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얼마 전 다리 힘이 빠져서 걷기 힘들다는 환자가 내원했습니다. 다리 통증은 없는데, 양쪽 무릎과 발목의 힘이 약해져서 힘겨운 보행을 하는 상태였습니다. 환자는 저희 병원 내원 전, 타 병원에서 다리 신경과 관련되어 있는 허리 척추 MRI 검사를 시행 받고, 척추관 협착증이라는 진단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허리의 척추관 협착증이 있으니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소견도 들었습니다. 척추관 협착증의 전형적인 증상은 서있거나 걸을 때 악화되는 다리 통증 입니다. 허리 척추에는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 통로가 있습니다. 척추관 협착증은 이 신경통로가 좁아져서 다리 신경이 눌리는 병입니다. 10분 정도 걸으면 종아리가 붓는 느낌이 들고, 저려와서 쉬어야 합니다. 척추관 협착증이 점점 더 심해지면 운동신경도 같이 압박을 받아 다리 힘이 약해져 보행 장애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척추관 협착증으로 양측 다리 힘이 빠지는 경우는 아주 드문 경우 입니다. 그런데 이 환자는 이전에 이런 다리 통증을 느꼈던 적이 없었습니다. 다리 통증 없이 보행장애만 생긴 것입니다. 그리고 환자가 가지고 온 타원 MRI 를 봤을 때, 협착증의 정도가 심하지 않아서 보행장애를 유발할
【 청년일보 】 전국적으로 전세 사기로 인한 피해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천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 전세사기로 의심되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셈이다. 피해 확산 조짐에 정부와 정치권은 이들의 구제 방안을 둘러싸고 연일 충돌을 하고 있다. 구제 방안을 두고 좀 처럼 여야간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서다. 전세사기 피해 사태에 대응 중인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전세 보증금 지원 등 직접적인 금전 지원책에 대한 원칙은 단호하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세사기 피해 지원책과 관련 "보증금을 직접 지급하는 것은 불가하며, 이는 확고한 원칙"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즉, 전세사기 피해 금액을 국가가 대납해 줄 수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사기 피해금액을 국가 세금으로 보전해줄 경우 체납자들의 강한 반발도 외면할 수 없다는 입장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 더불어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은 정부가 전세보증금 반환채권을 매입해줘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른바 '선보상·후구상' 방식으로 피해자들의 손실을 실질적이고, 신속하게 회복시켜 이로 인한 후유증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측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가운데 지난달 27일 전세사기 특별법이 국회를
【 청년일보 】 애플페이가 아이폰 고객들의 큰 환호를 받으며 지난 3월 국내 상륙에 성공했지만 애플의 결제 수수료의 유료화 정책은 벌써부터 국내 간편결제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모습이다. 애플페이는 출시 3주 만에 200만 애플 기기가 등록을 마쳤으며, 현재 애플페이 서비스를 홀로 제공하고 있는 현대카드의 신규 회원수 역시 3월 한 달에만 20만명을 넘어섰다. 더욱이 애플페이가 단말기 보급 문제로 당초 계획인 3월 초보다 늦은 3월 21일에 출시한 점을 볼 때 카드업계에서는 4월에도 현대카드 신규 회원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애플페이의 점유율 확대는 향후 제휴 카드사들이 내야하는 수수료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시사점을 남긴다.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수수료를 구체적으로 공개하기를 꺼리고 있지만, 애플페이 결제 수수료는 0.10~0.15%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높은 수수료를 애플에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수수료가 0.15% 수준이라면 고객이 100만원을 결제할 때 애플이 가져가는 수수료는 1천500원 정도인 셈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하루 평균 간편결제 거래액은 2020년 4천9
