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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뱃돈 인출도 쉽지 않네"…5년새 ATM 7천700대 감소

16개 은행 ATM, 2만9천810대로…2020년 말 대비 약 20% 감소
명절 이동점포 수도권 편중 지적…"현금 접근성 전반 점검 필요"

 

【 청년일보 】 국내 은행권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가 최근 5년여 사이 7천대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금융 확산과 점포 통폐합이 가속화되면서 현금 접근성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과 지역은행을 포함한 16개 은행이 운영하는 ATM은 지난해 6월 기준 2만9천810대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말 3만7천537대와 비교해 7천727대 감소한 수치다. 감소율로는 약 20%에 달한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3만5천307대, 2022년 3만3천165대, 2023년 3만1천538대, 2024년 3만384대로 매년 감소세가 이어졌으며, 지난해에는 결국 3만대 아래로 떨어졌다. 디지털 금융 이용이 늘면서 창구·ATM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명절과 같은 특정 시기에 현금 수요가 집중된다는 점이다. 설·추석 연휴에는 세뱃돈이나 경조사비 마련을 위해 신권 교환 및 현금 인출 수요가 급증한다. 이에 은행권은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이동 점포'를 설치해 한시적으로 ATM과 창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설과 추석 연휴에 운영된 이동 점포는 각각 10개로, 코로나19 확산기였던 2021년 전국 2~3개 수준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확대됐다.

 

그러나 설치 지역이 경기 화성, 양재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올해 설의 경우 연휴 초반인 14~15일 이틀간만 운영되는 등 기간이 짧아 실질적인 접근성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양수 의원은 "ATM 감소 추세 속에서 고령층이나 현금 이용이 잦은 계층의 불편이 커질 수 있다"며 "이동 점포 운영 기간을 확대하고, 편의점 ATM 제휴 강화 등 현금 접근성 전반에 대한 금융당국의 종합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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