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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발언대] 소고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한우의 전략

 

【 청년일보 】 명절 선물 또는 생일과 같은 특별한 날에 가족들이 둘러앉아 한우를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는 한우를 먹기 힘든데, 그 이유는 바로 비싼 가격이다. 이에 반해 수입산 소고기들은 한우보다 월등히 싸다. 그렇다면 한우가 비싼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에서 대중적으로 소고기를 먹은 시기는 생각보다 오래되지 않았다. 해방 이후(1960년대 이후) 소고기에 대한 관심을 가졌으며, 이때부터 소고기 대중화를 위해 많은 농가에서 소를 기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1960년대 후반 높은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정부에서는 소고기 가격을 통제했고 이는 품질이 나쁜 소고기(기름과 섞어 파는 등)를 배출하거나 아예 소를 안 키우는 사태로 번지게 됐다.


이후 가격제한이 폐지가 되고 정부에서도 소고기 생산을 위해 농가에 지원금을 제공을 했다. 그리고 나서 국내 소의 수가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이 시기부터 수입 소고기가 들어왔고 가격적으로 국내산 소는 수입 소고기를 이길 수가 없었다.


수입 소고기는 대부분 미국산과 호주산이다. 미국과 호주에서는 방목형 또는 공장형 축산을 하는데 각각 넓은 초원에서 자연에서 자란 풀을 먹거나, 넓은 평지에서 사료를 제때 주어 대규모로 키우는 방식이다. 이렇게 축산업을 대규모로 할 수 있으니 소고기의 가격이 쌀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국에는 넓은 평지는 거의 없고 이러한 환경에서 소에게 먹이는 사료 또한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어 비싸질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소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한우의 고급화'였다.


기본적으로 음식이 맛있기 위한 조건은 그 식재료의 '지방'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흔히 소고기의 '마블링'이 풍부하면 1++ 또는 1+의 등급을 매겨 높을수록 비싼 값에 판매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마블링이 소의 지방을 뜻하고 마블링을 높일수록 소고기의 풍미가 크게 느겨진다고 생각해 한국에서는 소의 지방 비율을 많이 늘려 비싸게 판매하고 있다.


실제 한국의 한우의 고급화 전략은 한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인한테도 '한국 소는 맛있다.' 라는 인식을 심어주었으며, 리빙바비(구독자 280만명)라는 세계적인 유튜버도 가장 맛있는 소고기로 한우로 뽑을 만큼 한국의 전략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은 소고기 산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한우 고급화' 전략을 사용했으며 이는 한국에서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였다. 하지만 최근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지 않고 있고 한우의 인기는 이전만큼 좋지는 않다.


이러한 소비의 감소는 결국 농가의 힘듦으로 이어지기에 한우의 생산과정을 사람들에게 이해시켜 주거나 대외적으로 한우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한우소비를 늘릴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청년서포터즈 7기 현승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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