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이른바 '제보 사주' 의혹과 관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입건하고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관련 고발을 접수한지 22일만이다.
윤석열 캠프 측은 지난달 13일 조성은씨의 고발 사주 의혹 제보에 박 원장이 영향력을 미친 정황이 있다며 두 사람을 공수처에 고발했다.
공수처 수사2부(김성문 부장검사)는 지난 5일 박지원 원장을 국가정보원법·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
공수처는 "국민의힘 윤석열 캠프 측이 지난달 13일, 15일에 고발한 이른바 '제보 사주' 의혹에 대한 고발 사건을 지난 5일 각각 입건 후 병합해 수사2부(부장 김성문)에서 수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 대상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며 혐의는 국가정보원법·공직선거법 위반 등"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지난달 13일 박 원장과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 씨, 성명불상의 인물 등 3명이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 언론사 등에 제보를 모의했다며 공수처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어 15일에는 박 원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윤 전 총장이 연루된 의혹을 받는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사건을 언급한 것이 경선 개입이라며 그를 국정원법·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공수처에 추가 고발했다.
박 원장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자료를 갖고 있다. 내가 입 다물고 있는 것이 본인(윤석열)에게 유리하다"는 취지로 발언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지난달 15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윤 전 총장 측 최지우 변호사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벌였고, 사건을 공수처에서 수사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