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 전북 전주 본사. [사진=JB금융지주]](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30/art_17535530565086_6ef454.jpg)
【 청년일보 】 JB금융지주가 지난 2분기 실적 향상에 힘입어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취임 이래 지속해온 내실경영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JB금융지주는 내실경영을 통한 재충전을 통해 최근 인도네시아의 KB부코핀파이낸스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JB금융은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3천7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2분기 순이익 역시 2천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해 증권가 컨센서스를 3.0%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주요 수익성 지표도 견고한 흐름을 보였다. 지배지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1%, 총자산이익률(ROA)은 1.11%를 기록하며 업권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5.8%로,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 성과도 확인됐다.
이같은 실적을 거둘 수 있던 배경에는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의 내실경영 철학이 손꼽히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2019년 3월 JB금융지주의 지휘봉을 잡은 후 6년째 경영 전반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 회장은 당시 취임사를 통해 "작지만 젊고 강한 강소금융그룹의 비전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지금까지 구축한 경쟁력 있는 수익기반을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신규 핵심사업의 발굴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역점을 두는 '내실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사진=JB금융지주]](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30/art_17535531895906_06371c.jpg)
특히 이번 실적은 김 회장이 강조해온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 전략이 실제 성과로 입증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김 회장은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JB금융이 추진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전략은 RoRWA를 중심으로 성장한다는 것"이라며 "주주환원율을 높이는 상황에서 CET1 비율 관리와 성장을 동시에 잡기 위해서는 RoRWA가 적게 잡히는 자산을 늘려가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RoRWA가 낮은 대출은 보증기관에서 90% 이상을 보장해주는 보증부 대출과 같은 상품"이라며 구체적 전략을 제시했다.
실제로 JB금융의 2분기 그룹 합산 대출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3.4%였지만,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은 0.5%에 그쳐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차별화된 자산성장 전략으로 CET1 비율 개선 폭이 우수하다"며 "4분기 중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기대감이 유효하며, 2025년 주주환원율은 45%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JB금융지주는 최근 인도네시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JB금융지주 계열사 JB우리캐피탈은 최근 인도네시아 여신전문금융사 KB부코핀파이낸스 지분 85%를 290억원에 인수했다. 아울러 에이젠 인도네시아 법인 지분 40%를 확보하는 신주인수계약도 마쳤다.
기업 대상 차량과 중장비 금융을 주력으로 하는 KB부코핀파이낸스는 부코핀은행(현 KB뱅크)의 자회사로, 2020년 KB금융그룹의 손자회사로 편입됐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실적 악화의 어려움을 겪다 지난해 약 1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했다.
JB금융지주는 인도네시아 여신전문금융 시장이 은행 계열사와 캡티브(안정적 고객 확보) 기반의 금융사가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금융업 진출만으로는 해외 금융사가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는 국내 핀테크 기업 에이젠에 지분투자를 하고 전략적 협업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JB우리캐피탈은 국내 자동차금융 영업 노하우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현지에 접목해 기존 사업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에이젠과의 전략적 협업을 기반으로 E-Bike 할부금융과 리테일(소매)금융 등 신규 포트폴리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인도네시아 진출은 단순히 해외 계열사를 확장한다는 개념을 넘어, 해외시장에 도전적으로 진출한 국내 핀테크사와의 동반성장 모델을 만들어낸다는 의미가 있다”며 “JB금융이 추구하는 핀테크사와의 동반성장에 기반한 전략적 파트너십 성공 스토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증권가 일각에서도 JB금융지주의 인도네시아 진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출 포트폴리오 변화와 리스크관리 강화를 통해 ROE를 13% 이상으로 유지해야 할 과제가 존재한다"면서 "글로벌 및 핀테크 관련 진출은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