【청년일보】 지난 26일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을 탈당한 지 1년 만에 복당했다. 이를 두고 여당인 국민의힘과 야권 성향인 정의당, 여기에 당내에서도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해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민주당 소속이었던 민형배 의원은 검찰의 수사 기소권 분리 내용을 담은 '검수완박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탈당을 한 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무소속 위원으로 배치됐다. 이는 검수완박법이 법사위 안건조정위원회(이하 안건조정위)에 회부될 가능성을 고려한 조치였다.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국회선진화법의 일환으로 도입된 안건조정위는 다수당이 수적 우세를 악용해 법안을 독단적으로 통과시키지 못하도록 설치됐다. 안건조정위의 인원은 여야 3대3으로 구성된다. 민주당 3명, 국민의힘 2명, 무소속 1명인 점을 감안해 민 의원이 당을 탈당했고, 이에 ‘국회법 제57조의2 제6항’에 따라 '3분의 2 이상 찬성' 요건을 갖추게 됐다. 사실상 검수완박법 통과를 위해 4대 2 수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꼼수에 불과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안건조정위의 설립 취지를 무색
【 청년일보 】 여러분, 다치셔서 깁스치료를 해보신 적이 있으신 지요? 깁스를 두 달 이상한 이후 깁스를 풀게 되면, 오랜 시간 동안 사용하지 않은 팔 다리가 얇아져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팔 다리가 얇아 지는 것을 국소부위의 '근육 위축 (또는 근위축)' 이라 하며, 이는 근육 소모의 일종으로, 특정 부위의 신체의 근육 크기가 감소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근육 위축은 깁스를 할 때만 발생 하는 것은 아닙니다. 걷기와 같은 일상적인 활동이 중단될 때도 발생이 되며, 수술 후 회복기에 침상 안정기간 동안에도 발생합니다. 이러한 경우 전신부위의 근 위축이라 말 할 수 있으며, 전신 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사용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근육 위축은 다시 활성화 되면 역전이 되어, 회복 될 수 있습니다. 즉, 정상적인 근육 크기로 회복이 되며, 같은 정도의 힘을 발생 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축된 근육이 재활과정을 통해 정상적인 근육 크기로 회복 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노력이 필요하며, 재활 과정 동안 통증이 없어야 되며, 정상적인 신경 기능이 작동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근 위축이 발생한 후 재활을 하는 것 보다, 예방전략을 적절
【 청년일보 】 무릎이나 허리가 아파 병원을 찾아가면,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는 검사가 X선 촬영입니다. X선 촬영은 몸에 X선이라는 방사성 물질을 쏴서 이에 투영되는 모양을 보는 검사입니다. 한 마디로 그림자 영상입니다. 뼈와 같은 단단한 구조물은 X선이 잘 통과되지 않아 하얗게 보입니다. 하지만 신경이나 연골과 같은 말랑말랑한 연부 조직은 X선이 잘 통과되어 그냥 까맣게만 보입니다. 그래서 X선으로는 하얗게 보이는 뼈의 모양은 잘 볼 수가 있지만 까맣게만 나오는 연부조직은 잘 볼 수가 없습니다. 척추나 관절마디에 통증이 오는 경우는 뼈의 문제만 있는 경우는 적습니다. 연골이나 인대, 근육,신경과 같은 연부조직의 이상으로 통증이 오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연부 조직을 정확하게 살펴보기 위해서 MRI 검사를 시행합니다. MRI는 자기공명영상 검사라고 합니다. X선 촬영이나, CT 촬영은 방사선 물질을 몸에 투영시켜서 하는 검사이지만 MRI는 방사선 물질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자석과 같은 물질인 자기장 발생 장치를 이용하여 몸 안의 구조물을 보는 검사입니다. 그래서 방사선 물질을 이용하는 X선 촬영이나 CT 촬영보다 안전하고, 연부조직까지 자세하
【 청년일보 】조금 더 나이들어 보이는 여성이 한 여성의 어깨를 감싸고 있다. 그의 표정은 복합적이다. 마치 자신이 한 행동이 무엇인가 잘못된 상황을 초래한 것 같아 보이기도 한다. 반면 그녀가 어깨를 감싸고 기대는 듯 보이는 젊은 여성의 시선은 그들을 바라보는 이를 응시하고 있다. "이게 크게 잘못된 일인가"라고 묻듯이. 어깨를 감싸고 뒤에 위치한 모습에서 보호자에게 기댄 아이의 모습도 읽힌다. 마치 자신의 편을 들어달라는 듯한 모습으로도 보인다. 젊은 여성의 시선에선 당당함도 느껴진다. 당신이 인지하지 못한 새로운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듯. 최근 한 전문사진작가는 2023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SWPA) 크리에이티브 오픈 카테고리 부문 수상을 거부하면서 사진의 정의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독일 출신 사진작가 보리스 엘다크젠은 자신이 출품한 작품을 AI(인공지능)로 제작했다는 이유로 수상을 거부했다. 트럼프의 체포 장면 등과 같은 합성 사진들이 먼저 등장했지만 의도를 가진 수상거부라는 공식적 행위를 통해 AI가 담론 전달자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 첫 사례로도 기억될 만하다. 한 분야 전문가들이 그들에 대한 공신력을 전제로 한 평가를 통해 사진의 회
