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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도트 RPG를 잘 만드는 개발사"…김영을 신임대표가 말하는 슈퍼캣의 '비전'

취임 첫 해 목표는 '바람의나라: 연'의 원활한 운영, 인기 IP '환세취호전'의 성공적인 개발
그동안 쌓은 캐주얼 RPG 개발 노하우와 인기 IP의 결합으로 글로벌 시장 성공 가능성↑
게이머로부터 클래식한 재미를 주는 도트 그래픽 RPG 개발사로 기억되길 원해

 

【 청년일보 】 "누군가 슈퍼캣을 떠올렸을 때 클래식한 재미를 주는, '도트 그래픽 기반 캐주얼 RPG를 잘 만드는 개발사'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사람들을 연결하고 추억을 만들며 플레이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뛰는, 누군가에게 최고의 기억으로 남을 '인생게임'을 만드는 것이 슈퍼캣의 목표입니다."

 

모바일 RPG '바람의나라: 연'의 성공으로 이름을 알린 국내 게임개발사 슈퍼캣이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7월 전 분야 인력 모집에 나선 슈퍼캣은 8월에는 김영을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임원진의 역할도 재조정했다.

 

이러한 슈퍼캣의 움직임은 바람의나라: 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에서 성공하기 위한 역량을 키우기 위함이라고 김 신임대표는 강조했다.

 

부임 한 달 만에 공식 석상에 나선 김 신임대표는 "슈퍼캣은 '클래식 IP를 발굴하는 안목'과 '특색 있는 도트 그래픽', '직관적으로 재미를 구현하는 능력'을 보유한 개발사"라며 "슈퍼캣의 경쟁력을 토대로 압도적인 재미와 에지를 보유한 게임을 만들겠다. 슈퍼캣이 만들 다음 게임이 무엇일지 게이머들이 기대하는, 그런 회사가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 명확한 비전과 목표 제시로 성과 창출… '효율성과 전문성' 향상 강조

 

지난 2019년 슈퍼캣에 합류한 김 신임대표는 사업 전략과 경영, 조직 운영 전반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슈퍼캣 이전에는 SK커뮤니케이션즈 오픈플랫폼 부장, 선데이토즈 부사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먼저, 김 신임대표는 '명확한 비전과 목표 제시'를 통해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과를 창출한 후에는 그 결실을 구성원과 나눠 신뢰를 쌓음으로써 성공사례를 만드는 것이 자신이 펼쳐야 할 리더십이라고 첨언했다.

 

그는 "성과를 내는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성취감을 느끼고 보상을 통해 보람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직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회사가 다음 단계로 성장하기 위한 큰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회사가 성장한 데에는 구성원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에 맞는 보상을 주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다. 역량이 있다면 누구나 도전해서 성과를 얻는 곳이 바로 슈퍼캣"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바람의나라: 연의 성공으로 슈퍼캣은 2020년 매출 467억 원(전년 대비 1398% 증가)을 기록했으며 구성원 수도 2021년 8월 기준 167명으로 크게 늘었다. 일반적으로 회사가 성장하면 다양한 시도를 통해 수익 창출을 노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김 신임대표는 '사업 확장'이 아닌 '효율성과 전문성' 향상을 강조했다. 그는 "회사가 빠르게 성장해서 여유가 생기다 보면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욕구와 유혹에 빠진다. 그럴 때마다 판단력을 잃지 않기 위한 기준이 필요하다"면서 "회사의 방향성과 남들보다 잘하는 영역이 무엇인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등을 알면 의사결정을 내릴 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조직이 갖고 있던 창의력과 빠른 실행력은 유지하면서, 동시에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경제기초(펀더멘탈)'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두 가지를 토대로 지킬 것은 지키고 버릴 것은 버리며 실행해야 하는 영역에서는 빠르게 도전하도록 조직을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캐주얼 RPG 개발력과 인기 IP의 결합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현재 슈퍼캣의 매출 대부분은 바람의나라: 연에서 나온다. 바람의나라: 연은 국내 모바일 게임 지표로 평가받는 구글 플레이에서 최고 매출 순위 3위까지 올랐으며 지난 4일 기준 10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앱마켓 원스토어에서도 최고 매출 1위에 등극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회사의 처녀작이자 방치형 2D RPG '돌 키우기 온라인'이나 글로벌 지역에서 인기가 있는 8인 멀티플레이 술래잡기 게임 '그래니의 저택', 모바일 게임 제작 플랫폼 '네코랜드'도 인기를 끌었지만 매출 비중은 크지 않다.

 

무엇보다 더 많은 매출을 확보하려면 글로벌 시장 진출이 필수다. 김 신임대표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려면 인기 지식재산권(IP)의 활용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슈퍼캣이 보유한 도트 그래픽, 캐주얼 RPG 기반 개발력과 글로벌 시장에서 먹힐 만한 IP가 결합된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 첫 번째 주자로 슈퍼캣은 1990년대 한국과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환세취호전' IP를 확보했다. 김 신임대표는 "환세취호전은 이미 팀이 구성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인기가 많았던 타이틀이므로 환세취호전 특유의 유머러스함과 빠르고 호쾌한 전투를 핵심으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환세취호전 모바일(가칭)'은 도트 그래픽으로 구성된 원작의 분위기를 그대로 계승함과 동시에 더 발전한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게임의 기본적인 방향은 누구나 가볍게 즐기는 '캐주얼 RPG'로 잡힌 상태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국내에서 가장 먼저 선보일 타이틀이 될 것이라고 김 신임대표는 설명했다.

 

취임 첫 해 목표로 바람의나라: 연의 원활한 운영과 많은 사람이 기대하는 환세취호전 모바일의 성공적인 개발을 꼽은 김 신임대표. 그는 부단한 노력으로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겠다며 슈퍼캣에 대한 기대와 응원을 부탁했다.

 

김 신임대표는 "작은 개발사였던 슈퍼캣에 관심과 사랑을 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이렇게 성장했다. 전해주시는 응원의 목소리와 따끔한 의견 모두 놓치지 않고 듣고 있다"며 "앞으로 잘하는 것은 더 잘하도록 갈고닦으며 부족한 부분은 개선해서 오랫동한 사랑받는 게임 개발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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