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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시아나 청구서'에 차입금만 "15조원" 돌파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총차입금 15조182억원… 9개월간 2.3조 증가
아시아나항공 1천333억원 지급 보증도… 부채비율도 119.2%p 상승

 

【 청년일보 】 대한항공의 재무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12월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대한항공이 감당해야 할 재무 부담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해 3분기 말 별도 기준 총차입금은 15조18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2조7천294억원과 비교해 9개월 만에 약 17.98%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 등 자회사를 합친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21조3천597억원에 달한다.

 

연결 기준 대한항공의 지난해 말 부채는 전년 20조5765억원 대비 15조4천723억원(+75.2%) 증가한 36조489억원이었다. 부채비율은 2023년 말 209.60%에서 지난해 말 328.8%까지 치솟았다. 증가폭만 119.2%p다. 올해 3분기 말 부채비율은 약 332.59%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인한 연결 기준 차입금 및 리스 부채 증가의 영향이다.

 

채무보증 리스크도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자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이 체결한 항공기 리스 계약에 대해 약 9천100만달러(약1천333억원) 규모의 보증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항공사가 출범할 때 자동으로 실효되는 보증계약이다. 두 회사가 통합을 완료할 때까지 보증 부담을 져야 한다는 의미다.

 

올해 8월 화물 운송 사업부문을 매각한 아시아나항공의 비용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원가와 판관비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증가해왔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우선 평균 급여 수준이 상승하면서 인건비 부담이 늘어날 예정이고, 정비 기준 강화에 따라 정비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통합을 위한 기타 제반비용도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부터 내년까지 연간 3천억원 수준으로 추산되는 연료비 감소 효과 외에는 당분간 비용 감소 요인이 없다"고 설명했다.

 

신용평가업계는 대한항공의 차입금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소영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신규 항공기 도입에 따른 리스부채 계상으로 차입금이 증가했다. 또한 올해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약 17대의 항공기 신규 도입 계획을 감안할 때 차입금 증가 추세가 지속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영업현금창출력 및 외부자금 조달능력 등을 고려하면 재무 건전성 악화나 회사의 유동성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0~2021년 유상증자로 총 약 4조4천억원을 조달했고,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합산 당기순이익이 약 4조6천억원에 달하는 등 자금 사정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적정한 자산과 부채비율 관리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유지 중이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로드맵에 맞춰 적절히 자산을 배분 및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연구원은 "자본확충과 이익 누적 등에 힘입어 재무구조가 열위한 아시아나항공 연결 편입, 항공기 투자 지속에도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고효율 기재 도입에 따른 원가 절감 및 수익성 제고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강필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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