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감염 경로를 뚜렷하게 파악하지 못한 확진자가 3명 중 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많다는 것은 사회 곳곳에 조용한 전파가 확산일로에 있다는 뜻인데, 실제 최근 들어 코로나 19의 지역 확산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코로나 19 전체 확진자 중에서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비율은 3차 유행 초기인 지난해 11월 13.0%에서 이달 초 28.2%로 상승했다. 월별로 보면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 비율은 지난해 12월 23.3%로 오른 뒤 올해 1월 22.3%, 2월 20.7%, 3월 23.5% 등 20%대 초반 수준을 유지하다가 이달 초 30%에 육박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3차 유행이 장기간 지속해 경증·무증상 등 '숨은 감염자'가 누적된 상황에서 여행, 야외활동, 종교행사 등이 많은 봄철을 맞으면서 감염 확산 위험이 매우 커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강하다고 알려진 해외 유입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꾸준히 늘어나는 점도 방역 부담을 늘리고 있다. 방역당국은 고위
【 청년일보 】 우리나라 담배산업의 절대 강자 KT&G의 지난해 매출액은 5조3016억원으로 '5조 클럽'에 가입했다. 영업이익은 1조4824억원. 이 같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창사 이래 최고치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영업이익률. 지난해를 포함한 KT&G의 3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27.98%에 달한다. 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의 비율, 즉 영업이익률은 기업이 얼마나 경영을 잘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다. KT&G는 연이어 영업이익률이 두자릿수 증가를 기록하는 등 '영업이익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는 셈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3499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08% 증가한 것이다. 매출액은 1조26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KT&G가 이 같은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해외 담배 수출 증가에 힘입은 것이다. KT&G의 해외 담배 수출은 지난 1999년 26억 개비에서 지난해 480억 개비로 늘었다. 수출 대상 국가는 2017년 56개에서 지난해 103개로 늘었다. 2015년부터는 해외
【 청년일보 】"물건을 훔쳐간 것이 아니라 집을 완전히 태워버렸다". 이는 마이클 린턴 전 소니픽처스 회장이 지난 2014년 11월 북한에게 당했던 해킹에 대해 했던 말이다. 당시 북한은 김정은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더 인터뷰' 상영을 막으려 소니픽처스를 해킹했다. 그해 12월 19일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배후로 북한을 지목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비례적으로(proportionally)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보복을 공식화했다. 그리고 3일 후 북한 인터넷은 완전히 다운됐다. 미국이 특정 국가를 해킹의 배후로 지목한 것도, 공식적인 보복에 나선 것도 처음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눈에 띄는 대목은 북한의 해킹 능력이다. 현재 이스라엘은 세계 최고 수준의 사이버 보안 기술을 갖고 있는데, 북한의 해킹 능력을 세계 톱5에 드는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같은 북한이 최근 가상화폐 해킹은 물론 돈세탁 기술을 정교화하고 있다.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의 전문가 패널에서 금융·경제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애런 아놀드 위원은 9일 영국 합동군사연구소(RUSI)가 주최한 웨비나에서 이 문제를 언급했다. 웨비나는 웹(
【 청년일보 】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KF-X)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KF-X는 4.5세대 전투기로 현재 한국 공군의 주력인 KF-16의 성능을 뛰어넘는다. 'KF-21 보라매'로 명명된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는 공군의 노후한 전투기인 F-4, F-5 등을 대체하게 된다. 방위사업청은 9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생산공장에서 KF-X 시제 1호기의 출고식을 개최했다. 출고식은 설계도면 상의 전투기가 실물로 완성돼 처음으로 격납고 밖으로 나와 대중에게 선보이는 자리를 말한다. 이날 보라매 시제 1호기 출고는 방사청과 KAI가 2016년 1월 체계개발에 착수한 이후 5년여 만의 성과다. 2001년 김대중 정부가 독자 우주발사체·발사장·차세대 국산 전투기 등을 목표로 제시한 이후 20년 만에 이룬 결실이기도 하다. KF-X 사업은 개발비 8조6천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가 18조 6천억원에 달해 건군 이래 최대사업으로도 불린다. 정부는 인도네시아와 총사업비를 공동 부담하는 방식으로 KF-X 사업을 추진해왔다. 보라매는 설계부터 제작까지 전 과정이 국내 기술진 주도로 이뤄졌다. 길이 16.9m, 높이 4.7m, 폭 11.2m로 미국 전투기 F-16보다는
