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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맞춤형 사회적책임 실천"···4대 그룹, 선한 영향력 '눈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30주년···시각장애인 '동반자' 양성 적극적
"장애인 고객 접근성 제고"···LG전자, 서울대와 연구 협업 활동
"발달장애인 실종 예방"···SK하이닉스, '행복GPS' 올해 무상 보급
현대차·기아, 싱가포르서 '시각장애인 도보 이동 솔루션' 실증

 

【청년일보】 재계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이 주요 트렌드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ESG'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를 뜻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친환경 및 사회적 책임경영과 투명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한다.

 

단순 재무적 성과만 가지고 판단하는 형식적인 틀에서 벗어나 기업가치·지속가능경영 등 장기적 관점의 '비재무적 요소'까지 평가해 기업을 평가하자는 취지다. 

 

이처럼 국내기업의 ESG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크게 부상하고 있는 추세다. 그 중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을 위해 각 기업들은 팔을 걷으며 선한 영향력 전파, ESG 실천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4일 재계 등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들은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한 장애인 맞춤형 지원 사업을 통해 ESG 경영 실천에 나서고 있다. 

 

먼저 삼성은 시각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한 토대 마련을 돕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국내 최초의 체계적인 안내견 양성기관 '삼성화재안내견학교'가 있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진정한 복지사회가 되려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배려하고, 같은 사회의 일원으로 거리낌없이 받아들이는 사회 구성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같은 뜻에 따라 삼성은 지난 1993년 '삼성안내견학교'를 설립했다. 30년째 접어든 현재까지 누군가에게 희망의 '빛'이 돼주며 오늘날 ESG 모범 기업으로 '정평'이 나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1994년 첫 번째 안내견 '바다' 이래 매년 12~15두를 분양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280두의 안내견을 무상으로 분양했으며 현재 76두가 활동 중이다.

 

특히 일반인 대상으로 한 시각장애 체험 행사 등 장애인과 안내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LG그룹 계열 종합 전자제품 제조 기업인 LG전자도 장애인들의 서비스 접점 영역에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과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7월부터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김승섭 교수를 비롯한 '장애와 건강' 연구팀과 함께 'LG전자 서비스 접점 영역에서의 접근성 평가 항목 개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이달까지 실시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에 실시해 온 장애인 자문단을 통한 제품 접근성 평가에 이어 국내 가전 업계 처음으로 서비스 접점에서도 장애인 고객의 '페인 포인트(고객이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찾는 접근성 평가를 진행한다.

 

국내외 장애인이 각종 서비스 이용 시 겪는 불편 사례를 검토하고, 최종적으로 도출된 서비스는 LG전자 고객 가치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청각장애인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 렌탈, 구매 수어상담 서비스와 LG베스트샵 장애인 케어 서비스, 서비스센터 내 수어 안내 키오스크를 운영하는 등 접근성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SK그룹 계열 종합 반도체 제조회사인 SK하이닉스는 최근 발달장애인의 실종 예방을 돕기 위해 배회감지기 '행복GPS' 단말기 2천800대를 한국취약노인지원재단에 올해 무상으로 보급한다고 밝혔다.

 

행복GPS는 GPS가 내장된 손목시계형 단말기로, 치매환자뿐만 아니라 발달장애인의 위치를 보호자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 실종 사고를 예방하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SK하이닉스는 지난 2016년부터 누적 2만 9천여 대의 행복GPS를 무상으로 보급해왔다. 특히 올해는 행복나눔기금으로 마련한 1천600대에 추가로 회사가 1천200대를 보태 총 2천800대의 단말기가 지원된다.

 

올해부터 제공되는 행복GPS는 위치 확인, 건강 체크 등 기능이 강화된 신규 모델로, 한국취약노인지원재단이 선정한 대상자에게 내달부터 순차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이밖에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지난 18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시각장애인과 휠체어 이용자 등 교통약자들의 실내외 도보 이동을 보조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솔루션 실증 사업 '유니버셜 모빌리티 2.0'(Universal Mobility 2.0)을 시작했다.

 

유니버셜 모빌리티 2.0은 현대차·기아가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6개월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서 실시한 카 헤일링 서비스 실증 사업 '인에이블엘에이'(EnableLA)의 후속 프로젝트로 교통약자의 도보 이동 편의성 증진을 목표로 한다.

 

인에이블엘에이(유니버셜 모빌리티 1.0)는 '가능하게 하다'라는 뜻의 영단어 Enable과 실증지역인 LA로부터 따온 서비스명이다.

 

이전 '유니버셜 모빌리티 1.0'에서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솔루션 개발에 집중했다면 '유니버셜 모빌리티 2.0'은 시각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차량 탑승 전·후 도보 이동에 어려움과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유니버셜 모빌리티 2.0은 싱가포르 장애인 대상 커뮤니티 및 교육 캠퍼스인 인에이블링 빌리지(Enabling Village)에서 9주 동안 진행된다.

 

캠퍼스를 처음 방문하는 장애인이 부지 실내외 공간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교통약자 맞춤형 경로 기반 내비게이션 솔루션을 제공한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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