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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24년 경영전략①]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삼성전자, 젊은 피 통한 성장동력 '재정비'

"경제성장률 가늠 힘들다"...경영환경 '시계 제로' 상황 장기화 '전전긍긍'
고난의 행군·미래 불확실성 속 삼성전자, 2024년 경영전략 키워드 '눈길'
"그룹 전반 쇄신 도모"...삼성전자, 정기 임원 인사 통해 젊은 인재 발탁

 

'푸른 용의 해'인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지만 국내 기업들은 여전히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고금리·고물가·고환율 3고 현상에 따른 내수 침체, 수출 둔화 등 '더블 악재'를 보냈는데 올해 역시 대내외 변수로 경영환경을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재계 안팎에선 올해도 기업들의 경영 불확실성이 짙어질 것이란 우려 속에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삼성전자의 경영전략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부진을 피하지 못했지만 다시 한 번 힘찬 도약을 통해 초일류기업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는 포부가 담겨 있다. 청년일보는 삼성전자의 각 사업부별 경영전략 세 편을 제시했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삼성전자, 젊은 피 통한 성장동력 '재정비'

(中) "신사업 발굴·AI로 사활 건다"...삼성전자 DX부문, 미래 도약 '이상무'

(下) 반도체 한파 종착역 '키포인트'...삼성전자, HBM·CXL '승부수' 띄운다

 

【청년일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소비·투자 부진 등 글로벌 경기침체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경영 불확실성이 짙어질 것이란 우려가 감지되고 있다.

 

이처럼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 속에 국내 굴지 대기업들의 경영전략이 새삼 재계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그 중 삼성전자는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전문가들은 성장 잠재력과 탁월한 역량을 갖춘 젊은 리더의 발탁 배경으로 당면위기를 정면 돌파해 더 큰 미래로 도약하겠다는 최고 경영층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해석한다.   

 

2일 재계 및 복수의 경제 전문가에 따르면 이른바 3고 현상(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대내외적 여건 악화, 설상가상으로 러-우 전쟁 등으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 고착화' 국면에 빠질 것이란 평가가 많다.

 

실제로 지난달 25일 LG경영연구원이 발표한 '경영인을 위한 2024년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2년 연속 1%대 성장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이 같은 상황을 토대로 재계에서는 '시계 제로'의 경영환경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며 '고난의 행군'이 자칫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스러운 전망을 쏟아낸다.

 

유례없는 복합위기, 글로벌 불확실성 등 '이중고'를 돌파하기 위해 주요 기업들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경영전략 모색에 한창 분주하다.

 

최근 급변하고 있는 대내외 경영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첫 단추'로 연령대와 근속기간 여부에 상관없이 젊은 인재를 중용하는 기조를 내세웠다. 

 

삼성전자는 사업성과에 공헌한 점과 성장 잠재력을 토대로 젊은 인재를 배출했다고 설명했지만, 재계 안팎에선 조직 활력 제고와 함께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민첩성 등도 고려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조직운영 효율성을 비롯해 그룹 전반의 쇄신을 도모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흘러 나온다.

 

지난해 11월 말, 삼성전자는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1970년생인 용석우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업부장(부사장)을 사장으로 발탁했다. 용 사장은 단 2명뿐인 사장 승진자 명단(김원경 삼성전자 Global Public Affairs실장 사장)에 이름을 올렸으며, 역대 '삼성 최연소 사장'이란 타이틀까지 차지하게 됐다.

 

용 사장은 TV 개발 전문가로 지난 2021년 12월부터 개발팀장을 역임한 이후 기술·영업·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사업성장을 주도해 왔다. 이번 승진배경으로 TV 사업의 1위 기반을 공고히 구축했으며, 앞으로 기술 리더십 강화를 주도할 것이란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이틀 뒤 단행한 정기 임원 인사에서 30·40대 젊은 임원 배치도 눈에 띈다. DX 부문에선 1977년생 황인철(46) 모바일경험(MX) 사업부 AI개발그룹장이 최연소 부사장 승진자로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폴더블 등 전략제품에 적용된 부품개발 및 기술 고도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75년생 DX부문 박태상 생산기술연구소 스마트팩토리팀장(48)도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선 메모리사업부 플래시설계2팀장인 1976년생 강동구 부사장(47)을 배출했고, S.LSI사업부 제품기술팀장 1974년생 김일룡 부사장(49)이 승진했다.

 

무엇보다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에 해당하는 1980년대생 임원의 발탁 역시 돋보인다. 그 중 갤럭시S 시리즈 선행 개발을 리딩한 1984년생 손왕익 DX부문 MX사업부 스마트폰개발1그룹 상무(39)는 하드웨어 개발 전문가로서 지난달 인사에서 유일한 30대 상무다.  

 

이와 함께 1983년생인 DX부문 VD사업부 차세대UX그룹장 이영아(여·40) 상무도 함께 승진했다. 이 상무는 UX전문가로서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미래 스크린 UX 구체화, 마이크로 LED TV용 대형 홈엔터테인먼트 UX 개발 등을 통해 프리미엄 제품군 차별화에 공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말 기준 삼성전자의 1980년대생 임원은 기존 25명에서 27명으로 늘었다. 최연소 임원으로는 1985년생인 삼성 리서치 시큐리티 담당 임원인 김태수 상무(38)와 MX 개발실 담당 임원인 배범희(38) 상무다.

 

이러한 삼성전자의 젊은 인재 발탁을 두고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과거와는 매우 상이한 경영환경으로 빠르게 변화했다"며 "이러한 대내외 글로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도전·진취적 마인드' 및 '젊은 감각'을 겸비한 인재를 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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