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빚을 지고 사는 것처럼 고통스러운 일은 없다.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는 "채권자는 상전(上典)보다 잔인하다. 상전은 육체를 혹사시킬 뿐이지만 채권자는 체면과 위신을 짓밟는다”고 말했다. 중국 청나라의 호림익(胡林翼)이라는 사람은 "빚을 안고 있으면 마치 뼈에 종기가 붙어 있는 것과 같다”고 했다. 하지만 시대를 막론하고 빚을 갚지 못해 고통받는 사람은 많다. 혹독하고 잔인한 빚 독촉은 물론 자살 등 죽음으로 내몰리는 일도 생긴다. 이들의 상당수는 자산은 물론 정보가 부족한 경제적 약자일 공산이 크다. 이 때문에 빚의 탕감은 인권(人權)을 지키는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어느 누구도 빚 때문에 인권을 유린당하고, 희망을 송두리째 빼앗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빚에 짖눌린 사람들을 부담에서 해방시켜주는 것이 경제적으로 효율적이란 시각도 있다. 일반적으로 강도 높은 채권 추심에 노출되면 정상적인 경제 활동이 어려워진다. 설사 경제 활동이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노력의 대가를 궁핍한 본인의 상황을 개선하는 데 사용하기보다 빚을 상환하는 데 쓰면 열심히 노력할 유인이 사라지고, 미래를 위한 투자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 이처럼 빚의 후유증이 초래
【 청년일보 】 '인구 대국' 중국도 출생률 저하·고령화에 따른 연금 고갈을 걱정하고 있다. 이에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마저 인구 위기를 경고하고 나선 상태다. 중국은 급속한 인구 증가를 막기 위해 지난 1978년 강제 시행한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을 2016년 폐지했다. 이후 중국의 모든 부모는 2명의 자녀를 둘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중국의 가족계획법은 여전히 세 자녀 이상을 출산하는 가정에 대해서는 벌금을 물릴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인구 감소의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6일 인구 감소에 대한 중국 당국의 우려는 최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C)의 이례적이고 솔직한 연구보고서에서 강조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민은행은 중국 인구 문제의 주무 기관은 아니지만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로 점차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광고인민은행은 지난 14일 보고서에서 출생률 저하와 고령화에 따른 경제적 파장을 상쇄하기 위해 출산을 완전히 자유화하고 장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대로 가면 연금 수령액은 고령화 위기에 대처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중국이 지난 40년간 성장을 견인해온 대규모 노동인구의 혜택을
【 청년일보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정치권이 주도하고 정부가 끌려가는 모양새로 암호화폐 거래시장의 제도권 편입이 추진되고 있다. 이는 2030세대의 민심을 되돌리고, 제도권 밖에서 혼탁·과열 양상을 빚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시장의 투명성 확보가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앞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암호화폐는 내재가치가 없는 '인정할 수 없는 화폐"라고 언급해 2030세대의 강한 반발을 불렀다. 은 위원장은 특히 암호화폐 투자자를 정부가 보호할 수 없으며, 9월까지 등록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암호화폐 거래소가 대거 폐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도 지난 19일 "가상자산의 가치는 누구도 담보할 수 없고, 가상자산 거래는 투자라기보다는 투기성이 매우 높은 거래이므로 자기 책임하에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26일 "가상(암호)화폐 문제에 대해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국회에서 인준을 받으면 그 내용을 충분히 파악하겠다"면서 "자칫 피해자가 생기면 안 된다"고 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상당히 적극적이다.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2030세대의 분노가 선거판에 어떤
【 청년일보 】 롯데제과가 최근 '크런키 빼빼로 바'를 선보였다. 제품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모티브가 된 제품은 크런키 빼빼로다. 실제 크런키 빼빼로 바는 지난해 히트상품이었던 크런키 빼빼로를 모티브로 삼아 모양과 맛을 그대로 적용해 만든 아이스크림 제품이다. 물론 '원조'는 빼빼로다. 빼빼로는 국내 과자 가운데 단일품목으로 유일하게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단순한 제품을 넘어 롯데제과를 대표하는 상징제품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지난해 126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국내 과자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달성한 빼빼로는 같은 해 무려 1억1053개(단품 기준)가 팔렸다. 빼빼로가 출시된 것은 지난 1983년. '나이'가 무려 38살이나 됐다. 이처럼 빼빼로가 높은 매출을 올리며 장수할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이 이어진 신제품 출시다. 오리지널인 초코ㆍ아몬드ㆍ누드 초코 외에도 최근 출시된 초코젤리ㆍ빼빼로팝ㆍ빼빼로 바 등 독특한 제품들이 화제를 모으며 사랑받고 있다. 이 같은 다양한 신제품은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출발점이다. 정기적으로 마케팅 직원들이 모여 아이데이션 미팅을 진행한다. 아이데이션이란 브레인스토밍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는