【 청년일보 】 보험업법은 손해사정(손해액 및 보험금의 사정)업무를 손해사정사가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 손해사정사 제도의 도입 목적은 보험사고 발생시 손해사정이 보험회사 일방에 의해서만 수행 될 경우 소비자의 권익이 침해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함에 있다. 그러나 동 제도가 도입된 지 40년이 경과했으나 손해사정 관련 민원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등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현재 실무에 종사중인 전체 손해사정사는 약 6천명으로 추정되는데, 이들 중 대다수가 보험회사에 직접 고용돼 업무를 수행하는 고용손해사정사이거나 보험회사로부터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는 위탁손해사정사이다. 소비자로부터 선임받아 업무를 수행하는 독립손해사정사의 수는 전체의 20%에도 미치지 못한다. 보험민원의 상당수는 보험금 지급 관련 소비자 불만에서 비롯되는데, 이는 손해사정 업무의 대부분이 보험회사의 통제 하에 있는 고용손해사정사와 위탁손해사정사에 의해 수행되고 있는 손해사정 시장의 구조적 문제점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따라서 손해사정 시장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고용손해사정사와 위탁손해사정사의 업무 수행에 있어서도 보험회사로 부터의 독립성을 보장해 줄 수
【 청년일보 】 지난 12일 확인되지 않은 악성 루머가 또 한번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대형 저축은행인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 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로 인해 무려 1조원대 결손이 발생, 계좌가 지급정지될 예정이니 예금잔액을 모두 인출해야 한다는 내용의 루머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급속하게 확산됐다. 심지어 일부 관계자들은 해당 루머를 접한 후 예금인출을 했다는 후기도 적지않았다. 그러나 확인결과, OK저축은행 PF대출 규모는 약 1조원, 연체액이 410억원에 불과했고, 웰컴저축은행 역시 총 6천700억원 중 40억원 가량이 연체로 1조원대 결손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였다. 해당 저축은행들은 사실무근이라며 부랴부랴 해명에 나섰고,, 금융당국과 저축은행중앙회도 이들 저축은행의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이날 금융감독원은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OK저축은행, 웰컴 PF 1조원대 결손 발생, 지급정지 예정, 잔액 모두 인출 요망’이라는 악성 루머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두 저축은행 모두 BIS비율이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순이익이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저축은행 중앙회도 "허위 사실이 문자
【 청년일보 】안녕하세요. 김희란변호사입니다. 배우자가 상간자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차량 블랙박스에 녹음이 되었습니다. 해당 녹음파일이 이혼소송에서 부정행위의 증거능력으로 인정될 수 있을까요. 최근 서울고등법원은 차량 블랙박스에 우연히 녹음된 타인간 대화를 제3자가 청취한 것은 위법이 아니라고 판시하였습니다. ◆ 관련 쟁점,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여부 통신비밀보호법은 제3조 제1항에서 "누구든지 이 법과 형사소송법 또는 군사법원법의 규정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우편물의 검열ㆍ전기통신의 감청 또는 통신사실확인자료의 제공을 하거나 공개되지 아니한 타인간의 대화를 녹음 또는 청취하지 못한다"고 하여 통신 및 대화비밀의 보호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14조 제1항에서는 "누구든지 공개되지 아니한 타인간의 대화를 녹음하거나 전자장치 또는 기계적 수단을 이용하여 청취할 수 없다"고 하여 타인의 대화비밀 침해를 금지하고 있는데요. ◆ 블랙박스에 우연히 녹음된 대화, 증거능력 인정 이번 사건에서 서울고등법원 재판부는 사람의 육성이 아닌 사물에서 발생하는 음향은 대화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영상기록장치인 블랙박스는 처음부터 대화를 녹음하거나 청취하려는 의도가 없고,