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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안보 불확실성에 수주 잔고까지"… K방산, 내년에도 호실적 기대감↑

한화에어로 등 방산 4개 사, 방산 부문 수주 잔액 100조원 육박

 

【 청년일보 】 올해 K방산이 유럽과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 성과를 올린 데 이어 방산 수주 잔고만 100조원에 이르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방산업계 안팎에선 글로벌 안보 불확실성 증대와 맞물려 내년에도 호실적 기조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16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산 '빅4'로 불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기업들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3조4천9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합산 영업이익(2조6천589억원)을 약 8천억원 상회하는 수준이다.

 

방산업계 '맏형' 격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분기 누적 매출 18조2천816억원, 영업이익 2조2천81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방산 업계 최초로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연 데 이어 올해는 '매출 20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넘보고 있다.

 

올 3분기 지상 방산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1천98억원, 5천726억원을 거뒀으며, 전년 동기 대비 27%, 30% 늘었다.

 

현대로템은 철도와 방산 분야에서 고른 해외 수주에 힘입어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 7천3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한 해 영업이익(4천566억원)을 크게 상회한다.

 

최근에는 주력 제품인 K2전차를 유럽을 넘어 중남미 지역에 수출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페루 육군 및 페루 육군 조병창과 K2 전차 및 K808 차륜형장갑차 공급에 관한 총괄합의서를 체결했다.

 

현대로템은 추후 체결될 이행계약을 통해 페루에 K2 전차 54대 및 K808 차륜형장갑차 141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K2 전차 수출은 폴란드에 이어 페루가 두 번째로 알려졌다. 

 

계약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과거 수출 단가를 고려할 때 최종 계약 규모는 약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올 3분기 기준으로 방산 4개 사의 방산 부문 수주 잔액이 100조원에 육박할뿐 아니라 중동 정세 불안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K방산이 당분간 견고한 수요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키움증권은 최근 리포트에서 "올해 국내 방산 업체들은 전반적으로 견조한 수주 성과를 달성했다"면서 "수출 제품 라인업 확대와 지역 다변화를 감안하면 향후 2∼3년간 신규 수주 성장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잇단 수주 낭보에도 불구하고 최근 유럽에서 '바이 유러피안(유럽산 무기 구매)' 정책 기조가 확산되면서 K방산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U는 오는 2030년까지 역내 무기 구매 비중을 65%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유럽연합(EU)이 '바이 유러피안' 정책을 추진하는 등 K방산을 견제하는 기조가 깔려 있어 수출국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일각에선 드론을 포함해 기존 재래식에서 비재래식 무기로의 기술 전환 필요성도 강조하나 4년째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사례를 들며 재래식 무기의 성능 개량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기일 상지대학교 군사학과 교수는 "드론이나 로봇 등 무인 전력에 대한 투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때 속도를 내야 하는 것이 맞다"면서 "그러나 러우 전쟁의 사상자와 장비 소실의 70% 이상은 여전히 155mm 및 152mm 포탄 등 재래식 무기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결국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은 여전히 재래식 무기에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면서 "현대전의 양상은 재래식 기반의 무기를 무시할 수 없는 만큼 당분간은 (재래식 무기의) 성능 개량과 유지·보수·정비(MRO) 등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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