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바이러스는 숙주 없이는 무생물에 가깝다. 하지만 숙주만 있으면 생물 흉내를 내며 진화한다. 바이러스 변이는 매우 빠르고 지속적이다. 그리고 바이러스에 변이가 일어나면 전염력은 더욱 커지고, 백신의 효과 역시 감소한다. 새로운 변이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염기 서열 분석 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방역체계 자체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사실상 손을 쓸 수도 없다. 변이 바이러스가 이중, 삼중으로 진화하고 있는 인도가 대표적이다. 인도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하루 36만명에 달하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인도 정부 발표에 따른 것으로 실제 확진자 수는 30배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숨야 스와미나탄 세계보건기구(WHO) 수석 과학자는 "인도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 수는 1760만명이지만 실제 확진자 수는 이보다 30배 더 많은 5억여 명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인도 전체 인구의 3분의 1을 넘는 것이다. 더구나 이중, 삼중 변이 바이러스는 인도를 변이 바이러스의 온상이자 '코로나 무덤'으로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독일, 이탈리아, 몰디브, 방글라데시 등은 인도에서의 입국을 금지
【 청년일보 】 지상파 중간광고가 7월부터 도입됨에 따라 시청자가 광고를 보는 시간도 10%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에 시청자들의 시청권 침해 우려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KBS2와 MBC의 주요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간광고가 공식 도입되면 기존의 유사 중간광고인 프리미엄CM(PCM)에 비해 중간광고 용량이 평균 2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사별 증가율은 KBS2 23%, MBC 31%로 예상됐다. 중간광고가 금지돼 있는 동안 지상파 방송사들은 편법 중간광고 격인 분리편성광고(PCM)를 도입해 한 개 프로그램을 1, 2부로 나눠 중간에 광고를 끼어넣어 왔다. 그래서 유사 중간광고라고 한다. MBC '나 혼자 산다'의 경우 현재 120초의 PCM이 편성되지만 7월부터는 60초씩 3회의 중간광고가 총 180초 편성될 수 있게 된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현재 90초 편성되던 PCM 대신 최대 180초의 중간광고가 도입될 수 있다. 코바코는 "양사 모두 광고주의 구매 우선순위 광고 상품이 늘어날 것"이라며 "지금까지 주요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PCM
【 청년일보 】 공직자의 사적 이익 추구를 차단하기 위한 이해충돌방지법이 29일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19대, 20대, 21대 국회를 거치며 폐기와 재발의를 거듭하다 드디어 빛을 본 것이다.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안은 공직자가 직무상 권한이나 취득한 정보를 활용해 사적 이득을 취하는 행동을 금지하고 있다. 직무수행 중 사적 이해 관계자와 얽힐 경우 스스로 이를 피하는 것도 주문하고 있다. 직무 관련자와의 금품 거래는 규제 및 감시 대상이다. 이 법은 또 채용 업무를 담당하는 공직자나 고위공직자의 가족이 해당 공공기관과 산하기관, 자회사 등에 채용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 공직자 및 배우자, 직계 존비속은 공공기관 및 산하기관과의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 특히 토지와 부동산에 관련된 업무를 하는 공직자의 경우 기준을 강화, 부동산 매수 14일 이내에 신고하도록 의무화했다. 처벌도 강한 편이다. 미공개 정보로 재산상의 이득을 취한 공직자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7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미공개 정보를 받아 이익을 얻은 제3자도 처벌 대상이다. 이 법의 직접 적용 대상은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 등 190만
【 청년일보 】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는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최대주주 소유 주식 변동신고서를 공시했다. 고(故) 이건희 회장의 유산 배분 내역이 공개된 것이다. 이건희 회장이 남긴 주식은 삼성물산 2.88%, 삼성생명 20.76%, 삼성전자 4.18%, 그리고 삼성SDS 0.01% 등이다. 삼성물산은 이건희 회장이 소유한 회사 지분을 이재용·이부진·이서현 3남매가 각각 120만5720주씩 상속했다고 공시했다. 홍라희 여사는 180만8577주를 상속했다. 이 같은 배분 결과는 홍라희 여사가 9분의 3, 3남매가 각각 9분의 2인 법정 상속비율과 일치한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 최대주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17.48%에서 18.13%로 늘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지분율은 각각 5.60%에서 6.24%로 증가했다. 홍라희 여사는 새로 0.97%를 취득했다. 현재 삼성그룹은 삼성물산 → 삼성생명 → 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는데,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인 이재용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은 더욱 강화된 셈이다. 이건희 회장이 남긴 주식 재산 중 가장 규모가 큰 삼성전자 역시 법
