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30727/shp_1688706821.jpg)
【 청년일보 】 지난해 블루오션 사태로 중단됐던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가 오는 11월 재개를 앞두고 있다. 이는 국내 투자자가 한국의 낮 시간대에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종전과 비교해 복수의 ATS 도입을 포함, 투자자 보호 장치를 강화하는 등 서비스의 안정성을 보강한 점이 눈에 띈다. 이에 증권사들은 오는 11월 4일 서비스 재개에 앞서 막바지 준비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따르면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가 오는 11월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는 지난해 8월 미국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의 거래 일괄 취소로 인해 중단됐다. 그동안 증권업계는 사고 원인 규명 및 서비스 재개와 관련한 논의를 이어왔으며 최근 복수 활용 ATS를 전제로 1년 넘게 중단됐던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재개하기로 했다.
이 서비스는 오는 11월 증권사별로 순차적으로 재개될 예정이다. 같은달 4일 재개가 예정된 곳으로는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키움증권 등이 있다.
서비스가 중단되기 전 이를 제공했던 증권사로는 선두 주자인 삼성증권을 비롯해 교보증권 및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상상인증권, 신한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카카오페이증권, 키움증권, 토스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iM증권(구 하이투자증권), KB증권, LS증권, NH투자증권 등 19개사다.
금감원은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재개와 관련, 국내 투자자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충분한 안전장치가 마련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거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증권사는 2개 이상의 미국 현지 브로커 및 ATS와 주문 회선을 연결해야 한다. 복수의 거래 채널을 통해 특정 ATS 또는 해외브로커에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거래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현재 블루오션 외 거론되는 ATS로는 Moon, Bruce가 있다.
증권사들은 블루오션, Moon, Bruce 등 3개 ATS에 연결해 복수의 ATS 집행이 가능하도록 준비해 왔다. 또한 기존에 연결했던 메인브로커 및 백업브로커에 더해 3중화로 브로커를 추가 연결한다.
아울러 거래 오류 및 장애 발생 시 투자자 잔고 복구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롤백(roll-back) 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를 대상으로 주간거래의 잠재적 위험성에 대한 사전 안내가 강화된다. 이 외 사고 발생에 대비해 증권사 시스템 오류 등에 따른 투자자 손실에 대한 명확한 보상기준과 절차가 마련되는 한편, 증권사별 장애 유형별 시나리오를 구체화한 대응 매뉴얼이 추가된다.
유사 시엔 신속한 대응을 위해 미국 현지 ATS와의 비상연락망도 구축한다는 설명이다.
증권업계에선 이번 서비스 재개가 수익성 및 고객 편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재개를 통해 고객은 투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재개로 일부 거래 대금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