【 청년일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는 사교육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로 아예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가구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월 평균 800만원 이상 고소득층 가구의 사교육 참여율은 80.1%였다. 반면 월 평균 200만원 미만 저소득층 가구의 사교육 참여율은 39.9%에 불과했다. 저소득층 가구의 사교육 참여율이 40% 밑으로 주저 앉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0년 전인 2010년까지만 해도 저소득층 가구의 사교육 참여율은 50.7%에 달했다. 10년새 10.8%포인트나 급감한 것이다. 저소득층 가구의 사교육 참여율은 지난 2011년 이후 42.8%~50.1% 사이의 박스권 안에서 움직였다. 하지만 코로나 19가 이 박스권마저 무너뜨린 것이다. 사실 사교육비 지출의 부익부 빈익빈 문제는 이미 고착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통계청이 지난 3월 발표한 '초·중·고등학생 사교육비 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소득층 가구는 한 달 평균 50만4000원 가량의 사교육비를 지출했다. 반면 저소득층 가구는 9만9000원을 지출했다.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가
【 청년일보 】 감사원이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을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해직교사 5명을 특별채용하도록 부당하게 지시한 혐의가 있다는 취지다. 감사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도 감사보고서를 전달했다. 감사원이 23일 공개한 '지방자치단체 등 기동점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조 교육감은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된 직후인 지난 2018년 7∼8월 해직교사 5명을 특정해 관련 부서에 특별채용을 검토·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 중 1명은 같은 해 6월 교육감 선거에 예비후보로 출마했다가 조 교육감과 후보 단일화를 한 것은 물론 선거운동을 도운 인물이다. 담당자와 담당 국·과장, 그리고 부교육감은 특별채용의 부당성과 특혜 논란 우려를 들어 반대했다. 그러자 조 교육감은 실무진의 검토·결재 없이 특별채용 관련 문서에 단독 결재해 채용을 강행했다고 감사원은 설명했다. 감사 결과, 조 교육감의 지시를 받은 교육감 비서실 소속의 A씨가 심사위원회 구성, 서류·면접 심사 등에 부당하게 관여한 정황도 드러났다. 통상 채용 심사위원회는 인재풀 내에서 국·과장이 선정하지만 해당 특별채용 심사위원회는 A씨가 심사위원을 위촉했다. 특히 심사위원 5명 중 3명은 인재풀
【 청년일보 】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그리고 청와대가 4·7 재보궐선거 패인이었던 부동산 정책 보완에 나섰지만 서로간 입장 차이를 드러내며 혼선을 빚고 있다. 이는 종합부동산세 등 세제 완화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주택 공급 확대와 투기 수요 억제라는 큰 원칙은 공유하고 있지만 민심을 챙겨야 하는 여당과 달리 정부와 청와대는 신중한 기조에 무게를 두고 있어 조율이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23일 부동산 세제와 관련, "원칙을 쉽게 흔들어버리면 부동산 시장 전체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며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해 "종부세 대상자는 3∼4% 밖에 되지 않는다. 전 국민에게 떨어지는 세금 폭탄으로 오해되는 것이 안타깝다"며 신중한 기조로 언급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전날 정의당 여영국 대표와 만나 "민주당 의원이 174명에 달해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이것이 당·정·청의 공식적 입장으로 정리되진 않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다만 1가구 1주택자의 세
【 청년일보 】 스텔싱(stealting)은 성관계 도중 상대방의 동의 없이 피임기구를 제거하거나 훼손하는 행위를 말한다. 적군의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전투기인 스텔스에서 명칭을 따온 것인데, 뉴질랜드에서는 최근 스텔싱에 강간죄가 적용됐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웰링턴 지방법원은 23일 40대 남성이 지난 2018년 한 여성과 합의에 따른 성관계 도중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콘돔을 뺀 사실을 알게 된 여성이 거부 의사를 표시했는데도 관계를 계속한 것은 강간에 해당한다며 3년 9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여성은 섹스산업 종사자, 남성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온 이주 노동자로 성관계는 매춘업소에서 이루어졌다. 뉴질랜드에서 매춘은 합법으로 섹스산업 종사자와 고객은 법적으로 보호장구를 사용하게 돼 있다. 스티븐 해럽 판사는 판결에서 피고인이 매춘업소를 찾았을 당시 성관계 때 법적으로 반드시 콘돔을 착용해야 한다는 말을 들어 알고 있었다고 적시했다. 그런데도 성관계 도중 콘돔을 제거하고 여성의 거부 의사를 무시한 채 성행위를 계속한 것은 강간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해럽 판사는 그런 행위가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정신적인 상처까지 준다며 강간을 당한
