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연일 연고점을 경신한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9.49포인트(1.58%) 오른 3,183.23에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28/art_17521335771683_d01088.jpg)
【 청년일보 】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3천조원을 넘어섰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코넥스를 합친 전체 시가총액은 총 3천20조7천694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별로는 코스피가 2천603조7천392억원, 코스닥 413조8천598억원, 코넥스는 3조1천704억원이다.
전체 증시 시총이 3천조원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으로, 최근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코스피 시총은 지난해 말 1천963조3천288억원에서 연초 2천조원을 넘어선 뒤 지난달 말 2천500조원대를 기록했고, 이날 2천600조원선을 처음 돌파했다.
상장 주식 수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기준 국내 상장 주식 수는 1천204억7천642만주로, 지난해 말(1천193억5천495만주)보다 소폭 늘었다.
지수 상승세는 지난 월 이후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다. 월간 수익률은 4월 3.04%, 5월 5.51%, 6월 13.86%를 기록했고, 7월 들어서도 3.63%로 선방 중이다. 특히 6월의 급등세 이후 차익 실현 압박과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이 있었음에도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는 코스피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코스피 연간 상단 전망치를 기존 3,100에서 3,400으로 상향했고, 한국투자증권도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기존 2,600~3,150에서 2,900~3,550으로 수정했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3년 3월 도쿄증권거래소는 상장 기업들에 주주환원 확대 등 경영 체질 전환을 강하게 촉구했고, 외국인 투자자의 호응을 얻으며 이듬해 신고가를 경신했다"며 "한국 증시의 추가 상승 동력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 집중투표제 의무화 ▲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 자사주 소각 의무화 ▲ 기업 인수 시 공개매수 제도 ▲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