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아파트.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10/art_17412291908629_89ade0.jpg)
【 청년일보 】 전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3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72.9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2.5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수도권 분양전망지수는 73.4로 3.2포인트 하락했고, 비수도권은 72.8로 2.3포인트 떨어졌다. 분양전망지수의 기준점인 100을 밑돈다는 것은 시장을 비관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특히 수도권 내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서울은 87.1에서 85.7로 소폭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고, 경기는 66.7에서 70.0으로 상승했다.
반면, 인천은 76.0에서 64.5로 11.5포인트 급락하며 가장 큰 변동 폭을 보였다.
이는 최근 주택 매매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서울 강남권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가격과 거래량이 상승하고 있으며, 이러한 매수 심리가 강동구, 양천구 등 인기 주거지역과 과천, 분당 등 경기 주요 지역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반면 인천의 경우 모든 구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비수도권의 경우 대전(69.2→89.5), 경남(69.2→76.5), 충북(70.0→72.7), 제주(80.0→82.4) 등은 분양전망지수가 상승했다. 대전은 이달 신규 분양을 앞두고 기대감이 반영되며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북(81.8→64.3), 부산(77.8→65.2), 전남(75.0→64.3), 강원(66.7→58.3), 울산(69.2→61.1), 대구(76.2→70.8) 등은 하락하며 침체 국면을 지속했다.
이달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81.2로 전월 대비 3.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건설사의 자금 조달 어려움, 경기 불황, 대출 규제로 인한 수요 감소 등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실제로 건설사들은 최근 분양 일정을 연기하거나 축소하는 분위기다.
반면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0.8포인트 상승한 114.3으로 전망됐다. 대출 규제와 경기 침체, 정치적 불안정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매수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이달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02.9로 전월 대비 3.0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아파트 착공 물량 감소로 인해 건설 원자재와 인력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