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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이 안 보인다…삼성·SK·현대차, 안개 속 전략회의"

삼성전자, 내달 글로벌 전략회의 개최…사업 부문별 현안 점검
SK그룹, SKT 유심 해킹 사건 관련 후속 논의 주요 안건 전망

 

【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관세 정책 여파로 재계 전체가 나침반 없는 항해 상태에 놓인 가운데,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내달 하반기 경영전략 수립을 위한 경영전략회의에 돌입한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중 주요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회의에선 사업 부문과 지역별 현안을 공유하며 하반기 경영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통상 6월과 12월 두 차례씩 글로벌 전략회의를 통해 사업 부문별 현안을 점검한다.
 

우선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가전과 TV 등 국내외 판매 확대 전략을 논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독보적인 AI 기술력을 통해 'AI 가전=삼성'이라는 공식을 확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스마트폰 같은 경우 폴더블 스마트폰 신작인 갤럭시Z 플립7과 폴드7 등 판매 전략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초 미국 뉴욕에서 하반기 '갤럭시 언팩'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날 폴더블 스마트폰 신작을 공개한다.

 

디바이스솔루션(DS)의 경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파운드리 등 예년처럼 반도체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 회복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HBM 시장 주도권은 경쟁사인 SK하이닉스에 내줬고, 파운드리에서도 TSMC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는 만큼 어떠한 전략이 논의될 지 주목되고 있다.

 

SK그룹은 내달 13~14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다. 경영전략회의는 8월 이천포럼, 10월 CEO세미나와 함께 'SK그룹 3대 회의'로 불린다.

 

특히 이번 SK 경영전략회의에서는 최근 발생했던 SKT 유심 해킹 사건과 관련된 후속 논의가 주요 안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촤근 SKT 가입자식별장치(USIM·유심) 정보 유출사고로 직면한 복합위기 상황에 대한 후속 대응책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신뢰 회복과 보안 투자 등이 중요한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AI·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사업 리밸런싱 추진 과정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필두로 비핵심 자산 매각과 경영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현대차그룹도 내달 중 해외권역본부장 회의가 예정돼 있다. 이 회의는 매년 상·하반기에 한 번씩 여는 정례회의로, 해외 주요 거점별 판매실적 점검 및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 트럼프 행정부의 25% 관세 부과 등 시장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재계 내에선 이에 대한 대응책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관측한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영향을 받는 2분기부터 실적부진이 우려되는 만큼, 이에 대한 전략들이 오갈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LG그룹은 전략보고회를 따로 열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2주간 구광모 회장 주재로 LG전자와 LG이노텍 등 일부 계열사와 사업본부의 중장기 전략 방향을 검토했지만, 올해는 계열사별로 이러한 작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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