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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금투협회장 선출 레이스 ‘목전’…서유석 현 회장 연임여부 '주목'

내달 초 후보추천위원회 구성…오는 12월 회원총회 선거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이현승 전 KB자산운용대표 ‘출사표’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대표·박정림 전 KB증권 대표 ‘하마평’
“업계 충실히 대변하면서 인적 네트워크 풍부한 인사 선호”

 

【 청년일보 】 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가 차기 협회장 선출을 앞두고 있다. 서유석 현 금투협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와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가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외 비공식적인 후보로는 정영채 메리츠증권 상임고문(전 NH투자증권 대표)과 박정림 SK증권 사외이사(전 KB증권 대표)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차기 금투협회장으로서 증권사들을 충실히 대변하고 금융당국과의 원활한 소통에 능한 역량을 보유한 인사를 선호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런 점에서 대형 증권사에서의 경력을 통해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쌓아온 정영채 메리츠증권 상임고문과 박정림 SK증권 사외이사가 적잖은 지지를 받는 분위기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7대 금투협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금투협 후보추천위원회가 내달 초 꾸려진 후 오는 12월 회원총회 선거가 진행될 예정이다. 

 

금투협회 관계자는 해당 일정에 대해 “아직 확정은 아니다”라며 “다만 과거의 일정에 따르면 통상 그래왔다”고 말했다.

 

서유석 현 금투협회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31일까지다. 차기 금투협회장에 출사표를 던진 인사는 황성엽 신영증권 사장과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다.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는 지난달 5일 ‘출마의 변’을 발표하며 "협회장은 회원사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실천으로 옮겨야 한다"며 "작지만 누구보다 잘 듣고 반드시 실천하는 협회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 역시 언론 및 증권업계 내 행사 등을 통해 차기 금투협회장 후보로 출마하겠단 의사를 밝혔다.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는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했다. 38년간 경영기획 및 자산운용, 법인사업, 투자은행(IB) 업무, 경영총괄 등을 거쳐 각자대표로 승진했으며 임기는 올해 말 만료된다.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는 제32회 행정고시 합격 후 재정경제부 사무관으로 근무했다. 이후 2002년 메릴린치 서울지사 및 GE 에너지코리아를 거쳐 SK증권, 코람코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KB자산운용에서 사장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금융투자협회 비상근부회장,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자문위원을 지냈다.

 

이 외 비공식적인 차기 금투협회장 후보군으로는 정영채 메리츠증권 상임고문(전 NH투자증권 대표)과 박정림 SK증권 사외이사(전 KB증권 대표)가 거론된다.

 

정영채 메리츠증권 상임고문은 대우증권 출신으로 자금부장과 IB부장, 기획본부장, IB담당 상무 등을 거쳤다. 2005년 NH투자증권의 전신인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직을 맡았으며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이 합병한 후 2018년 첫 사장으로 임명돼 6년간 NH투자증권을 이끌었다.

 

박정림 SK증권 사외이사는 삼성화재, 국민연금, KB국민은행 등을 거쳐 2019년 KB증권 각자 대표로 취임했다. 그는 증권사 첫 여성 대표로서 이목을 끌기도 했다.

 

다만, 메리츠증권과 SK증권은 이들이 차기 금투협회장 후보로서 물망에 오르는 것과 관련 공식적으로 밝힐 입장이 없다고 전했다.

 

증권업계 일각에선 차기 금투협회장으로서 업계의 입장을 충실히 대변하고 금융당국과 원활한 조율을 해낼 수 있는 인사를 선호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현재 후보군 중에선 정영채 메리츠증권 상임고문과 박정림 SK증권 사외이사가 이에 해당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투협이 증권업계를 대변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인 만큼 업계 대표로서의 역할과 함께 금융당국 등과 원활한 소통을 할 만한 역량을 지닌 인사가 금투협회장으로서 적합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도 “금투협회 본연의 역할을 감안해 차기 금투협회장으로서 업계를 대표할 수 있고 업계 내 네트워크가 넓은 인사가 선출되길 희망한다”며 “그런 점에서 비교적 규모가 큰 곳에서 경력을 쌓아온 분들을 상대적으로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한 증권업계 고위층 관계자는 "현재 금투협회장에 공식적으로 출마를 밝힌 후보군들이 대체로 경량급으로 평가되고 있는것이 사실이다"면서 "업계에는 중량급 사람을 희망하는 분위기라며 중량급으로 주목할 수 있는 사람은 정영채 대표와 박정림 대표 정도가 민간 회사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서유석 현 협회장의 연임 의사에 주목하고 있다. 이처럼 현재 출마를 밝힌 후보군들이 경량급으로 평가되면서 연임을 염두하고 있는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한 자산운용업계 고위 관계자는 "서 회장이 연임 여부에 대해 밝힌 바는 없지만, 업계에서는 연임 의지가 있다고 간접적으로 들었다"면서 "현재까지 협회장 출마를 밝힌 후보들이 영향력이 없다라고 판단, 해볼 만한 거 아니겠는가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유석 회장이 연임에 대해 입장을 밝힌지 않은 가운데 최근 증권사 대표와 자산운용사들과의 해외 출장을 두고 연임을 위한 물밑 작업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서유석 회장은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국내 주요 14개 증권사 사장단과 호주를 방문해 신재생에너지, 주요 광물 현지 생산 시설을 둘러보고 신사업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내달에는 증권사와 운용사 CEO 대상 두개 팀으로 나눠 휴머노이드 로봇과 AI 등 중국 기업을 방문 계획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 증권업계 고위 관계자는 "연말 임기 만료를 두고 연임 여부를 밝힌지 않은 상황에서 사장단과 함께 해외 출장을 자꾸 다니는 것이 의심을 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임 할 것 같은 분위기만 띄워놓고 사장들과 함께 해외출장을 다니는것은 선거운동을 하는것이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금투협회 내부에서도 뚜렷한 분위기가 감지되지 않는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금투협회는 “서유석 현 협회장 연임에 대해서 내부에 특별히 공유되는 사항은 없다”며 “현재 거론되는 후보자들로부터는 별도로 전달받은 공식 입장이 없으며, 차기 금투협회장 선출은 추후 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정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해외출장에 대해서는 매년 정례 행사였다는 입장이다.

 

금투협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2025 증권사 뉴포트폴리오코리아(NPK)' 행사 일환이다. 통상 NPK는 1년마다 증권사, 운용사, 부동산신탁사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1년에 한 차례씩 금융 선진국을 방문해 국내와 현지 금융사간 협력이나 신사업을 도모하는 해외체험 행사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금투협회장이 연임한 사례는 없었다. 황건호 초대 협회장의 경우 증권업협회장을 맡았다가 2009년 금투협으로 증권업협회·자산운용협회·선물협회가 통합 출범하면서 초대 회장을 맡아 사실상 연임이라고 보기 어렵다. 2대 박종수 전 회장부터 5대 나재철 전 회장은 모두 재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

 


【 청년일보= 신정아 / 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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