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 'XYZ SEOUL'에서 진행하는 '직잭뷰티'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518/art_17461705691074_87df85.jpg)
【 청년일보 】 고물가와 경기 불안으로 패션 시장 전반이 움츠러든 가운데,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가 창립 이래 최대 매출과 거래액을 달성하며 5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10대부터 30대까지 폭넓은 여성 소비층을 사로잡으며 뷰티, 배송,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 등 전방위에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 5년 만에 흑자 전환…지난해 최대 매출·거래액 경신
![카카오스타일 최근 3개년 매출.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518/art_17461705694614_9b3a40.png)
7일 전자공시시스템 다트에 따르면, 지그재그는 지난해 연간 거래액 약 2조원, 매출 2천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영업손실 규모도 대폭 줄였다. 지난 2022년 518억원에 달했던 영업손실은 2023년 198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 약 80억원의 이익을 거두며 본격적인 수익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장기적인 성장의 기반이 될 구매자 수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지그재그의 신규 구매자는 전년 대비 40% 급증했으며, 전체 구매자 수는 20% 증가했다. 1030 여성 소비자의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구매가 지그재그로 집중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성과에는 트래픽 확대도 한몫했다. 카카오스타일에 따르면, 지난해 1월 400~500만명 수준이던 지그재그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꾸준히 상승해 작년 11월과 12월에는 700만명에 육박했다.
같은 해 앱 신규 설치 수는 약 500만건에 달하면서 지난달 말 기준 누적 설치 수는 5천만건을 돌파했다.
◆ 10대 구매자 폭증…미래 소비층까지 선점
특히 올해 1분기에는 10대 여성 고객의 급증이 눈에 띈다.
올해 1분기(1~3월) 기준, 10대 신규 구매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었고, 신규 가입자 수는 60%, 거래액은 45% 증가했다. 10대 전체 구매자 수는 70%, 주문 건수는 56% 늘어나는 등 지그재그는 미래 핵심 소비층까지 빠르게 선점하고 있다.
카테고리별로는 뷰티 부문이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10대 고객의 뷰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7% 급증했다. 특히 '삐아'는 454%, '클리오'는 231%의 거래액 성장을 기록했다.
라이프 카테고리에서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에 맞춰 '오아', '신지모루', '유닉스' 등의 브랜드가 강세를 보였다.
또한, '톡라운지'와 같은 앱 내 소통형 콘텐츠도 10대 이용자의 관심을 끌며 체류 시간을 늘리는 효과를 냈다. 해당 기간 10대 고객의 일간 활성 사용자 수(DAU)는 74% 증가했다.
![지그재그, '직진배송'에 주 7일 배송 시스템 정식 오픈. [사진=카카오스타일]](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518/art_1746170568037_64ef7a.jpg)
◆ 직진배송, 주 7일 체제로…배송 경쟁력 '업그레이드'
빠른 배송 서비스인 '직진배송'도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지난해부터 공격적으로 확대해온 직진배송은 지난달부터 주 7일 체제로 전환됐다. 기존 평일 주문에만 적용되던 '다음 날 도착' 서비스를 주말 주문까지 확대하면서, 주말 밤 10시 이전 결제 시에도 다음 날 상품 수령이 가능해진 것이다.
현재 CJ대한통운과 협력해 읍·면을 제외한 전국 권역 중 약 80%에서 직진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물류 파트너 및 권역 확장을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직진배송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패션 분야의 빠른 배송 혁신을 이끄는 직진배송이 상품군 확대, 퀵 배송 권역 확대 등에 이어 이번에는 주 7일 배송 시스템을 정식 도입하게 됐다"며 "주 7일 배송 도입이 고객에게 편리한 쇼핑 경험을, 입점 스토어에게는 매출 성장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오프라인 팝업 '직잭뷰티'…앱 전환율까지 '쑥'
![직잭뷰티 팝업스토어 '브랜드 부스' 방문객들이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518/art_17461706205996_7f2c46.jpg)
지그재그는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성수동 'XYZ SEOUL'에서 열린 첫 뷰티 팝업스토어 '직잭뷰티'는 '나다운 아름다움(BE-YOU-TIFUL)'을 콘셉트로 1만5천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 팝업은 퍼스널 컬러, 피부톤 테스트부터 브랜드 체험, 샘플 증정, 즉시 구매 연결까지 '개인 맞춤형 뷰티 여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1030 여성 고객들로부터 주목받았다. 팝업 기간 동안 지그재그 뷰티 거래액은 직전 월 동기 대비 129% 증가했으며, 신규 구매자는 55%, 재구매 고객은 85% 늘었다.
참여 브랜드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투에이엔'은 거래액이 전월 동기 대비 21배(2천90%) 이상 증가했고, '에스쁘아'(259%), '릴리바이레드'(155%) 등도 높은 성과를 냈다. 인플루언서 '라뮤끄'가 참여한 '에크멀'은 거래액이 667% 증가해 마케팅 시너지를 입증했다.
지그재그는 향후에도 전 연령대 고객의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플랫폼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고객마다 다른 취향을 정교하게 정의하고, 이를 기술과 연결해 초개인화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목표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맞춤형 서비스와 빠른 배송, 개인화 추천 기술 등 지그재그만의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 경험 전반에서 차별화를 이뤄낼 것"이라며 "지그재그를 1030 여성의 필수 커머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