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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C 원안대로 지어야”…강남구청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면담요청

“현대차, ‘고도의 언론플레이’한다는 의구심…관할 구청장으로서 유감”
“약속에 충실하게 원안대로 추진돼야…변경 필요시 투명하게 추진돼야”

 

【 청년일보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신축을 놓고 설계안을 변경할지 원안대로 갈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원안대로 추진돼야 한다”며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과의 면담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GBC는 당초 569m 높이의 지상 105층 타워 1개 동과 숙박·업무시설 1개 동, 전시·컨벤션·공연장 등 5개 시설을 조성하는 계획이었지만, 최근 현대차그룹이 투자효과와 비용절감 등을 이유로 설계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순균 구청장은 지난 25일 저녁 페이스북 올린 전체 공개 글에서 “GBC 설계변경과 관련해 105층 원안 추진을 촉구하기 위해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의 면담을 공식 요청했다”고 썼다.

 

정 구청장은 “GBC가 6년후 완공되면 우리나라 최고층 빌딩으로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로 우뚝 자리하는 것”이라며 “건물로써의 의미뿐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 창출 125만개, 268조원의 경제효과가 기대돼 지역발전을 바라는 우리 강남구민들의 염원이 담긴 대형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시가 2019년 11월 건축허가를 내준데 이어 지난해 5월 착공신고필증까지 교부해주어 터파기 공사가 한창”이라며 “그런데 지난해 11월부터 갑자기 70층 2개 동, 50층 3개 동으로의 설계변경 소문이 나돌더니 올해 들어 50층 3개 동으로 정리돼 가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쏟아지고 있어 황당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저런 언론보도에 현대차 쪽에 확인해 보면 ‘설계변경 검토 사실은 맞지만 회장님에게 보고되거나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라며 “지난해 11월 첫보도 직후 설계변경(설)에 대해 ‘뜬금없다’는 반응(을 보였던 것)과는 달리 이제는 현대차측도 설계변경을 기정사실로 하고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구청장은 이 같은 현대차 측의 태도에 대해 “고도의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 설계변경을 위한 사전정지 작업을 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관할 구청장으로서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건설 관련 대형 프로젝트가 회사 사정이나 기타 사유로 도중에 설계변경이 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라며 “그러나 GBC 같은 초대형 프로젝트는 가급적 강남구민이나 서울시민과의 약속에 충실하게 원안대로 추진돼야 하며, 설사 변경이 필요하면 그 과정은 떳떳하고 투명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구청장은 “관할 구청이 언론보도를 뒤따라가며 진행 상황을 확인하도록 하는 것은 정도가 아니라는 판단”이라며 현대차 측의 태도에 거듭 불쾌감을 표현했다.

 

한편 GBC 기본·실시설계안은 옛 한국전력 부지(7만4148㎡)에 지상 105층 타워 1개 동과 숙박·업무시설 1개 동, 전시·컨벤션·공연장 등 5개 시설을 조성하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현대차그룹은 투자효과와 비용절감 등을 이유로 설계를 변경해 105층 신축 대신 70층 빌딩 2~3개동을 짓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강남구청은 물론 삼성동 일대 주민과 상인 등 구민들도 현대차의 설계변경안에 반대서명운동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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