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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안전판"… LG·통신 3사, '서비스 로봇'에 정조준

코로나19 감염 위험 없고 이용자 선호도가 높다는 점에서 관심↑
상품 배송부터 살균, 바리스타 등 활용도 높아 적용범위 '확대일로'

 

【 청년일보 】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비대면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지만 확진자 수는 500명 대를 육박하고, 세계 곳곳에서는 델타, 람다 등 변종이 출몰하면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이러한 와중에 사람 간 접촉이 없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없는 '서비스 로봇'이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서비스 로봇은 스스로 움직이며 사람이 지시한 임무를 원활히 수행한다.

 

업계는 서비스 로봇이 안전하면서 바쁜 직장인의 시간을 아끼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배송·살균·잔디깎이·바리스타 등 다양한 활용"… LG전자, 로봇 개발 '집중'

 

서비스 로봇을 다방면으로 활용 중인 대표적인 기업은 바로 LG전자다. LG전자는 물품 배송, 살균, 잔디깎이, 바리스타 등에 서비스 로봇을 활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5월 GS리테일과 손잡고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 1층에 있는 GS25 편의점에서 'LG 클로이 서브봇'을 이용해 건물 내 고객들에게 상품을 배송하는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LG 클로이 서브봇은 GS타워 내에서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층간을 오가며 입주 고객에게 도시락, 샌드위치, 음료 등을 배달한다. 배송 중 도난, 분실 등을 방지하기 위해 보안잠금장치를 적용했으며, 관리자가 로봇관제시스템을 활용해 원격으로 로봇의 상태를 모니터링한다.

 

'LG 클로이 살균봇'은 UV-C램프를 이용해 세균을 제거하는 로봇이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은 이 로봇에 있는 UV-C 램프가 50㎝ 이내에 있는 대장균을 99.9% 살균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LG 클로이 살균봇은 지난 'CES 2021'에서 공개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LG전자는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 'LG 클로이 바리스타봇'을 도입했다. 한국커피협회로부터 국내 최초로 '로봇 브루잉 마스터' 자격증을 획득한 LG 클로이 바리스타봇은 임직원 전용 휴식공간에 설치됐으며, 임직원에게 양질의 커피를 제공하는 임무를 맡았다.

 

한국형 잔디깎이 로봇도 개발한다. LG전자는 장애물을 감지하는 센서, 더 빠르고 효율적인 조경이 가능한 패턴 주행, 스마트폰 앱을 통한 원격 제어 등 프리미엄 로봇청소기를 통해 검증된 앞선 기술들을 잔디깎이 로봇에 적용했다.

 

LG전자는 잔디 관리에 익숙하지 않은 국내 고객을 위해 한국의 잔디 종류, 정원 면적에 최적화한 한국형 잔디깎이 로봇을 내놓을 예정이다.

 

노규찬 LG전자 로봇사업담당(상무)은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일상에 도움이 되는 로봇 서비스 솔루션을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 탈(脫)통신 외친 통신 3사, '서비스 로봇'에 관심↑

 

최근 서비스 로봇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곳은 다름 아닌 이동통신 3사다. 지난해부터 탈(脫)통신을 외친 이들은 서비스 로봇을 활용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SK텔레콤은 AI 서빙로봇 상용화를 위해 우리로봇, 코가플렉스, 영우디에스피, 바르미 인터불고호텔대구와 협력한다. 5개 사는 AI 로봇 상용화를 위해 각 사의 핵심 기술을 총집합했다.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 상용화되는 AI 서빙로봇은 '서빙고'로 불리며, 8월부터 10여 대의 로봇이 호텔 식당 및 로비를 돌아다니며 고객이 주문한 음식 및 요청한 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호텔 정문에서 고객에게 환영 인사를 전하고 로비에서 웰컴 드링크를 서빙하는 등 호텔의 마스코트와 같은 역할도 수행한다.

 

또한, SK텔레콤은 지난 4월 용인세브란스병원과 손잡고 5G 네트워크와 실시간 위치 추적시스템(RTLS)을 활용한 5G 복합방역로봇 'Keemi'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Keemi'는 안내로봇과 방역로봇의 역할을 합친 복합방역로봇으로, AI로 사람의 얼굴을 식별해 내원객의 체온 측정 및 마스크 착용 여부 검사를 수행한다. 내원객의 밀집도 분석을 통해 일정 수 이상의 사람이 모여 있을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음성 안내를 실시하고 병원 내 이용 공간에 대한 자율적인 소동 방역도 수행한다.

 

 

KT는 지난 4월부터 KT 광화문 이스트 사옥에서 근무하는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로봇 우편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편 지원센터 직원이 우편물을 로봇에 적재해 수령 대상 직원이 근무하는 사무실을 입력하면, 로봇이 자율주행으로 스스로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우편물 배송 목적지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KT AI 로봇 우편배송 서비스는 AI 로봇을 활용한 실내 물류배송의 첫 시도로, KT 사내 임직원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한 후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공공기관이나 일반 사무실 등으로 AI 로봇 실내 물류배송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KT는 동대문 노보텔과 동대구 메리어트에 AI 호텔로봇을 도입했으며, 매드포갈릭 봉은사점과 모던샤브하우스 D타워점에는 AI 서빙로봇을 운영하는 등 AI 로봇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5G 네트워크로 연결된 자율주행로봇을 통해 전주시의 대기환경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있다.

 

AI를 탑재해 전주시 일대를 자율주행하는 환경관리로봇은 1㎞가량의 코스를 자율주행하면서 실시간으로 대기정보를 수집하고, 무인순찰 중 획득한 환경정보를 5G 네트워크로 빠르게 전달하고 분석한다.

 

환경관리로봇을 통해 대기 중에 담겨있는 물질의 수치를 파악해 황사 같은 봄철 공기질 문제를 일으키는 현상뿐 아니라 악취가 발생했을 때에도 진원지를 쉽게 찾아낸다. 이를 통해 국민의 생활환경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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