【 청년일보 】 더불어민주당은 4·7 재보궐선거 참패를 계기로 부동산 정책 수술에 들어갔다.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인하, 공시가격 현실화 속도 조절, 대출 규제 완화가 주요 대상이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흔히 '종부세'로 불리는 종합부동산세다. 부동산 세제 중에서 가장 말도 많고 탈도 많기 때문이다. 종부세는 일정 금액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사람들에게 부과하는 세금이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3년 10·29 부동산 대책을 통해 도입됐다. 당시 노무현 정부가 재산세를 강화하려고 하자 집값 폭등의 진원지였던 강남구 등이 재산세를 깎아주는 방식으로 무력화를 시도했다. 이에 지방세인 재산세 대신 지방자치단체가 손댈 수 없게 국세인 종부세를 신설한 것이다. 당초 노무현 정부는 종부세를 인별 과세했다. 그러자 배우자에 대한 증여가 늘어났다. 예컨데 인별 과세의 경우 부부가 각각 공시가격 5억원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어도 종부세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 남편이나 부인이 각각 보유한 주택은 과세 기준인 9억원 이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대별 합산을 하면 보유 주택의 공시가격이 과세 기준 이상인 10억원이므로 종부세를 납부해야
【 청년일보 】 바이러스는 숙주 없이는 무생물에 가깝다. 하지만 숙주만 있으면 생물 흉내를 내며 진화한다. 변이 바이러스는 생존을 위해 바이러스가 진화한 것을 말한다. 문제는 이 같은 변이 바이러스가 '이중', '삼중'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이중 변이 바이러스는 변이 바이러스 두 종류를 함께 보유한 바이러스를 말한다. 삼중 변이 바이러스는 여기에 변이 바이러스가 하나 더 추가된 형태를 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이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닫고 있는 인도에서 엎친 데 덮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중 변이 바이러스가 최근 코로나 19 확산세의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삼중 변이 바이러스까지 발견됐기 때문이다. 22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최근 수도 뉴델리,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동부 웨스트벵골주, 중부 차티스가르주 등 인도 곳곳에서 삼중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삼중 변이 바이러스는 이중 변이 바이러스가 진화한 형태로 여겨진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맥길대학의 마두카르 파이 전염병학 교수는 인도의 NDTV와 인터뷰에서 "이것은 전염력이 더 강한 변종"이라며 "더 많은 사람이 매우 빨리 병
【 청년일보 】 김일성 북한 주석의 항일 무장투쟁사가 담긴 것으로 알려진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가 국내에서 처음 출간된 것을 두고 통일부가 정부 차원의 조치를 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22일 국내 출판사인 민족사랑방이 세기와 더불어를 출간한 것과 관련, "출판 경위 등을 파악해보면서 통일부 차원에서 취해야 할 또는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족사랑방이 이 책의 국내 출간과 관련해 통일부와 사전에 협의하거나 출간을 목적으로 하는 반입 승인 등을 신청한 사실은 없다"고 덧붙였다. 민족사랑방은 지난 1일 김일성 회고록을 '세기와 더불어 항일회고록 세트'라는 이름으로 출간했으며, 이를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 회고록은 지난 1992년 4월 15일 김일성 80회 생일을 계기로 출판돼 1998년까지 총 8권이 조선노동당 출판사에서 발간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2012년 남북교역이라는 곳이 특수자료 취급 인가기관에 판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기와 더불어를 국내에 반입하는 승인을 받은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당시 반입 승인을 받은 주체가 남북교역인 점, 승인 목적이 특수자료 취급 인
【 청년일보 】 금융위원회는 우리나라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정부 부처다. 이 같은 부처의 최고 사령탑이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경고에 나섰다. 특히 암호화폐는 내재가치가 없는 '인정할 수 없는 화폐'라면서 이것에 투자한 이들까지 정부에서 다 보호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암호화폐 시장 과열에 따른 투자자 피해와 관련해 "잘못된 길로 가면 어른들이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며 "가상자산에 투자한 이들까지 정부에서 다 보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투자자 보호라는 개념에서 저희는 조금 달리 생각하고 있다"며 "예컨대 그림을 사고 파는 것까지 다 보호해야 할 대상이냐에 대해 생각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이 투자하고 있다고 해서 관심을 갖고 보호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하루에 20%씩 급등하는 자산을 보호해줘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더 투자를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거래 규모에 비해 관련 법이나 제도가 너무 허술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지만 정부가 개입할 시장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특히 암호화폐 투자 위험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은 위원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