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카드사들의 애플페이 추가 도입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지난 2023년 현대카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애플페이 서비스를 출시한 후 신한 및 KB국민카드가 이에 동참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카드업계 일각에선 수수료 및 신사업에 수반되는 비용 등이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한편, 또 다른 일각에선 내년 상반기경엔 애플페이 추가 출시를 기대해 볼 수 있으리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2024년 12월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으로부터 애플페이 약관을 승인받았다. 지난해 3월엔 '신한카드 iPay(아이페이)'라는 상표권을 출원하기도 했다.
KB국민카드 또한 당시 금감원으로부터 애플페이 약관 승인을 대기 중이며, 'A+ 체크카드(애플카드)'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수개월이 지났지만 실제 애플페이 출시는 감감무소식인 상태로,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카드업계 일각에서는 국내 카드사들의 애플페이 추가 도입이 미뤄지는 주된 이유로서 비용 부담을 짚고 있다. 업황이 악화하면서 실적 부진과 같은 요인들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를 추가로 도입하겠다고 밝힌 카드사의 경우 현재 자금 상황이 여유롭진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다만 아예 출시를 포기한 건 아닌 듯하고 추진이 늦어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익은 3천80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5천527억원) 대비 31.1% 급감한 수치며, 2024년 4분기부터 삼성카드에 내준 순위익 1위 자리를 탈환하지 못했다.
이에 2007년 출범 후 처음으로 성과급 미지급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신입 공채도 지난 2013년 이후 12년만에 처음으로 시행되지 못했다.
KB국민카드의 순이익도 3분기 누적 기준 2024년 3천685억원에서 지난해 2천817억원으로 23.56% 줄어든 상황이다.
이 외 카드사들이 애플페이 도입을 망설이는 이유로는 국내 점유율이 높은 ‘삼성페이’ 변수가 꼽힌다. 애플페이는 카드사에 결제 건당 0.15% 만큼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애플페이가 타 카드사들로 확산될 경우 삼성페이도 형평성을 근거로 수수료를 새롭게 부과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 확산으로 인해 삼성페이마저 수수료를 부과한다면 비용 부담에 더해 한편으론 기존 삼성페이 소비자들로부터 비난받을 소지가 없지 않단 점에서 카드사들이 신중한 접근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 한편 카드업계 또 다른 일각에선 올 상반기경엔 애플페이 추가 출시를 기대해봄직 하단 전망도 거론된다.
이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최근 앱 업데이트 이후 “방금 등록한 카드를 애플페이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다만 실제 애플페이에 등록되는 '카드 추가하기' 버튼은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초 애플페이 연동에 필요한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사) 및 부가가치사업자(VAN)와 함께 내부 테스트까지 완료했다고 알려졌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애플페이 관련해서 밝힐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 역시 “애플페이와 관련,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