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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시즌 임박한 식품업계…농심 등 '3조클럽' 올 1분기 실적 '희비교차'

지난해 매출액 '3조클럽' 식품사 9곳…CJ제일제당, 해외수요 증가 '호재'
동원F&B, 원재료 가격 안정화 전망 속 대상, 바이오 실적 개선 '긍정적'
롯데웰푸드, 수익성 악화 우려는 과도…오뚜기, 주요 제품 물량 '성장세'
SPC삼립, 밀다원 실적 개선 추세에 농심 'K-라면' 유행 수혜 기대감 고조
롯데칠성 "하반기 갈수록 성장"…CJ프레시웨이, 차별화 상품 주목

 

【 청년일보 】 글로벌 K-푸드 인기로 지난해 매출 '3조클럽' 식품사가 9개로 늘었다. 올 1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이들의 성적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이들의 1분기 실적은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재료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CJ제일제당(29조235억원) ▲동원F&B(4조3천608억원) ▲대상(4조1천75억원) ▲롯데웰푸드(4조664억원) ▲오뚜기(3조4천545억원) ▲SPC삼립(3조4천333억원) ▲농심(3조4천106억원) ▲롯데칠성음료(3조2천247억원) ▲CJ프레시웨이(3조742억원) 등 9개사가 매출액 '3조클럽'에 올라섰다.

 

 

먼저 CJ제일제당의 올해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7조2천798억원, 3천535억원, 1천4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39.8%, 20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가공식품 판매량이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수요도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요 곡물가 하락으로 투입원가 부담이 완화됐다"며 "특히 식품과 바이오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원F&B의 올해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1천517억원, 533억원, 3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22.8%, 25.8%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참치 가격 등 원재료 가격 안정화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동원F&B 일반식품 부문은 참치어가 등 원재료 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화를 보이고, 선물세트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예상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상의 올해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195억원, 453억원, 3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81.9%, 132.6%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저효과와 더불어 바이오 및 연결 자회사인 PT인도네시아의 실적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연결 이익 개선이 전망되고 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식품부문은 선물세트 수요 및 전반적인 물량 회복세가 기대된다"며 "소개부문은 옥수수 투입원가의 부담 완화에 기인한 전분당의 견조한 이익 기여가 지속되는 가운데, 라이신 적자가 큰 폭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웰푸드의 올해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9천834억원, 3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78%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코코아 가격 급등 조짐은 본격 수확 시기인 지난 4분기부터 전망치에 선반영돼, 1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서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작황이 나빠지며 롯데웰푸드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대두됐다"며 "롯데웰푸드의 연 원재료 매입규모는 1조4천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 중 코코아 비중은 5% 미만에 불과해 이에 따른 전사 수익성 악화 우려는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오뚜기의 올해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8천963억원, 6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2.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 분기에 보였던 외형정체가 단기에 마무리되고, 주요 제품의 물량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견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조미, 소스 및 면류, 쌀류, 냉동식품의 판매확대와 명절수요 시점으로 성장률이 견조할 것"이라며 "자회사인 조흥의 원재료 비용 개선효과 등 연결 자회사 실적개선에 따라 이익 성장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PC삼립의 올해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8천310억원, 1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0.1% 줄고 영업이익은 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PC삼립은 전반적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성과를 올릴 것으로 분석된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베이커리 매출액은 전년 신제품 '포켓몬 빵' 출시 역기저 기인해 소폭 감소하나 이를 제외한 매출은 소폭 증가할 것"이라며 "밀다원은 소맥 투입가 하락이 가시화되면서 올해 실적개선이 돋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밀다원은 SPC삼립의 밀가루 전문 브랜드로 지난해 소맥 투입가 상승 및 밀가루 판매가격 인하로 이익이 줄어든 바 있다.


농심의 올해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9천28억원, 656억원, 5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9%, 2.8%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은 4.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전세계적인 K-라면 유행으로 해외사업 성장률 및 수익성 모두 하반기로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매출은 일부 제품가격 인하 영향에도 불구하고 강한 수요를 보여주고 있는데, 높아진 외식 물가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해외의 경우 미국 라인 증설효과로 하반기 견조한 성장률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9천477억원, 489억원, 2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9.4% 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7.5%, 31.9%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비우호적인 날씨 영향과 원당가격 상승 영향에도 하반기 원가부담 완화와 맥주 신제품의 시장 확대는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전년 대비 추운 날씨로 일시적 음료 매출 성장이 둔화됐으나 여름 성수기를 맞아 제로탄산을 중심으로 음료 매출이 회복될 것"이라며 "지난해 출시한 맥주 '크러시'의 유흥시장 입점율 확대와 가정채널 진출로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CJ프레시웨이의 올해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7천470억원, 119억원, 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1% 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3%, 29.6%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CJ프레시웨이는 외식 경기 부진 및 병원 파업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이나 저가형 상품의 구색 강화로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 유통 거래처는 병원 파업 등으로 실적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이나 식자재유통은 매출액 성장이 기대된다"며 "회사는 외식경기 부진 장기화에 대한 준비로 저가형 상품 구색을 강화하고 있어 PB 및 전용상품 등 차별화 상품을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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