【 청년일보 】 검찰은 국가 최고 수사기관이다. 총수인 검찰총장은 엄격한 상명하복(上命下服)으로 무장되고, 검사동일체(檢事同一體)의 원칙을 고수하는 검사집단을 지휘한다. 한마디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는 자리다. 검찰은 민간인은 물론 정치인 등 힘 있는 자들을 상대로 수사해야 한다. 이 때문에 권력으로부터의 독립 보장이 필수적이다. 검찰이 조직 체계상 행정부에 속하지만 다른 부처와 달리 일방적인 지휘를 받지 않는 이유다. 특히 검찰총장의 임기는 법에 보장돼 있다. 지난 1988년 검찰청법이 개정되면서 '검찰총장의 임기는 2년으로 하며, 중임할 수 없다'는 조항이 생겨났다. 검찰총장 임기제 역시 검찰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취지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검찰청법 개정 이후 2년 임기를 끝까지 채운 역대 검찰총장은 8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13명은 중간에 사퇴했다. 끝까지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됐던 윤석열 검찰총장도 임기를 4개월 남긴 상태에서 검찰을 떠났다.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검찰총장들은 대부분 청와대를 비롯한 권력과의 갈등을 겪었다. 특히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는 '양날의 검'이다. 잘 쓰면 상대를 벨 수 있지만 자칫하면 자신이 다
【 청년일보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관심을 모은 것 가운데 하나가 북한의 비핵화 진전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이었다. 예상대로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 핵 문제의 해법으로 외교(diplomacy)와 단호한 억지(stern deterrence)란 키워드를 던졌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실패로 규정하며 새판 짜기에 나선 바이든 정부의 새로운 대북 전략의 토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의회 연설에서 "미국과 세계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이란과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 외교와 단호한 억지를 통해 양국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핵과 미사일 등 현존하는 북한의 위협을 억누르는 군사 능력을 통해 북한의 도발을 사전에 차단하면서도 비핵화라는 근본적 해결을 위해 외교에도 주력하겠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정부가 양면카드를 함께 구사할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여기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상 간 톱다운 대화 방식이 북한에 시간만 벌어줬다는 그동안의 인식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정상 간 담판이라고 하더라도 틀어지면 오히려 위기가 가중
【 청년일보 】 삼성그룹은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기업집단이다. 그룹 산하 삼성전자 한 회사의 매출만 국내총생산(GDP)의 15% 안팎을 차지한다. 올해 브랜드 가치 1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세계에서 몸값이 가장 비싼 기업 톱(TOP) 5에 이름을 올렸다. 우스갯소리로 한국 사람이 평생 피할 수 없는 3가지가 있는데, 바로 세금ㆍ사망ㆍ삼성이라는 말이 있다. 한마디로 우리나라 재벌의 대명사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재벌이 피할 수 없는 과제 중 하나가 경영권 승계다. 후계자의 능력과 승계 이후의 지속 성장, 특히 승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금 등이 현안 과제다.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형제 또는 남매간 분쟁으로 세간의 차가운 시선을 받을 수도 있다. 경영 승계가 잘못될 경우 기업의 운명은 물론 종업원, 협력회사, 고객 등 사회 전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유산 상속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 이건희 회장 유산 상속의 관전 포인트는 당초 3가지였다. 그룹 경영권과 관련된 삼성 계열사 주식 배분 내역과 상속 재원, 감정가만 3조원에 육박하는 미술품 등 '이건희 컬렉션' 기증, 그리고 이건희 회장 재산의 사회 환원이다. 하지만
【 청년일보 】 중국의 스타 배우 정솽(鄭爽)이 대리모 출산 스캔들에 이어 초고액 출연료를 탈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솽은 대리모 출산 스캔들로 사실상 중국 연예계에서 퇴출된 상태인데, 초고액 출연료 탈세 의혹까지 터져 설상가상의 상황에 빠졌다. 특히 정솽은 키우던 반려견을 버렸다는 주장도 제기돼 거센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은 대리모를 통해 정솽과의 사이에서 두 아이를 낳은 프로듀서 장헝(張恒)의 추가 폭로로 드러났다. 장헝이 공개한 위챗 대화 내용에 따르면 정솽은 드라마 '천녀유혼'의 주연으로 1억6000만 위안(약 270억원)의 초고액 출연료를 받았으며, 정솽의 어머니는 출연료 탈세를 시도했다고 중국 글로벌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한 소셜미디어 이용자는 "스타들의 몸값이 부풀려졌다고는 들었지만 이렇게 말도 안 되게 높을 줄은 몰랐다. 게다가 정솽은 탈세까지 하려했다"면서 "정솽이 다시 배우로 복귀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출연료 1억6000만 위안은 중국의 신형 고속열차인 푸싱호(復興號)에 맞먹으며, 평범한 직장인이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모아도 2222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드라마를 77일
