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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집단 오너일가, 임원 승진 소요 기간 4.4년

30.4세에 입사해 34.8세에 임원 승진…사장단 승진까진 12.9년

 

【 청년일보 】 국내 대기업 오너일가가 입사해 임원으로 승진하기까지 평균 4.4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일가의 임원 승진은 일반 직원에 비해 약 18.1년 더 빠른 셈이다.

 

2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3년 결산 기준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 88곳을 대상으로 오너일가의 경영참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오너일가가 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대기업집단은 63곳이며 인원은 총 212명(남성 175명·여성 37명)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집단 오너일가 212명은 평균 30.4세에 입사해 4.4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212명 중 사장단 이력이 조사된 167명의 승진 소요 기간은 12.9년이다.

 

특히, 자녀세대가 부모세대보다 더 어린 나이에 입사해 더 빨리 임원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세대는 평균 30.7세에 입사해 4.5년 만에 임원, 13.2년 만에 사장단으로 승진했다. 반면 자녀세대는 이보다 어린 평균 30.2세에 입사해 임원 승진까지 4.3년, 사장단 승진까지 12.5년이 걸렸다.

 

성별로 비교하면 여성의 승진 평균 소요 기간이 더 짧았다.

 

남성은 평균 30.0세에 입사해 임원 승진까지 4.6년, 사장단 승진까지 13.1년이 소요됐으나, 여성은 평균 32.6세에 입사해 임원 승진까지 3.3년, 사장단 승진까지 11.4년이 걸렸다.

 

입사와 동시에 임원으로 승진한 인원은 전체의 25.5%인 54명이었다. 임원 승진까지 5년 미만(0년 포함)이 걸린 인원의 비중도 59.4%(126명)에 달했다.

 

입사와 동시에 임원에 오른 오너일가가 5명 이상인 그룹은 영풍, OCI 등 2곳이 유일했다.

 

신세계와 현대해상은 각각 3명, 롯데와 두산, KCC, 세아, 유진, 대신증권, 한솔 등은 각각 2명의 오너일가가 입사와 동시에 임원을 달았다.

 

입사 후 바로 임원에 오른 주요 인물은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과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몽진 KCC 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자녀세대 중에서는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등이 입사 후 바로 임원에 올랐다.

 

입사와 동시에 바로 사장단에 오른 오너일가는 전체의 4.2%인 7명으로 집계됐다. 김주원 DB그룹 부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이지현 OCI드림 대표,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등이다.

 

반면 입사 후 임원 승진까지 가장 오래 걸린 인물로는 박장석 SKC 전 상근고문이 꼽혔다. 박 전 상근고문은 1979년 SK네트웍스 입사 후 16년 만인 1995년 임원으로 승진했다.

 

구자용 E1 회장(15.8년), 구자엽 LS전선 회장(14.6년), 허명수 GS건설 상임고문(14.3년) 등도 상대적으로 임원 승진까지 오래 걸렸다.

 

사장단 승진까지 가장 오래 걸린 인물은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으로 조사됐다. 신 의장은 1973년 롯데호텔 입사 후 34.9년 만인 2008년에 사장단으로 승진했다.

 

박석원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 사장(27.8년), 구자엽 회장(27.2년), 박형원 두산밥캣코리아 사장(26.8년), 김상헌 DN그룹 회장(26.0년) 등도 사장단 승진까지 오래 걸렸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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