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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메타버스 바람 (中)] ​"기념식부터 사내교육까지"...유통업계 '메타버스 플랫폼' 속속 도입

채용 설명회부터 네트워킹 행사·화상 면접도...메타버스 영토 넓히는 기업들

 

[편집자주] 초월 또는 그 이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상을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가 합쳐진 메타버스(Metaverse)는 '초월적 세상'이란 뜻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과거 게임을 통해서만 이뤄진 가상세계가 취미활동, 쇼핑, 교육, 회의, 여행, 등 다양한 현실 활동에서 구현되며 마케팅, 홍보, 부동산, 건설, 정치, 행정, 기업운영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청년일보'는 비대면 시대를 맞아 유통업계에서 새로운 가상 환경 비즈니스의 실험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메타버스의 확장성에 대해 살펴봤다.

 

[글 싣는 순서]

(上) 기승전 '메타버스'...메타열풍에 올라탄 유통업계 '빅3'

(中) ​"기념식부터 사내교육까지"...유통업계 '메타버스 플랫폼' 속속 도입

(下) '급성장'하는 메타버스...'이용자 보호' 등 법제화 긴요

 

 

【 청년일보 】메타버스 플랫폼이 채용 설명회, 화상 면접 등 다양한 구직활동의 장터로 활용되고 있다. 비대면이 일상화된 팬데믹 시대에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효율성이 높아 온라인 소통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기업의 메타버스 활용사례'를 알아보기 위해 국내 기업 277곳의 인사담당자와 경영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기업은 채용설명회(60.9%)와 신입사원 연수(56.5%)를 위한 활용이 가장 많았다. 중견기업의 경우 클라우드워킹(63.0%)과 사내 직원 교육(55.6%)이 많았고, 스타트업을 포함한 중소기업도 클라우드워킹(88.6%)을 위한 활용이 가장 많았다.

 

사무에 메타버스를 활용한다고 밝힌 기업을 대상으로 만족하는 부분을 물은 결과에서는 '교통비와 장소 대관료, 인건비 등 운영비가 절감됨'(32.6%)이라는 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장소 섭외에 대한 리소스 절감'(28.3%), '참여자 출석 및 인원 관리'(23.9%) 등을 제시했다.
 

아워홈은 올 하반기 사무직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 메타버스를 도입했다. 다음달 12~13일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채용설명회를 진행하는데 이곳 내부에는 회사 소개 영상 상영관, 각 직무별 담당자 Q&A 부스, OX 퀴즈룸 등을 마련해 지원자가 마음껏 메타버스 안을 돌아다니며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직무별 담당자 Q&A 부스에는 실제 채용 담당 면접관과 직무별 현업 실무자가 참여해 채용과 업무 현장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전하고 지원자와 상호 소통할 계획이다. OX 퀴즈룸에서는 회사, 업무와 관련된 퀴즈 대회를 진행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롯데푸드는  대학생 마케터 프로그램 '히든서포터즈' 20기 선발 면접을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을 통해 진행했다. 롯데푸드는 본사 공간을 본떠 메타버스 면접 공간을 꾸몄다. 면접 대기실을 둘러볼 수 있는데다, 본인 차례가 돼 (캐릭터가) 면접장 방으로 들어가면 화상면접이 커지는 방식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난해부터 면접 방식이 대부분 줌을 통한 화상면접이 많았는데 메타버스를 통한 방식이 더 현장감이 있다는 측면에서 면접 당사자들의 호응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비대면 상황이 이어진다면 정규 채용 면접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동원그룹은 신입사원 공개채용 직무상담에 메타버스를 도입했다. 채용대행 전문업체인 NHR 커뮤니케이션즈가 주관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커리어톡'에서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로 6개 대학을 대상으로 채용박람회를 진행했다.
 

 

채용설명회 뿐만 아니라 면접과 사내교육 등 채용 과정이 메타버스에서 이뤄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메타버스로 진행했다. '2021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면접을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Gather Town)'을 활용했다.

 

메타버스 면접은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역량면접을 실시했다. 면접자들은 메타버스 채용면접장에 입장해 본인 차례가 되면 아바타를 움직여 면접장으로 들어가 화상면접을 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또 코레일유통은 신입사원 입문교육에 메타버스 플랫폼 도입을 통해 MZ세대인 신입사원들과 소통에 나서 교육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코레일유통의 메타버스 신입입문 교육은 기존의 주입식 입문교육을 탈피해 MZ세대와 소통하고자 기획됐다.

코레일유통의 신입입문 메타버스 교육은 도전과 변화를 주제로 메타버스에 대한 개요 설명 후 메타버스 강의장과 코레일유통 빌딩 가상 체험 및 메타버스를 통한 보고서 작성 등 가상공간을 돌아다니며 게임과 인증샷을 통해 회사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형태로 구성됐다.

교육에 참가한 신입사원은 "주입식 대면 교육을 벗어나 가상공간에서 게임을 하듯이 자유롭게 조별 토론과 회사 관련 정보를 찾아볼 수 있어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메타버스가 대표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성장한 이유는 코로나19 와 MZ세대 사회 진출 시기가 맞물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코로나 19가 장기화 되면서 메타버스 채용을 진행했다"며 "올해도 채용과 사내 교육을 메타버스로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가 사회에 진출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은 메타버스를 고객들을 위한 마케팅 플랫폼을 넘어 임직원과의 소통창구 및 기업 문화 혁신에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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