【 청년일보 】 넘쳐나는 플라스틱은 세계적인 문제다. 그 중에서도 폐(廢)페트병은 재활용이 쉽지 않아 골칫거리다. 하지만 국내 패션업계에 친환경 바람이 불면서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의류와 핸드백 등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는 유행을 선도하는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합성어)가 친환경 소비에 주목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란 분석도 있다. 2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 액세서리는 최근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원사로 만든 '호두 니트 버킷백'을 출시했다. 지난해 빈폴에서 친환경 라인인 '비-사이클'(B-Cycle)을 선보이며 폐페트병이나 폐어망 등을 재활용한 소재로 제작한 의류를 내놓은 데 이어 액세서리로 상품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빈폴 비-사이클의 경우 판매율이 80% 이상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보통 판매율이 60~70%면 '잘 나간다'고 표현하는데, 80% 이상이면 전시제품 빼고는 대부분 팔렸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폐페트병을 사용했다고 하지만 눈으로 봐서는 일반적인 소재와 전혀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 제품 판매가 목적이 아니더라도 이런 제품을 만드는 데 앞장서는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 청년일보 】 대부분 나라의 법원 앞에는 천으로 두 눈을 가리고, 양손에 천칭 저울과 칼을 든 여신상이 서있다. 바로 정의의 여신 디케(Dike)다. 디케가 두 눈을 가리고 있는 것은 오로지 정의, 즉 법을 통해 사안을 판단해야 한다는 정신을 반영한 것이다. 민주국가는 국가 권력을 입법ㆍ사법ㆍ행정으로 나눠 상호간 견제와 균형을 유지시킨다. 이 가운데 선출직이 아니면서 권한과 임기를 보장받는 것이 사법부다. 권력ㆍ금력ㆍ이념을 배제하는 것은 물론 포퓰리즘의 덫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한 장치다. 만약 법관마저 선거로 뽑으면 특정 진영의 선거 패배는 곧 멸망을 의미한다. 목숨을 건 전쟁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사법부에 정치적 중립성을 요구하는 이유다.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의 출범 직후 진보 성향의 한 소장 판사가 법원 내부 게시판에 올린 글이 논란을 낳았다. '재판은 곧 정치'라며 법관의 정치적 성향을 인정하는 것이 바로 '법관의 독립'이라는 게 요지다. 당시 논란의 주인공은 국제인권법연구회(이하 인권법연구회) 소속의 오현석 판사다. 오 판사는 '재판과 정치, 법관 독립'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의미에서 재판은 곧 정치라고 말해도
【 청년일보 】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에 대한 지식재산권 적용을 중단하는 방안을 주요 제약업체들과 논의하고 나섰다. 하지만 제약업체들은 지식재산권 적용 중단보다는 백신의 양산과 보급 확대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 19 백신의 특허권 면제 논의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통상정책을 총괄하는 무역대표부(USTR)는 26일 캐서린 타이 대표가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와 루드 도버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의약 부문 부회장을 화상으로 만나 이 같은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의는 코로나 19 확산과 함께 개발도상국들의 백신 태부족이 글로벌 문제로 부상한 상황에서 나왔다. 앞서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코로나 19 백신, 치료제와 관련한 지식재산권 규정 적용을 일시 면제해줄 것을 최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안했다. 타이 대표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생명을 구하고, 미국과 전 세계에서 전염병의 대유행을 종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백신의 글로벌 생산과 분배에서 발생한 심각한 격차를 해소할 해법을 도출하는데 개발도상국들이 어떤 역할을 할지를 비롯해
【 청년일보 】 오는 7월부터 지상파 방송의 중간광고가 전면 허용된다. 지난 1973년 지상파 방송의 중간광고를 금지하는 방송법 시행령이 제정된 이후 48년만이다. 이는 지상파 방송의 독과점이 무너진 상황에서 방송계가 '동일 서비스, 동일 규제'의 시대에 돌입한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7일 국무회의에서 방송사업자 구분없이 중간광고를 허용하고, 분야별 편성규제를 완화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 방송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1월 13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방송시장 활성화 정책 방안'에 따른 조치다. 글로벌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응해 방송시장의 낡은 규제를 혁신함으로써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개정안은 방송사업자 간 구분없이 기존의 유료방송과 동일한 시간과 횟수로 방송매체 전반에 중간광고를 허용했다. 특히 광고 총량(편성시간 당 최대 20/100, 일 평균 17/100), 가상·간접광고 시간(7/100)을 동일하게 규정했다. 다만 중간광고를 편성할 때는 방송 프로그램의 성격과 주요 시청 대상을 고려해 프로그램의 온전성이 훼손되거나 시청 흐름이 방해되지 않아야 한다. 방송 프로그램 출연자 등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