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CXO연구소]](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936/art_16626001740461_8cea1d.jpg)
【청년일보】 올해 기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경영자(CEO) 이름은 ‘김영호(金永浩)’라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성(姓)에 상관없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이름은 ‘영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성씨(姓氏) 중에서는 ‘김(金)’씨 성을 가진 CEO가 5명 중 1명꼴로 가장 많았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8일 ‘2022년 1000대 기업 대표이사 이름 및 월별 출생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1000대 기업에서는 김(金)씨 성을 가진 CEO가 270명(20%)으로 최다 집계됐다. 이(李)씨 성을 가진 대표이사는 197명(14.6%)으로 2위를 차지했고, 박(朴)씨는 88명(6.5%)으로 TOP 3에 포함됐다.
이어 ▲정씨(73명, 5.4%) ▲최씨(67명, 5%) ▲조씨(45명, 3.3%) ▲강씨(35명, 2.6%) ▲장씨(29명, 2.1%) ▲임씨·윤씨(각 28명, 각 2.1%) ▲신씨(26명, 1.9%) ▲허씨(24명, 1.8%) ▲황씨(22명, 1.6%) ▲손씨(20명, 1.5%) 순으로 20명 이상의 CEO를 배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번 1000대 기업 CEO 중 이름 가운데는 ‘영’이라는 글자가 들어간 경영자가 72명(5.3%)으로 가장 많았다. 한자는 ‘永(길 영)’를 쓰는 경우가 1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榮(영화·꽃 영) 15명, 英(꽃부리·뛰어날 영) 13명 순으로 조사됐다.
이름 마지막에는 ‘호’라는 글자가 1순위로 꼽혔다. 61명의 CEO가 이름 마지막에 ‘호’가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석(57명) ▲수(55명) ▲영(46명) ▲식·환(각 44명) ▲준(42명) ▲규(40명) 순으로 파악됐다. 특히 ‘호’자로 이름이 끝나는 CEO 중에서는 한자로 ‘浩(넓을 호)’를 쓰는 경우가 16명으로 최다였다. ‘鎬(호경 호)’도 15명으로 비교적 많은 편에 속했다.
성씨와 이름 가운데 및 마지막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를 조합해보면 대한민국 CEO를 대표하는 이름은 ‘김영호(金永浩)’라는 결과가 도출된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2012년에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당시 조사에서는 이름 마지막 한자가 ‘호경 호’가 들어간 ‘김영호(金永鎬)’였다는 점이 지금과 달라졌다.
CXO연구소는 실제 올해 조사 대상 1000대 기업 대표이사 중 ‘金永浩’라는 한자 이름과 똑같은 최고경영자는 한 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나마 일신방직 김영호(金英浩) 회장이 우리나라 대표 이름에 가장 근접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성(姓)에 상관없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이름은 ‘영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1000대 기업 대표이사 중 8명이 ‘영준’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었다.
매출액 순으로 살펴보면 롯데케미칼 이영준 대표이사를 비롯해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 오뚜기 함영준 회장, 에스엠 탁영준 대표이사, 더네이쳐홀딩스 박영준 대표이사, 이수페타시스 서영준 대표이사, 삼양홀딩스 이영준 대표이사, 국보디자인 이영준 대표이사가 ‘영준’ 클럽에 가입했다.
이밖에 1000대 기업 CEO 중에는 1월에 태어난 경우가 150명(11.1%)로 가장 많았다. 이어 8월(134명, 9.9%), 3월생(132명, 9.8%) 순으로 많았다.
반면 4월생은 90명(6.7%)으로 상대적으로 가장 적었고, 12월생(91명, 6.7%)과 6월생(98명, 7.3%)도 100명 미만이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이름과 태어난 달에 따라 CEO가 될 확률이 높다는 등의 객관적인 사실은 아직까지 증명된 바가 없다”면서도 “최근 일반인을 비롯해 스포츠선수, 연예 인 등 다양한 계층에서 개명(改名)을 통해 변화를 주려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러한 바람이 재계 임원과 CEO 사이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향후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