 난항을 겪자, 입주예정자들은 GS건설 본사 인근에서 수차례 시위를 벌였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 청년일보 】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임기가 남아있는 하나금융을 제외한 4개 금융지주사 회장이 모두 교체되면서 오랫동안 이어오던 10년 장기집권 관행이 사실상 막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에 연계된 주가연계증권(ELS)이 수조원대 손실 위험에 처하면서 금융권에 경고등이 켜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거액의 횡령사고 등 '금융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은행권 내부통제 부실이 다시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4대 금융지주가 올해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KB금융의 경우 순이익 '5조원 클럽' 가입이 유력해 보인다. 최근 몇년간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수익을 거둔 국내 은행권이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2조원+α' 수준의 '민생금융지원방안'을 발표했다. ◆ 10년 장기집권 "이제 옛말"...금융지주 회장 대거 교체 지난해 12월 조용병 당시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용퇴를 신호탄으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이 모두 회장직을 내려놓
【 청년일보 】 올해 게임업계는 특정 게임 홍보 영상에 남성 혐오를 뜻하는 손모양이 들어갔다는 네티즌들의 의혹 제기로 시작된 '집게 손' 논란에 시끌시끌했다. 이 사태로 인해 게임사들은 영상 검수 작업으로 인해 뜬 눈으로 밤을 지샜다. 아울러 나날이 커져가는 IP의 중요성에 표절 의혹과 기술 유출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어느 때보다 뜨거운 한 해를 보냈다. 다만, 이렇듯 침체된 상황에서도 국내 게임사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 '집게 손' 논란에 '혐오 동조'까지…밤새 잠 못 든 게임사들 '끌탕' 올해 한 해를 이용자와의 소통을 앞세워 발 빠르게 달려온 게임업계가 '집게 손' 사태로 홍역을 치렀다. 이 사태의 발단은 지난달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뿌리'가 국내 게임업계 선두를 달리는 넥슨을 비롯해 여러 게임사에 납품한 게임 홍보 영상을 두고 일부 네티즌이 "남성 혐오를 상징하는 손 모양이 들어갔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러한 의혹이 불거지자 넥슨은 문제의 동영상을 비공개 처리했고, 이러한 처리에 대해 일부 시민단체는 '혐오 동조'라며 게임사를 비판했다. 특히 한국여성민우회를 비롯해 시민단체연대회의,
【청년일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글로벌 경기 침체 및 물가 상승이 맞물림에 따라 2023년 계묘년(癸卯年) 한국 경제 지표는 전반적으로 짙은 암운이 드리웠다. 이뿐만 아니라 소위 3고 현상(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대내외적 여건 악화와 예측 불허한 상황으로 재계 역시 어려움이 컸던 한 해였다. 이처럼 전례 없는 복합 위기 장기화, 경제 상황을 한 치 예측할 수 없을 만큼 재계 안팎에선 내년에도 '고난의 행군'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스러운 전망이 쏟아져 나온다. 이 같은 잿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지난 힘들었던 과거를 냉큼 털어버리고 경제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 초부터 숨 가쁘게 달릴 준비를 하고 있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끝내 좌절···'일심동체' 된 재계 총수들 '부각' 국가 최대 핵심사업인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성공을 위해 국내 재계 총수들은 정부와 함께 수 개월간 지구 수 백 바퀴를 돌았다. 자그마치 43조 원의 생산유발효과, 18조 원의 부가가치 등 총 61조 원의 경제 효과가 전망되는 만큼 한표라도 더 얻기 위해 세계 각 국들을 돌아다니며 총력전을 펼쳤다. 지난해 6월 민간유치위원회(위원회) 출범 이후
【 청년일보 】 청년세대의 공정한 도약의 기회 보장과 함께 중장기 자산형성 지원으로 사회 출발 시 자립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위한 청년도약계좌가 도입됐다. 무주택 청년층에게 자산 형성과 청약 기회를 함께 제공해 내 집 마련을 돕는다는 취지의 주택담보대출과 연계한 청년 전용 청약통장도 출시됐다. 이와 함께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의료비 본인부담률 하향 소식과 정부가 약 1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의 노동시장 복귀를 지원한다는 소식 등이 올해 10대 뉴스로 선정됐다. ◆청년도약계좌 도입...1인 가구 청년 당월 계좌 개설 가능 소득이 낮을수록, 청년의 납입액이 많을수록 정부 지원액이 늘어나도록 설계된 정책금융상품인 청년도약계좌가 신설 됐다.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7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고, 만기는 5년이다. 개인소득 수준 및 본인의 납입 금액에 따라 정부 기여금이 월 최대 2만4천원 지원되고, 이자소득에 비과세 혜택을 제공한다. 총급여 6천만원 이하·가구 중위소득 180% 이하 조건을 충족하는 만 19∼34세면 가입할 수 있다. 병역을 이행한 사람이면 병역 이행 기간 최대 6년까지 연령에서 제외한다. 다만
