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대기업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39조7천20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31146/art_1700006723825_5a9c20.jpg)
【청년일보】 글로벌 경기 침체 및 반도체 한파 등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던 국내 주요 기업들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이 40조원에 육박하며 전 분기 대비 70% 이상 급증한 것이다.
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난 14일까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기업 304곳을 대상으로 올해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국내 주요 대기업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39조7천201억원으로 전 분기(23조3천449억원) 대비 7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37조9천166억원)와 비교해서도 4.8% 늘어난 수준으로, 최근 5개 분기 중 최대 기록이다.
같은 기간 주요 대기업의 전체 매출액도 683조2천41억원으로 전 분기(666조2천323억원)보다 2.5% 늘었다.
국내 주요 대기업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52조3천842억원으로 최대치를 찍은 이후 같은 해 3분기 37조9천166억원, 4분기 11조2천477억원으로 급감한 바 있다.
이후 올해 1분기 25조205억원, 2분기 23조3천449억원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다 하반기 들어서면서 급증하기 시작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공기업의 영업이익 증가폭이 가장 컸다. 공기업들은 2분기에 3조4천72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4조8천38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상반기까지 '반도체 한파'로 적자폭이 컸던 IT전기전자 업종은 3분기에 3조25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고, 건설·건자재(32.9%), 서비스(20.0%), 식음료(26.8%), 유통(56.1%), 제약(40.2%) 등도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이와 달리 자동차·부품, 조선·기계·설비 등은 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감소폭이 가장 큰 업종은 자동차·부품(8조7천688억원)으로, 전 분기(9조7천415억원)보다 10.0% 줄었다. 자동차 업종은 전 분기 업황 개선과 실적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 ▲조선·기계·설비(16.1%) ▲통신(19.1%) ▲철강(25.1%) ▲증권(8.9%) ▲생활용품(14.0%) ▲에너지(19.4%) 등의 업종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한국전력공사(한전)의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가장 많이 증가했다. 한전은 2분기 2조2천72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3분기에는 1조9천96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삼성전자 마찬가지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6천685억원) 대비 264.0% 증가한 2조4천335억원을 기록했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