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김어준은 조국과 함께 논쟁적 인물의 대명사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부터 김어준이 교통방송(tbs)에서 진행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집요하게 문제 삼았다. 물론 정치적 편향성 때문이다. 야당 정치인들은 뉴스공장 섭외는 물론 전화 인터뷰도 기피하는 경우가 많았다. 김어준, 특히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정치권의 관심을 받는 것은 라디오 청취율 때문이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지난 2019년 라디오 청취율 조사에서 14.5%를 기록했다. 당시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지금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청취율 포식자'라는 말은 여권이 그에게 부여한 화려한 훈장이다. 김어준은 이슈 메이커다. 그가 다루는 것들은 거의 모두 이슈가 된다. 특히 여권에 대한 그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스피커로서의 역할, 지지층 결집 능력은 '생태탕 논란'에서 보듯 선거철이 되면 특유의 '음모론'과 엮여 더욱 빛을 발한다. 여권의 선거 전위대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이다. 이는 역(逆)으로 야권에겐 눈엣가시가 될 수 밖에 없다. 이번 4ㆍ7 재보궐선거 역시 예외는 아니다. 국민의힘은 6일 김어준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한 악의적인 익명 인터뷰를 잇달아
【 청년일보 】 4·7 재보궐선거의 여야 '성적표'는 어떻게 나올까.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하루를 앞두고 막판 민심이 바뀌고 있다며 3%포인트의 박빙 승부를 점쳤다. 반면 국민의힘은 서울·부산시장 선거 모두 공표 금지 직전 여론조사의 두 자릿수대 격차가 그대로 결과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소 15%포인트 이상의 차이로 압승할 것이라는 얘기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전투표가 분기점이 됐다는 주장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큰 격차의 열세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거짓말이 밝혀지며 민심의 흐름이 바뀌었다는 논리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6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3%포인트 내외의 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며 "이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그간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 쪽 응답률이 현격히 낮았는데, 말하지 않던 우리 지지자들이 말하기 시작하고 표현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후보는 이날 화상 의원총회에서 "민심의 바람이 변하고 있다. 지난 주말을 계기로 바람의 방향이 완전히 변했다"고 했다. 사전투표에서도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했다고 주장했다. 박영선 후보 캠프는 "사전투표에서 승리했다"는 내용이 담긴 문자
【 청년일보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을 떠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대패한 뒤 당을 맡아 10개월 동안 '중도 확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의힘이 4·7 재보궐선거에서 승리를 거두면 김 위원장은 지난 2016년 총선 이후의 연전연패 사슬을 끊고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는 목표를 달성하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야권의 대선주자 선출 과정에서도 김 위원장의 발언권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4·7 재보궐선거 다음날인 8일 '일단' 퇴임한다. 박수 칠 때 떠나는 셈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선거가 끝나자마자 (위원장직을) 그만둘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8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당을 떠날 예정이다. 그는 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어 재보궐선거 결과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선거는 우리가 무난히 이길 것으로 본다"며 "저쪽이 아무리 네거티브를 써도 결과를 인위적으로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퇴임 후 가족여행 등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퇴임과
【 청년일보 】 1930년대 대공황의 여파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 개입을 뜻하는 '큰 정부'와 복지 확대를 추구해온 케인스주의는 1970년대 들어 신자유주의에 밀려나기 시작했다. 오일쇼크, 영국병, 스태그플레이션 등을 겪으며 한계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신자유주의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의 하나로 모습을 드러냈는데, 1980년대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과 영국의 마거릿 대처 정부가 들어서면서 급부상했다. 당시 전 세계의 불황과 맞물려 득세한 신자유주의는 정부의 시장 개입에 따른 폐해를 지적하며 '작은 정부'를 지향했다. 감세와 각종 기업규제 완화, 그리고 '세계화'로 대표되는 자유무역주의가 대표적이다. 주로 미국 공화당이 중시해온 핵심 가치들이 대거 반영된 것이다.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등 민주당 정부도 큰 틀에서는 이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정부는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자유주의 기조에서 상당 부분 벗어난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대유행하며 미국 경제가 '위기'에 빠져 있다는 상황을 전제로 하더라도 그의 행보는 신자유주의 퇴조를 선도하는 것처럼 보여진다. 바이든 대통