【 청년일보 】 연초 대기업들의 성과급 논란에서 시작된 공정과 형평 문제가 IT업계 발(發) 억대 평균 연봉 논란에 이어 대기업들의 임금 협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7.5% 수준의 임금 인상을 결정한 이후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 전자계열사들이 줄줄이 7%대 임금 인상을 결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올해 기본인상률 4.5%, 성과인상률 평균 3%를 인상해 전년 대비 임직원 임금을 평균 7.5% 올리는 내용의 임금 인상안을 노사협의회와 합의했다. 성과인상률은 인사고과에 따라 상승률이 차등 적용됨에 따라 올해 직원별 임금 인상률은 직급과 고과에 따라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날 결정된 삼성디스플레이 임금 인상률은 삼성전자와 동등한 수준이다. 올해 초 삼성전자는 임금 인상률을 두고 직원들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며 마찰을 빚으면서 2021년도 새 임금이 적용되는 3월 월급날(21일)을 넘기도록 합의가 지연됐다. 결국 삼성전자는 지난달 25일 사원협의회와 기본인상률 4.5%, 성과인상률 3.0% 등 총 7.5%의 임금 인상에 합의했다. 이는 최근 10년 내 최대 수준에 육박하는 인상 폭이다. 삼성전자의
【 청년일보 】 생활용품 전문점의 '대명사' 다이소가 최근 배달ㆍ배송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기반의 온라인 쇼핑몰 운영과 함께 배달ㆍ배송 서비스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말 론칭한 샵(#)다이소는 다이소 전용 온라인 쇼핑몰로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다이소가 판매하는 상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다. 고객이 배달ㆍ배송 가능한 범위 내에 있는 매장에 상품을 주문하면 이를 해당 매장에서 출고해 배송하는 체계다. 주문과 재고 관리를 모두 '중앙'에서 담당하는 기존 온라인 쇼핑몰의 운영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기존 온라인 쇼핑몰과의 차이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샵다이소는 '당일배송', '예약배송', '픽업' 등 모두 3가지의 배송 방식을 갖추고 있다. 당일배송은 오후 2시까지 결제된 건에 한해 주문한 날 오후 4시부터 오후 9시 사이에 상품을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예약배송은 날짜와 시간을 지정해 상품을 배송받을 수 있다. 주문 당일부터 최대 3일 이후까지 오후 4시와 오후 9시 사이에 선택이 가능하다. 픽업은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해당 매장에 방문해 받을 수 있는 서비스. 주문일로부터 이틀 후까지 매장에서 상품을 보관한다. 이 같은 3가지 배송
【 청년일보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압승한 것은 진보 성향으로 알려졌던 '이남자', 다시 말해 20대 남성의 공이 컸다. 지난 7일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남성의 절대 다수인 72.5%가 오 후보에 투표한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보수 성향이 강한 60세 이상 남성의 70.2%보다도 높은 수치다. 반면 40대 남성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변함 없는 지지 의사를 보여줬다. 실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전 연령대에서 40대 남성에서만 과반이 조금 넘는 51.3%의 표를 받은 것으로 추정됐다. 20대 남성과 40대 남성의 이런 간극은 무엇 때문에 발생한 것일까. 전문가들은 시대정신과 경제에 대한 인식 및 태도의 차이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리얼미터의 배철호 수석 전문위원은 8일 "20대 남성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와 부동산 문제로 불거진 공정의 가치, 그리고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에 따른 책임성 등에 무게를 둔 것"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40대 남성에 대해서는 "이번 4·7 재보궐선거를 전통적 시각인 진보와 보수 진영의 대결로 봤다. 이 지점에서 20대 남성과 40대 남성의 선택이 갈렸다"고
【 청년일보 】 '최고의 국수', '법성포 굴비', '상주곶감',···. 이는 국내 업체의 제품명이 아니다. 해외 의류 및 가방 브랜드에 적힌 한글 디자인이다. 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스웨덴 아동복 브랜드 미니로디니는 올해 봄ㆍ여름 시즌 컬렉션으로 한글이 쓰인 상품을 출시했다. 아동복에는 호랑이 그림과 함께 브랜드명인 '미니로디니'라는 글자가 한글로 쓰여 있다. 특히 호랑이는 민화(民畵)를 차용한 듯한 느낌을 줘 한국적인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유니콘 캐릭터가 젓가락으로 '최고의 국수'라고 쓰인 그릇 속 면발을 집고 있는 모습을 담은 제품도 있다. 패션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 패션 브랜드 입장에서는 한국 시장에 연착륙하려는 전략에서 한글 디자인을 활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방탄소년단(BTS)의 노래 등 케이팝을 비롯한 한류가 인기를 얻으면서 한글이 주목을 받게 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몇 해 전부터 해외 패션 브랜드에서 한글 디자인 활용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며 "아동복의 경우 일반 의류 브랜드의 트렌드를 반 년에서 1년 정도 늦게 따라가는 만큼 이제야 아동복 시장에 한글을 이용한 디자인이 등장한 것"이라고 덧붙