【 청년일보 】 이른바 '강남 납치·살해' 사건 등 납치와 살해에 더해 '묻지마 흉기 난동'이 잇따르면서 시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한 한해였다. 무너진 교권에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의 신규 교사 A씨가 학교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채 발견되면서 교사들의 분노가 교권 회복 운동을 촉발했다. 이밖에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의협) 소속 의사들이 거리로 나섰다는 소식과 합계출산율 0.7명 시대에 향후 50년간 우리나라의 총인구가 1천550만명가량 급감하면서 3천600만명에 이를 것이란 예측에 이목이 집중됐다는 소식 등이 10대 뉴스로 선정됐다. ◆ 납치살해에 흉기 난동까지...시민 불안 가중 납치와 살해에 더해 '묻지마 흉기 난동'이 잇따르면서 시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한 한해였다. 3월에는 이른바 '강남 납치·살해' 사건이 발생했다. 이경우(36), 황대한(36), 연지호(30)는 3월 29일 오후 11시 46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파트 단지 앞에서 피해자 A(여성·48)씨를 차로 납치해 이튿날 오전 살해하고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 암매장했다. 7월 21일 대낮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에서는 조선(33)이 20∼30대 남성 4
【 청년일보 】 정부는 일제강제동원피해자 '제3자 변제' 방식을 골자로 하는 일본 피고 기업 배상책임 해법으로 한일 관계 정상화의 새로운 분수령을 넘어섰다. 한일 관계도 정상화를 향한 급물살을 타게됐다는 평가다. 정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시선이 집중된 한 해였다. 이른바 방탄 국회라는 오명 속에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오가며 민생정치가 후퇴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 외에도 대통령 거부권 행사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부결, 새정부 출범후 민심 평가로 시선이 집중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 당선 등이 정치권 10대 뉴스로 선정됐다. ◆ 신의 한수 '제3자 변제'...한일 공조 역사적 분수령 정부는 일제강제동원피해자 '제3자 변제' 방식을 골자로 하는 일본 피고 기업 배상책임 해법을 내놓았다. 제3자 변제 방식의 핵심은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일본 피고 기업을 대신해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피해자들에게 판결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앞서 일본이 징용 배상 문제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해결됐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상황에서 피해자의 고령화와 한일·한미일 간 전략적 공조 강화의 필요성을 고려해
【 청년일보 】 증권업계는 올해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특히 연이은 주가조작(시세조작) 사건이 발생해 시장의 신뢰성 문제가 대두됐다. 이로 인해 검찰과 금융감독원을 비롯해 공정거래위원회까지 전방위적 조사에 나서면서 증권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됐다. 아울러 주식시장의 가장 뜨거운 감자인 ‘공매도’를 두고 올해도 갑론을박이 펼쳐지면서, 금융당국은 한시적으로 개미투자자들의 손을 들어주며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고 제도 점검에 나섰다. 또한, 올해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대대적으로 교체되고 몇 년을 해묵은 이슈인 ‘라임·옵티머스’ 사태에 대한 징계가 마침내 마무리되는 등 많은 이슈가 발생한 한 해 였다. ◆ 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라덕연 주가조작 사태 지난 4월 24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8개 종목이 외국계 증권사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 창구를 통해 장 초반 매물 출회가 급격히 나타나며 하한가로 직행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른바 '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다. 다올투자증권·다우데이타·대성홀딩스·삼천리·서울가스·선광·세방·하림지주 등 8개 종목은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앞서 이들 종목들은 지난 1~2년간 주가가 5~10배 오를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