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2 (화)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13兆 소비쿠폰 지급 개시…"사용전 프랜차이즈 직영·가맹 확인 '필수'"

지난 21일부터 출생 연도 따른 신청 접수…신청 후 1인당 익일 최대 45만원 지급
직영점 비중 높은 대형마트·SSM 대부분 사용 불가…일부 가맹점 매점서 '가능'
배민·요기요서 '현장 결제' 선택시 이용 가능…지역사랑상품권, '땡겨요'서 OK

 

【 청년일보 】 민생회복 소비쿠폰(이하 소비쿠폰) 신청, 지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소비쿠폰은 기본적으로 연 매출 30억원 미만 자영업자·소상공인이 운영하는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직영·가맹 등 점포 운영 형태에 따라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에서도 소비쿠폰을 활용할 수 있어 소비자의 꼼꼼한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22일 정부에 따르면, 소비쿠폰 발급의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는 21일 오전 9시부터 소비쿠폰 1차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정부는 약 13조원의 소비쿠폰을 통해 장기화되는 내수 부진 극복의 마중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 "출생 연도 끝자리 맞춰 요일별 신청"…1인당 최대 45만원 수령

 

소비쿠폰은 오는 9월 12일 오후 6시까지 온·오프라인 중 소비자가 원하는 창구를 통해서 신청할 수 있다. 신청 다음 날 곧바로 소비쿠폰이 지급되며, 소비자는 올해 11월 30일까지 이를 사용할 수 있다.

 

지원 금액은 소비자별로 상이하다. 기본적으로 국민 1인당 15만원을 지급받으며,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은 1인당 3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는 1인당 40만원까지 수령할 수 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에 차이가 있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거주 국민에게는 추가로 3만원이 지원되고, 농어촌 인구감소 지역 주민에게는 5만원이 추가 지급된다.

 

정부는 지난 코로나19 민생지원금과 같이 신청 첫 주(21일~25일)에는 '출생 연도 끝자리 기준 요일제'를 통해 소비쿠폰을 지급한다.

 

출생 연도 끝자리 2·7은 화요일, 3·8은 수요일, 4·9는 목요일, 5·0은 금요일에 신청할 수 있다. 주말에는 온라인 신청만 가능하다.

 

현재 정부가 운영하는 '국민 비서'를 비롯해 주요 은행사·플랫폼 업체들 역시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를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있어 관련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지급 방식은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등이며, 각 소비자가 편리한 방식을 선택하면 된다.

 

신용·체크카드는 KB국민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 등 9개 카드사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앱), 콜센터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연계된 은행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서 신청하면 된다.

 

지역사랑상품권은 주소지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지역사랑상품권 앱 또는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할 수 있다. 지류형 지역사랑상품권이나 선불카드는 주소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하면 된다.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는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업소에서 사용할 수 있고, 지역사랑상품권은 주소지 관할 지방자치단체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지급 금액 등 이의가 있는 소비자는 국민신문고 홈페이지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의신청도 첫 주에는 요일제가 적용된다.

 

정부는 소득 하위 90%를 대상으로 10만원을 추가 지급하는 2차 신청을 오는 9월 22일 진행할 예정이다.

 

 

◆ "배달앱, '직접 결제'시 사용 가능"…"대형마트 NO, 편의점 OK"

 

정부의 이번 소비쿠폰 지급의 목적은 내수 활성화와 자영업자·소상공인 매출 신장에 방점이 찍혀있는 만큼 지정된 사용처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먼저 소비쿠폰은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이하 SSM), 백화점·면세점, 온라인 쇼핑몰(이커머스)·배달앱, 유흥·사행업종, 환금성 업종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다만, 같은 프랜차이즈 경우에도 본사 직영점 및 가맹점 형태에 따라 소비쿠폰 사용 가능 여부가 나뉜다.

 

먼저 소비자들의 일상으로 자리 잡은 유통채널 중 하나인 편의점의 경우 전체 매장의 99% 이상이 프랜차이즈 가맹점 형태로 운영돼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편의점에서의 소비쿠폰 활용이 가능해지면서, 주요 편의점 업체 역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일례로 GS25는 거리, 생필품 등에 대해 실속 혜택을 제공하는 특별 할인 행사 '우리동네 민생회복 편의점'을 진행한다. 이 행사에서는 주요 먹거리, 생필품 등 36종에 대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대형마트, SSM 등에서도 일부 예외적인 상황에서 소비쿠폰을 활용할 수 있다.

 

대형마트는 본사와 포스(POS)기를 공유하지 않는 일부 매장에서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비록 국내 전체 대형마트에서 이러한 유형의 매장은 2천400여곳에 불과하지만, 만약 소비자의 지역에 위치한 대형마트가 가맹점이라면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이마트 및 트레이더스의 경우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매장은 전체 약 2천400곳 중 700여곳, 홈플러스는 약 4천300곳 중 840여곳, 롯데마트는 약 3천곳 중 900여곳이다.

 

또한, 대형마트 건물 내 입점한 일부 테넌트 매장(음식점·안경점·미용실 등)에서는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SSM도 대형마트의 경우와 유사하다. SSM은 대부분 프랜차이즈 본사의 직영점이지만, 일부 지역의 매장은 가맹점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 매장에서는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최근 저렴한 가격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다이소 매장 중 30% 해당하는 약 400곳의 가맹점에서 역시 소비쿠폰을 활용할 수 있다.

 

소비쿠폰은 배달앱에서도 원칙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소비자가 앱에서의 간편 결제 등이 아닌 '현장 결제'를 선택할 경우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이는 배달 기사(라이더)가 휴대한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를 통해 직접 결제하는 방식이다.

 

실제 배달의민족(이하 배민)과 요기요는 소비쿠폰 지급에 맞춰 앱에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배민은 '만나서 결제' 기능의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고, 요기요 역시 결제방법을 앱 내에서 소개하고 있다. 쿠팡이츠에서의 사용은 불가능하다.

 

단, 지역사랑상품권 형태로 소비쿠폰을 수령할 경우에는 신한은행의 '땡겨요' 앱에서 이용 가능하다.

 

이외에 가맹점 비중이 높은 각종 프랜차이즈 매장(메가MGC커피, 엔제리너스 등)에서는 소비쿠폰을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국민들의 혼선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보다 상세하게 사용 가능 매장을 안내할 필요가 있다"면서 "일례로 가맹점 비중이 높은 일부 프랜차이즈 매장을 예시로 안내하는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실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대형마트, SSM 등 업종에서 사용 가능한 매장이 어느 지역에 위치해 있는지 알릴 수 있다면 소비쿠폰의 효용성도 배가될 것"이라며 "소비자 중심의 정책 입안과 실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