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이한성 천화동인 1호 대표가 8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1040/art_16336700865362_0eb6d1.jpg)
【 청년일보 】대장동 개발에 1억465만원을 출자해 1208억원의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알려진 천화동인 1호 대표 이한성씨가 경찰에 소환됐다. 이씨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화영 컨텍스 대표이사가 17대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이한성씨는 조사를 받기 전 배당금이 정치 후원금으로 쓰였다는 의혹이 있다는 취재진의 말에 "그건 말이 안 된다"고 답했다.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경찰에 들어가서 말씀드리겠다"며 언급을 회피했다.
이날 이 대표는 현재 제기되는 의혹들이 다 사실인지를 묻는 말에 "조금 기다려주시면 다 소명이 될 것"이라고 답한 뒤 건물로 들어갔다.
경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김만배 씨와 화천대유 이성문 전 대표 사이에 이뤄진 자금 흐름 건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전반에 대해 캐물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현재 피의자 신분이며 지난달 30일 김 씨, 이 전 대표 등과 함께 출국금지 조처됐다.
천화동인 1호는 화천대유자산관리(대주주 김만배·화천대유)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앞서 금융정보분석원(FIU)은 화천대유 최대주주 김만배씨와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 사이의 수상한 자금흐름 정황을 포착해 지난 4월 경찰청에 통보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화천대유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2019년 화천대유에서 26억8천만 원을 빌렸다가 갚았고, 지난해에는 다른 경영진과 함께 12억 원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김 씨는 지난해까지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473억 원을 빌린 것으로 공시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이들이 법인에 손해를 끼쳤거나 법인 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정황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현재 경찰은 서울 용산경찰서가 갖고 있던 FIU 통보 사건과 시민단체들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무소속 곽상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은 사건 등 3건을 전담수사팀에 맡겨 수사하고 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