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일본 경제가 지난해 1.1% 성장하며 한국을 근소하게 앞질렀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27년 만이다. 다만 전망 기관들은 내년에는 한국이 다시 반등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본 내각부가 16일 발표한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일본의 실질 GDP 성장률은 1.1%로 집계됐다. 3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일본은 2021년 3.6%를 기록한 뒤 2022년 1.3%, 2023년 0.7%, 2024년 -0.2%로 둔화 흐름을 보였으나 지난해 플러스로 돌아섰다.
명목 GDP는 662조8천억엔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엔화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수준에 근접한 규모다.
반면 한국은행이 발표한 한국의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속보치)은 1.0%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한국 경제가 -4.9% 역성장을 기록했던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일본의 연간 성장률이 한국을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다만 성장률 역전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일본은 2023년에도 속보치 기준으로 한국을 웃돌았으나, 이후 수정치 발표 과정에서 한국보다 낮아진 전례가 있다. 이번 수치 역시 추후 개정 가능성이 있다.
분기별 흐름을 보면 일본 경제의 회복세는 완만했다. 지난해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0.3%, 0.5%(전분기 대비·계절조정)를 기록했으나 3분기에는 -0.7%로 역성장했다. 이후 4분기 0.1%로 소폭 반등하며 연간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향후 전망은 엇갈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일본의 성장률이 올해 0.5%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 반면, 한국은 2.2%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적으로는 일본이 앞섰지만, 중기 흐름에서는 한국의 회복세에 더 무게를 둔 셈이다.
결국 이번 '27년 만의 역전'은 구조적 변화라기보다는 경기 사이클상의 일시적 교차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수정치와 주요 기관들의 추가 전망이 양국 경제의 체력 차이를 가늠할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