【 청년일보 】 지난해 4.15 총선은 보수 야당뿐 아니라 한국의 정치지형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여대야소(與大野小)라는 의미를 넘어 2022년 대선(大選)까지 더불어민주당의 독주를 예상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일부에서는 공공연히 '20년 집권론'이 나올 정도였다. 당시 미래통합당에는 '포스트 황교안'으로 내세울 만한 뚜렷한 대선주자가 없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둘러싸고 당내에 내홍이 일고 있는 마당에 대선주자 얘기는 꺼낼 수도 없었다. 국민의당 등 다른 군소 야당도 상황은 마찬가지. 이 같은 야권의 권력 공백은 역설적으로 새로운 인물이 진입할 틈이 생겼음을 의미하는데,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의 '친정'인 검찰에서는 여전히 그의 정치행보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윤 전 총장의 정치 행보가 우려된다는 현직 지청장의 실명 비판글에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등 여진(餘震)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철완(49·사법연수원 27기) 대구지검 안동지청장은 최근 검찰 내부망에 윤 전 총장을 겨냥해 "전직 총장의 정치 활동은 법질서 수호 기관인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에 대
【 청년일보 】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을 놓고 여야 간 해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향후 야권 재편 방향에 대해서도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서울·부산 동시 탈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득표율 격차가 야권 재편의 방향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표적이다. 지난 2~3일 진행된 4.7 보궐선거의 사전투표율은 20.5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뒤집기', 국민의힘은 '굳히기'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바닥 민심이 바뀌고 있다며 보궐선거가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당(黨)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내부 여론조사를 토대로 서울·부산 모두 승기를 잡았다고 자체 판단하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사전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분노의 표시"라며 "여당은 네거티브 전략만 쓰는데 유권자가 그런 것에 속을 정도로 바보가 아니다. 남은 이틀간 특별한 변수는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처럼 보궐선거의 흐름이 야당으로 쏠리는 듯한 양상을 전제로 국민의힘에서는 향후 야권 재편과 관련한 전망도 머리를 들고
【 청년일보 】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LG전자가 '아픈 손가락'인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공식화한 것이다. LG전자는 5일 이사회를 열어 MC사업본부가 맡은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이어 MC사업본부의 생산 및 판매를 종료한다고 영업정지를 공시했다. LG전자는 영업정지 사유에 대해 "사업 경쟁 심화 및 지속적인 사업 부진"이라며 "내부 자원 효율화를 통해 핵심사업으로의 역량을 집중하고 사업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지난 1월 적자 사업인 스마트폰 사업 전면 재검토를 선언한 지 두 달 보름 만이다. 그동안 해외 사업자를 대상으로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여의치 않자 철수로 최종 진로를 잡은 것이다. LG전자는 지난 1995년 LG정보통신으로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한 뒤 세계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누적 적자 규모는 5조원에 달한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는 적자사업을 과감히 정리해 손익과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자동차 전장과 배터리 등 미래 성장사업에 집중하려는 전략적 결정으로 보인다. 그동안 LG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 청년일보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꺼내 든 이해충돌 논란이 오히려 박 후보를 겨냥하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박 후보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당시 배우자인 이원조 변호사가 현대기아자동차의 유럽 전기자동차 업체 투자를 자문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오 후보의 시장 시절 내곡동 보상을 둘러싸고 이해충돌이라며 공세를 펼쳐왔는데, 정작 본인이 이해충돌 논란의 도마에 오르게 된 것이다. 5일 대학생단체 신전대협 전국대학생합동조사단(의장 김태일)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 2015년 설립된 유럽 전기자동차업체 SARL에 1억 유로 규모를 투자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룩셈부르크에 소재한 이 회사에 1억 유로를 투자했다는 것이 조사단의 주장이다. 이 변호사가 소속된 로펌 DLA Piper의 홈페이지에도 "영국에 연구개발 및 생산기지를 두고 있고, 지난 2019년 12월 30일 거래가 성사됐다"고 게시돼 있는 상태다. 현대기아자동차는 해당 업체의 핵심 주주로 알려졌다. 김태일 의장은 "박영선 후보는 의원 시절부터 수소자동차와 전기자동차를 핵심 정책으로 강조해 왔다"며 "최근 현대자
