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년일보 】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의 중고 가격이 2년 후부터 크게 하락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개인 간 거래보다 중고폰 전문 매입 업체의 시세가 더 높게 형성됐다.
국내 최대 규모 중고 거래 플랫폼 중고나라는 지난 2018년 7월부터 2020년 9월까지 애플에서 출시한 스마트폰 중고거래 시세를 분석한 결과 아이폰은 출시 후 1년간 출시 가격의 70%를 수준을 유지하지만 2년 후에는 30% 이하 수준으로 가격이 하락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아이폰의 경우 그동안 대한민국이 매번 2차 출시국으로 분류되며 국내 출시 이전부터 제품을 구하려는 거래 수요가 먼저 발생했으며 국내 출시 전 가격 역시 정식 출시 가격보다 프리미엄이 붙은 높은 가격으로 형성됐다.
주요 아이폰 모델의 2020년 3분기 중고나라 플랫폼 내 개인 간 중고거래 평균 시세는 ▲아이폰8 약 22만 6000원 ▲아이폰X 약 30만 3000원 ▲아이폰XR 약 32만 원 ▲아이폰XS는 약 35만 8000원 ▲아이폰11은 약 45만 6000원 ▲아이폰11 프로 맥스는 약 58만 4000원이었다.
중고나라가 네이버 카페에서 매일 공개하는 '중고나라 모바일' 매장의 중고폰 매입 기준 가격은 14일 기준 ▲아이폰8 24만 원 ▲아이폰X 43만 원 ▲아이폰XR 43만 원 ▲아이폰XS 49만 원 ▲아이폰11 65만 원 ▲아이폰11 프로 맥스 100만 원으로 이용자 간 판매 시세가 중고나라 모바일 매입 가격보다 더 낮았다.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상태가 양호하다면 개인 간 거래보다 중고나라 모바일 같은 중고폰 전문 거래 업체에 방문해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중고나라 데이터 매니지먼트팀은 "중고폰이 가장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을 때는 주요 제조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직전으로 출시 관련 뉴스만 등장해도 해당 브랜드의 스마트폰 기종의 시세 하락으로 직결된다"며 "애플의 아이폰의 경우 수요가 항상 꾸준히 있어 중고제품 가격도 경쟁사 대비 비교적 높게 형성되어 있으나 본인이 쓰고 있는 스마트폰을 최대한 높은 가치에 팔고 싶다면 새 스마트폰 출시 시점과 개인의 판매 시점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중고나라는 올해 8월 말 전국에 약 60개 지점을 통해 중고폰 거래 프랜차이즈 사업인 ‘중고나라 모바일’을 론칭했다. 또한 투명한 중고폰 거래 시장을 구축하기 위해 중고나라 네이버 카페를 통해 주요 스마트폰의 매입 가격을 공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폰 데이터 삭제 전문업체 폰첵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승우 중고나라 대표는 "중고나라는 계속해서 이용자가 더 빠르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거래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뢰 기반의 투명한 중고폰 거래 시장을 만들어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중고거래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