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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메타버스 바람 (下)] '급성장'하는 메타버스...'이용자 보호' 등 법제화 긴요

일상 속에 자리 잡은 메타버스 시장 '급속성장'
시장규모 지난해 307억 달러에서 2024년 약 2969억 달러 '급증'
사각 지대 놓인 메타버스..."이용자 보호' 위한 법제화 추진 '긴요'

 

[편집자주] 초월 또는 그 이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상을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가 합쳐진 메타버스(Metaverse)는 '초월적 세상'이란 뜻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과거 게임을 통해서만 이뤄진 가상세계가 취미활동, 쇼핑, 교육, 회의, 여행, 등 다양한 현실 활동에서 구현되며 마케팅, 홍보, 부동산, 건설, 정치, 행정, 기업운영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청년일보'는 비대면 시대를 맞아 유통업계에서 새로운 가상 환경 비즈니스의 실험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메타버스의 확장성에 대해 살펴봤다.

 

[글 싣는 순서]

(上) 기승전 '메타버스'...메타열풍에 올라탄 유통업계 '빅3'

(中) ​"기념식부터 사내교육까지"...유통업계 '메타버스 플랫폼' 속속 도입

(下) '급성장'하는 메타버스...'이용자 보호' 등 법제화 긴요

 

 

【 청년일보 】 현실을 모방한 온라인 공간에서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쪽에서는 채용박람회를 열어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들에게 회사 설명이 진행되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면접자들이 임원진들과 면접을 보고 있다. 

이 같은 모습은 과거 영화나 게임에서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메타버스 세계에서는 모두 현실이 됐고, 온라인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메타버스 공간에서는 사람들은 가상 분신인 아바타(Avatar)를 통해 소통하거나 공동작업까지 수행할 수 있다. 이는 제한적인 현실의 환경을 보다 더욱 자유롭고 다양한 형태로 확장할 수 있다는 의미다. 


메타버스가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된 계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다중이용시설이 제한·금지되었던 대규모 공연·행사를 메타버스 공간에서 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다. 최근에는 마케팅·홍보, 부동산·건설, 정치, 행정, 기업운영 등 다양한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다. 

메타버스 활용 확대에 따라 시장 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회 입법조사처에서 '메타버스 현황과 향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대중에게 가장 주목받은 메타버스 중 하나인 미국의 로블록스의 일일이용자는 지난 2019년 1분기 기준 1억 5400만 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2021년 1분기에는 4억 1800만 명으로 171%가 증가했다. 

 

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메타버스 게임인 마인크래프트 역시 지난 2016년 6월 4000만 명에 불과했던 월간 이용자가 2021년 4월 1억 4000만 명으로 250% 증가했다

 

지난 2018년 네이버제츠가 출시한 국내 AR플랫폼인 제페토의 글로벌 누적 이용자는 2억 명으로 이는 글로벌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 이용자 수와 같다.

이 같은 빠른 속도에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021년 307억 달러(약 34조 107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오는 2024년에는 약 2969억 달러(약 329조 8559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메타버스 시장이 급격히 성장함에 문제점도 제기된다. 가장 큰 쟁점은 '이용자 보호'에 대한 법제화가 존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메타버스의 특성상 자신의 아바타를 통한 다른 유저와 상호관계가 작용되는데 여기서 발생하는 폭언, 비하, 욕설, 인신공격에 대한 별도의 보호 정책은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불어 메타버스에서 아바타가 움직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법제화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른 사람 아바타의 사적인 공간에 동의를 구하지 않고 침입해 프라이버시 문제를 유발하거나 가상공간의 사물(건물, 조형물, 차량)을 훼손하는 행위 등에 대한 제도적·윤리적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회입법조사처는 "메타버스의 주요 이용자인 10대에 대한 아동 성범죄(아바타 스토킹, 아바타 몰카, 아바타 성희롱 등)의 우려가 크다"며 "이러한 문제들이 기존 블로그·SNS 환경과 메타버스에서 어떻게 다른지를 살펴보고 차이에 맞는 적절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 이용자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성명했다.


이처럼 '메타버스 윤리'라는 숙제가 남았다.

메타버스의 여러 가능성들이 안전하게 시도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예측가능 한 안전장치 안에서 신산업·신서비스가 발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청년일보=백승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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