【 청년일보 】 학대에 가까운 폭력 문제가 불거진 경남 하동 서당에서 추가 피해 진술이 잇따르고 있다. '엽기 폭력'으로도 불리는 이 사건에 경찰과 하동군은 물론 교육당국도 협력해 추가 피해 확인을 위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맞춰 추가 피해 진술을 하거나 현재 입소자가 아니더라도 경찰에 자신의 피해 사실을 말하겠다는 학생 역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경찰청은 2일 하동의 한 초등학교 재학생 60명과 중학교 재학생 41명 등 총 101명을 대상으로 1대 1 개별 면담을 통해 아직 밝혀지지 않은 다른 피해는 없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초등학교와 중학교 전교생 123명 중 80% 가량이 하동 내 서당 6곳에서 기숙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과 1대 1 개별 면담을 진행하며 서당 관계자에 의한 학대나 학생 상호 간 폭력이 없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또래 남학생들로부터 체액 먹기 등의 성적 학대를 당한 A(17)군은 최근 경찰에 피해 진술서를 제출, 추가 조사를 받을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원장이 "초등학생 나잇대 아이들이 콧물을 흘리며 논다"며 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는 이유로 상습 폭행을 했다고 고발했다. 부실한 식단이나 노역
【 청년일보 】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3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과 동조 현상을 보이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의 지지율 역시 한자릿수로 밀렸다. 이 가운데 4·7 보궐선거의 사전투표가 서울·부산에 위치한 722개의 사전투표소에서 2일 오전 6시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시작됐다. 한국갤럽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의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전체 응답의 3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취임 후 가장 낮은 것이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3월 셋째 주 37%, 지난 주에는 34%였다. 지역별 지지율은 서울 35%, 인천·경기 31%, 부산·울산·경남 26% 등이었다. 연령별로는 ▲ 20대(18~29세) 긍정 25%·부정 52% ▲ 30대 36%·57% ▲ 40대 43%·47% ▲ 50대 36%·61% ▲ 60대 이상 26%·67% 등으로 핵심 지지층인 40대를 포함해 전 연령대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질렀다. 정치 성향별 긍정 평가는 진보층 55%, 중도층 32%, 보수층 14%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주와 비교해
【 청년일보】 4.7 서울ㆍ부산 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정책에 대한 릴레이 반성문을 쓰고 있다. 수정 또는 보완 대책도 내놓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부동산 정책인 공시지가 현실화 방안이 대표적으로 조만간 손을 본다는 것이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이다. 다주택 보유 기록이 없는 1가구 1주택자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상한을 높여주는 방안도 만지작 거리고 있다. 한 걸음 더 나가 2.4대책의 핵심인 공공주도 재개발ㆍ재건축 정책도 손을 볼 기세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공공주도 재개발을 강행하고 있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사업'의 첫 후보지로 서울 영등포역 인근과 창동 준공업지역, 불광동 저층 빌라단지 등 21곳을 선정해 발표한 것이다. 여당은 반성하겠다는 부동산 정책을 행정부는 밀어붙이는 '엇박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은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공황매수(패닉바잉)도 '일단 멈춤'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불안 요인은 계속되고 있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3월 29일 조사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1.0으로 지난 주의 104.1보다 3.1포인트 내려갔다. 아파트 매매수급
【청년일보】 수년 전부터 전기자동차 배터리는 '제2의 반도체'로 불리고 있다. 이 같은 비유에는 우리나라 산업의 주력인 반도체를 이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는 기대도 담겨 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분야는 매년 25%씩 성장해 오는 2025년에는 글로벌 시장 규모가 1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150조원 규모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뛰어넘는 것이다. 지금은 전기자동차 제조업체가 갑(甲), 배터리 제조업체가 을(乙)이지만 시장의 관심은 배터리로 향하고 있다. 전기자동차의 성능은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전기자동차 배터리는 '황금알 낳는 거위'를 예약해 놓은 상태다. 우리나라에는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만드는 회사가 3개 있다. 이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화학산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수직계열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사에 비해 원가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더구나 두 회사는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축으로 한 2차전지 사업을 차세대 주력 성장 분야로 밀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재계 3, 4위 그룹의 대기업이 정면 충돌해 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