【 청년일보 】 대통령 취임사는 한 개인의 메시지 차원을 넘어 한 시대를 마감하고 새 시대를 여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 많은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 역시 마찬가지. 문 대통령은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에게 표를 던진 유권자는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도 가슴 한 켠에 찡한 울림으로 작용할 만한 대목이었다. 하지만 이듬해 1월부터 이 대목은 부정적으로 회자되기 시작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논란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가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급하게 남북 단일팀 구성을 추진하자 2030세대를 중심으로 비판이 제기됐다. 정치적 목적의 남북 단일팀 구성으로 남측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잃게 되는 것은 불공정(不公正)하다는 것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검색 요원의 정규직 전환, 그리고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특혜 채용은 청년층의 취업난과 맞물려 불공정 이슈로 확대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 의혹,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휴가 특혜 논란은 불공정 이슈의 정점을 찍었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
【 청년일보 】 비수도권 유흥시설의 운영 제한을 풀면 수도권 사람들은 술자리를 갖기 위해 지방으로 원정을 가지 않을까. 이 같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음주운전이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찰청은 8일 밤 충청권에서 시도경찰청 합동 음주운전 단속을 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 차이로 수도권에 인접한 충청 지역에서 술을 마신 뒤 고속도로를 이용해 귀경하는 방식의 음주운전이 늘고 있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충청권 음주운전 적발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비수도권의 유흥시설 등에 대한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된 지난달 15일을 기점으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15∼28일 2주간 충청권의 하루 평균 음주운전 단속 건수는 43.5건으로 이전 2주간의 37.6건보다 15.7% 증가했다. 특히 혈중 알코올 농도 0.2% 이상 만취운전 단속 건수는 하루 평균 3.4건으로 이전 2주간의 1.6건보다 2배 이상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충청권의 음주 측정 거부는 하루 평균 1.6건에서 2.2건으로 37.5%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전국 평균보다 훨씬
【 청년일보 】 이번 4·7 재보궐선거의 최대 쟁점은 부동산 정책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각 당의 공천을 받기 위한 TV토론과 후보자 간 공약 경쟁의 핵심도 부동산 정책이었다. 내년 3월로 바짝 다가온 대선을 맞아 차기 대권을 향한 잠룡들의 경쟁도 부동산 정책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지난달 29일 더불어민주당은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당시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김종민 최고위원은 "수 많은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지만 현실은 거꾸로 갔다. 집값과 월세가 엄청나게 올랐다"며 "집값을 잡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집값을 안정화 시키겠다는 목표로 여러 정책을 내놓고도 오히려 부동산 가격이 오른 것에 대한 사과였다. 그동안 국민의힘 등 야권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두고 실패했다는 주장을 펼쳐왔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사과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특히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손질하는 방안도 꺼내들었다. 대표적인 것이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의 완화다. 장기 무주택자와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게 제공되는 혜택의 대상과
【 청년일보 】 최근 출시되는 자동차에는 한 대당 평균 200~400개의 반도체가 필요하다. 자동차 내외부의 온도ㆍ압력ㆍ속도 등의 정보를 측정하는 센서는 물론 엔진, 트랜스미션, 전자장치, 구동장치 등에 반도체가 들어가는 것이다. 이들을 통칭 차량용 반도체라고 한다. 차량용 반도체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반도체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안전성과 내구성을 필요로 한다. 자동차 엔진의 뜨거운 열과 속도 등을 견뎌내야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사람의 안전을 좌우할 수 있기에 차량용 반도체는 고품질이 요구될 수 밖에 없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전체 반도체 시장의 10%에 불과하다. 대량생산이 가능한 D램과 달리 다품종 소량생산 체계이기 때문이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반도체 종류가 수 십 가지인데, 이 모든 것을 한 회사가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절대 강자가 없고, 분야별로 업계 상위권이 다른 이유다. 우리나라는 '반도체 강국'으로 불린다. 하지만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는 존재감이 미미하다. 시장 점유율을 기준으로 하면 NXP(21%), 인피니언(19%),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15%), 텍사스인스트루먼트(14%) 등 해외 업체들이 차량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