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20여년간 유지해 온  현대제철의 4조 3교대 근무제가 폐지된다. 현대제철은 노사합의를 통해 내년부터 4조 2교대로 전환키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 15일 열린 8차 임금제도 개선위원회에서 이와 같은 근무 형태 전환에 합의한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4조 2교대 근무제는 근무조를 4개로 나눠 2개 조는 주간과 야간 12시간씩 근무하고, 나머지 2개 조는 쉬는 근무 형태다. 기존의 4조 3교대와 비교하면 하루 근무시간은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4시간 늘지만, 연간 총 근로시간은 같다.

 4조 2교대는 주 5일 근무 형태에 기반을 둔 4조 3교대에 비해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최근의 기업문화에 적합한 것으로 여겨진다.

휴일 일수가 104일에서 182일로 대폭 확대되기 때문이다. 한 번에 근무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몰아 쉬는 날도 많아지는 셈이다.

현대제철 노사는 '근무형태 변경 추진위원회'를 노사 동수로 구성해 구체적인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올해 4분기 내 4조 2교대 시범 운영을 개시하고, 내년 내에 개편해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휴일의 확대로 직원들은 개인의 여가활동 또는 가족들과의 시간을 통해 행복한 삶을 누리고, 근무일에는 더욱 집중해서 근무하는 환경으로의 전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